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72100087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4-03-3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일본어 실력 쌓아 올리기
틀릴 확률 99퍼센트의 세계로
일본 간장이 혈관에 흐르는 것만 같아서
자존심을 구깃구깃 접어 내팽개치면
‘지금-여기’의 언어로 뚜벅뚜벅 걸어나가기
몸 안에 소복이 쌓이는 언어
문맹 탈출기 1: 문맹이 볼 수 없는 세계
문맹 탈출기 2: 일본어능력시험 잔혹사
좋아하는 재료로 언어 실력을 요리하기
좋아서 하는 언어 공부, 느슨하게 곱해 뻗어나가기
2장 일본 사회로 뚜벅뚜벅 걸어가기
“황혼보다도 더 어두운 것, 흐르는 피보다 더 붉은 것”
바위의 검을 뽑아 왕이 되는 것처럼
오사카식 타코야키처럼 터지는 조급함
명확함과 애매모호함의 이상한 불협화음
감정을 빚어, 색채를 입혀, 원하는 음량으로 전하기
네 언어는 네 공간에 남겨둬
‘곧’과 ‘마모나쿠’ 사이의 시간차
그릇과 통의 크기 차이
3장 언어와 문화 사이를 탐험하기
언어 세 개를 가로지르며 가르치기
손가락에 새겨지는 문자 체계
젖어드는 말
‘푸라이베-토’의 방 안에서
자아를 갈아입고 말하기
선을 넘어가지 않는 정
1인분을 먹다, 1인분을 하다
틈새 일본어 공간에 서서
나가는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저는 응용언어학 전공자지만, 일본어를 체계적으로 배우거나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날 것의 언어 학습 이야기를 담아내게 되었습니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듯, 응용언어학 박사도 새 언어 배우라고 새 나라에 휙 갖다 던지면 이렇게 깨지고 구르면서 우는소리를 합니다. 일본에 온 지 4년 차인 지금도 매일이 좌충우돌이고요. 하지만 이렇게 깨지고 구르면서, 지금까지 제 무지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것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희뿌옇던 제 일본어 세계가 점점 더 깨끗해지고 맑아졌어요. 더 먼 곳, 더 깊숙한 곳까지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고요. 언어와 문화의 관계를 ‘덕질’하는 사람으로서, 외국어 세계가 점점 커지고 뚜렷해지는 감각이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했을 때 지도교수님께서 했던 이야기가 있다. 언어를 더하기로 생각하지 말고 곱하기로 생각해 보라고. 한국어+영어+일본어, 이렇게 3개 국어가 되는 게 아니라, 한국어×영어×일본어라고. 각 언어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서로 곱해지면서 확장되는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