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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70400295
· 쪽수 : 248쪽
책 소개
목차
추천사
인류가 가진 모든 구분에 대한 참혹한 조롱의 울부짖음
- 김혜순(시인)
인간의 고통에 공명하면서 연대하게 하는 힘
- 이제니(시인)
한국어판 서문
‘찾은 시’를 통해 들여다본 우리 종족의 잔인함
고발
일상의 불운
위안
일상의 불운
어이 거기 예쁘장한 아가씨
일상의 불운
일상의 불운
증언
증언들
고백
일상의 불운
페티시
철쭉
나를 만지지 마라
종 이론
아메리칸 드림
머리카락
의구표
할머니가 복숭아를 회상한다
보통의 불운
부검
사후
일상의 불운
일상의 불운
두려움
뉴스
우리 이렇게 헤어질까
일상의 불운
기록
경주에 지진이 발생했던 날, 2016년 9월 12일
추분과 동지 사이, 오늘
가끔 이 길을 걷고 있을 때면
외국인
쉽게 씌어진 시
식전 기도
겨울 매화에게
변신
꿈의 악마
고래 시간
인터뷰
지구 반대편에서 이어진 두 여성 작가들의 대담
- 한유주로부터, 에밀리 정민 윤으로
리뷰
책속에서
빼앗긴 나라에서 몸이란 무엇일까. 혹은 누구의 것일까. 전쟁 중에는 무엇이 옳을까. 전쟁 중에는 무엇이 떠날까. 전쟁은 한국을 떠나지 않았어. 나는 떠났지. 나는 웅크려. 나를 포기해, 나를 너희에게. 너희 중 누군가 내게 말했지, 한국식으로 더럽게 섹스해볼까. 너희 중 누구는 그리 말하지 않았지. 너희는 내게 미국을 대표하는가. 그 군인들은 그녀에게 미국을 대표했나. 전쟁이 두려웠겠나. 동맹군이 무서웠지. 그녀가 말했다.
- 「일상의 불운」 부분
나는 열네 살에서 열아홉 살이 될 때까지 위안부였고
나는 열이 났고 나는 불임이 되었고
나는 내 죽은 남편의 아이들을 기억한다
나는 괜찮았던 끼니를 기억한다 나는 혼자다
나는 합천 집에서 이방인처럼 보였다 살갗이 거무스름해져 있었지
내 어머니는 당신이 꿈꾸고 있다고 생각하셨지
- 「증언들」 부분
하얼빈의 개울가에서
산 채로 매장된
아팠던 소녀의 손을 보았다.
내 꿈속에서 그 애는 아직도
더 넓은 물을 향해 나아가고 있어.
- 「증언들」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