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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2541217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26-05-07
책 소개
목차
서문 - 필름 위의 만찬을 시작하며
1부 욕망과 허기(Desire and Hunger)
처절하게 생동하는 비극적 먹방 [황해]
청출어람 초코파이 [공동경비구역 JSA]
중국식 볶음밥의 비결 [헤어질 결심]
사건의 실마리를 쥔 스튜 [헤이트풀 8]
음식의 기억에서 도망치기 [아이 엠 러브]
밀크셰이크 그리고 감자튀김 [프리즌 브레이크], [펄프 픽션]
쿠바식 샌드위치 [아메리칸 셰프]
맛있는 ‘하울정식’의 비결 [하울의 움직이는 성]
동네북 아스파라거스 [팬텀 스레드]
교도소 요리법과 밀주 [좋은 친구들]
베스퍼 마티니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 시리즈]
우주인도 구한 인류의 친구, 감자 [마션]
아직 오지 않은 미래, 건조 피자 [백 투 더 퓨처 2]
멋쟁이의 칵테일, 화이트 러시안 [위대한 레보스키]
풍성한 러브스토리, 빈약한 음식 세계 [타이타닉]
2부 권력과 기만(Power and Deceit)
우유의 상징성과 의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식용 곤충의 현주소 [설국열차]
음식으로 본 봉준호의 영화 세계 [기생충], [미키17]
허구의 한우 송아지 스테이크 [신세계]
육개장의 미학 [아수라]
얼음의 세계 [원초적 본능]
갇혀 있는 군만두 [올드보이]
셀레브리티 셰프의 정형화 [더 셰프]
대체 식사의 현실 [소일렌트 그린]
마셔라, 조니워커 블루 [악인전]
괘씸한 소시지 잘 먹어 응징하는 요령 [소시지 파티]
연쇄살인마의 입을 연 껌 [노 맨 오브 갓]
액세서리 두부 팔자 [장손]
3부 불안과 위로(Anxiety and Comfort)
불안의 상징, 바게트 한 보따리 [마이클 클레이튼]
1961년산 슈발 블랑과 빈티지 와인의 세계 [사이드웨이]
휴게소 먹을거리의 지옥 [화차]
산 이슬 물 마운틴 듀 [미나리]
허무하게 압도하는 시리얼 [허트 로커]
바람직한 요리 독학의 자세 [줄리 & 줄리아]
영원불멸의 트윙키 [좀비랜드]
가짜 우유 환원유 [미성년]
달걀을 깨는 손 [디 아워스]
아메리칸 다이너의 풍경 [더 이퀄라이저]
마시멜로의 속사정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생명의 물 보드카 [그래비티]
깻잎으로 일궈낸 남북 화합 [모가디슈]
송로버섯을 찾아주는 반려 돼지 [피그]
남자의 일상을 지탱하는 세 가지 음료 [퍼펙트 데이즈]
4부 공감과 우정(Empathy and Friendship)
소박한 음식의 힘 [빅 나이트]
우정만큼 달콤한 초콜릿 [E.T.]
우정의 시작, 켄터키프라이드치킨 [그린 북]
음식과 요리, 음식 비평의 세계 [라따뚜이]
불길한 전조, 체리의 세계 [1917]
부드러운 미트볼의 비결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한국 케이크의 실망스러운 수준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원조 스파게티 키스 [레이디와 트램프]
경찰의 도넛 [투 건스]
팝콘의 과학 [웰컴 투 동막골]
달의 치즈 [월레스와 그로밋: 화려한 외출]
에브리씽 베이글의 블랙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팬케이크의 메이플 시럽 [레인맨]
의의로 맛있는 풋토마토 지짐이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죽음을 위한 음식, 사약 [왕과 사는 남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타향살이 10년 동안 밀린 한국 영화를 10여 년 넘게 들여다보았다. 그 가운데 〈황해〉는 서사나 연기를 떠나 음식만으로 크게 충격받은 작품이다. 이런 대서사시적 먹방이 있다니! 원래 신문에서 연재했던 글을 선별해 개고 수준으로 다듬은 이 책은, 음식이 영화 속 서사나 등장인물의 캐릭터 전개 등에 영향을 준 영화를 소개한다. 그 많은 영화 가운데서 음식이 주인공과 벌이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영화는 단연 〈황해〉다. 이런 퍼포먼스는 앞으로도 만나기 힘들 것이다.
― [처절하게 생동하는 비극적 먹방 - ‘황해’] 중에서
맛있는 하울 정식의 비결이 있을까? 사실 삼겹살 직화구이가 대표 음식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현재의 한식 식문화다 보니 우리는 하울 정식을 작품 속의 그들처럼 편안하게 누리는 데 약간의 애로가 있다. 원래 돼지의 삼겹살, 즉 뱃살은 서양의 기준에서 요리해 먹지 않는 부위, 즉 잉여이기 때문에 소금에 절 여 보존하는 문화가 발달했다. 비단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의 베 이컨뿐만 아니라 독일의 스펙(speck), 프랑스의 라르동(lardon), 이 탈리아의 라르도(lardo) 등이 있다. 특히 라르도는 러시아의 살로 (salo)와 더불어 거의 순수하게 비계만을 소금에 절여 만드니, 종잇장보다 더 얇게 저며 그대로 먹기도 한다.
― [맛있는 ‘하울 정식’의 비결 - ‘하울의 움직이는 성’] 중에서
아이고, 다행이다. 보고 또 보면 감동이 희석되는 영화도 있지만 〈마션〉은 드문 예외다. 화성에 약 560일가량 고립된 식물학자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 분)가 드디어 구조될 때, 나는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를 내질렀다. ‘해냈어! 그가 더 이상 감자만 먹지 않아도 된다고!’ 그렇다. 나는 그의 무사귀환을 진심으로 기원했지만 그보다 제발 빌어먹을 감자를 좀 그만 먹기를 더 바랐다.
― [우주인도 구한 인류의 친구, 감자 - ‘마션’]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