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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4324096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4-11-18
책 소개
목차
여는 글_아주 오래된 시심
「關雎관저」 물수리새의 이중주
「汝墳여분」 방어의 꼬리가 붉어졌다
「甘棠감당」 사물의 장소
「小星소성」 별 아래서 숙연히
「柏舟백주」 말아둘 수 없는 마음이지만
「綠衣녹의」 도반
「日月일월」 사랑의 속성
「終風종풍」 단장취의
「式微식미」 진흙을 만드는 이슬
「北風북풍」 봄에 내린 함박눈
시와 나 1_내가 읽은 시
「牆有茨장유자」 하지 말았어야 하는 말
「定之方中정지방중」 거북의 대답
「河廣하광」 별안간
「木瓜목과」 열매 한 알을 선물로 줄게요
「黍離서리」 시광
「君子陽陽군자양양」 우리 같이 춤을 추자
「兎爰토원」 그물에 걸린 슬픔 수집가
「緇衣치의」 검정에 대한 곡해
「蘀兮탁혜」 바람에 호응한 나무
「東門之墠동문지선」 사랑하는 두 사람은 같은 보폭으로 걷는다
시와 나 2_내가 기댄 시
「子衿자금」 과거에서 떨어져나온 편린
「野有蔓草야유만초」 우정
「東方未明동방미명」 옷을 거꾸로 입은 이유
「園有桃원유도」 복숭아나무가 일으킨 시
「山有樞산유추」 Still Life
「綢繆주무」 삼성별 뜬 밤에 해후하자
「葛生갈생」 겨울의 긴 밤 여름의 긴 낮
「蒹葭겸가」 그 사람이 모래섬에 있다
「權輿권여」 처음의 다음
「東門之楊동문지양」 동쪽 창문 앞에 백양나무 한 그루
시와 나 3_내가 지은 시
「月出월출」 시어 줍기
「隰有萇楚습유장초」 마음 없는 식물
「蜉蝣부유」 겨울을 꿈꾸는 하루살이
「鹿鳴녹명」 기쁨만 기억하는 시
「常棣상체」 동생
「庭燎정료」 촛농이 끓어 넘치는 동안에
「谷風곡풍」 쓰레기통에서 피어난 사랑
「蓼莪육아」 부모
「四月사월」 시 짓는 사람
「苕之華초지화」 능소화가 떨어진 뒤에 우리는
시와 나 4_내가 숨은 시
닫는 글_시가 된 미래에서
부록_시경 모아 읽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공기가 포화(飽和)하면 공기 중의 수증기는 엉겨 붙어 이슬이 된다. 이슬은 맺힌 자리에 있는 다른 사물을 적신다. 버티다가 끝끝내 터져 나온 것들은 반드시 상흔을 남긴다. 생활에도 포화도(飽和度)가 있어서, 이슬이 맺히고 진흙이 생긴다.
죽음을 상정하고도 사랑에 기대어 삶을 희망하는 것처럼, 가까운 온기는 먼 불행을 덮어주었다. 내딛고 있는 곳이 어디든 둘의 포개진 걸음, 나란한 마음이라면 우리의 비애는 시가 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