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72100612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4-09-1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_ 작은 단어 안에 든 큰 세계
Feierabend: 축제가 있는 매일 저녁
Servus!: 인사, 매일 건네는 말
gefallen: 당신이 내 마음에 들어오는 방식
11.01 vs. 1.11: 우리가 세상에 놓이는 순서
Arbeit: 아르바이트, 이렇게 슬픈 단어였어?
Prost!: 맥주 나라의 특별한 주문
Gift: 선물은 독이 될 수 있다
Kindergarten: 아이들을 위한 정원
Rauswurf: 내던져진 존재들
innere Schweinehund: 내면의 돼지개들
melden: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aufwecken: 꿈과 현실 사이
Stolperstein: 걸려 넘어진다는 것
Weltschmerz: 이 통증의 약은 무엇일까?
Sicherheit: 독일을 독일답게 하는 단어
Habseligkeiten: 축복으로 여겨지는 만큼의 소유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언어‘들’ 사이에서만 거둘 수 있는 것이 있다. 경계에서 사는 삶은 고단하지만, 경계에서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낯선 언어가 익숙한 세계를 휘젓는 철학적 순간을 만나는 것은 고단한 경계인이 얻는 축복이다. 그 축복을 나누고 싶었다.
다른 사회와의 비교를 통해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다. 우리 사회가 어느 쪽을 향해 몸을 기울이고 있으며, 무엇 앞에서 뒤돌아 앉아 있는지. 어린 시절, 어른들은 ‘큰일’ 하는 사람이 되라고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곤 했다. 나는 세상엔 큰일과 작은 일이 있구나 생각하며 자랐고 큰일을 우선하는 걸 당연하게 여겼다. 일보다 월을, 월보다 연도를 당연하게 앞에 두듯이. 그런데 살다 보니 세상 사람들이 큰일이라고 하는 것이 반드시 큰일은 아닌 것 같았다. 더 중요하게는, 큰일과 중요한 일은 동의어가 아니라는 의심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