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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파블로 네루다](/img_thumb2/9791173077074.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작가론
· ISBN : 9791173077074
· 쪽수 : 882쪽
· 출판일 : 2025-04-07
책 소개
목차
감사의 말
머리말
1. 비밀, 그림자, 포도주 그리고 비
2. 산티아고의 보헤미안
3. 아시아의 고독
4. 귀향, 새로운 투쟁 그리고 부에노스아이레스
5. 스페인의 비극?터닝 포인트
6. 생명 구출의 임무
7. 멕시코의 매혹, 결혼 그리고 비극적 전보
8. 풍요로운 마추픽추 산정에서 흙먼지 이는 지상의 가난으로
9. ‘눈먼 쥐들의 해’?네루다의 도피 생활
10. 델리아와 마틸데?동유럽의 곡예
11. 승리한 영웅 돌아오다
12. 새로운 체제
13. 또 다른 쿠바 위기
14. 노벨상과 최후의 열정적 사랑
15. 마지막 시간?독수리의 혼
옮긴이의 말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아우구스토 윈터는 나의 문학적 탐욕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그걸 벌써 다 읽었니?”라고 물으며 바르가스 빌라의 새 책과 입센의 책, 로캉볼 연재소설을 건네주었다. 나는 타조처럼 가리지 않고 모든 것을 삼켜 버렸다. 아우구스토 윈터는 이제껏 내가 본 최고의 도서관 사서였다. 그의 방 한가운데에는 톱밥 난로가 놓여 있었는데, 나는 긴긴 겨울날에 쓰인 세상의 모든 책을 읽을 운명을 타고난 사람처럼 거기에 눌러앉아 그 여름의 석 달을 보냈다.
조개껍데기를 비롯해 바다를 떠올려 주는 물건이면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수집하는 네루다의 평생 습관이 이미 시작되었다. 또 다른 작가 마누엘 레린은 파블로가 “마치 고향의 해안선을 그리워하듯, 그의 집 거실에서 바다의 사물과 모티프에 둘러싸여 있던” 모습을 회상했다.
나는 인간의 문화에 심오하게 기여한 모든 것이 숭고하다고 봅니다. 나는 초서, 비용, 베르세오, 알리기에리와 더불어 눈부시게 탄생한 위대한 시 언어에서 롱사르의 멋진 피아노 연주, 셰익스피어의 분노와 보석, 바흐나 톨스토이의 목재 강도(强度)를 거쳐, 스트라빈스키와 쇼스타코비치 그리고 또한 피카소와 폴 엘뤼아르에 이르기까지 토템 부족의 신비한 음악적 비밀을 숭배합니다. 마법과 기교는 예술의 영원한 양 날개이지만, 나는 모닥불 위에서 불타고 있는 문화를 구하는 대신(비록 그것이 자신의 손을 태운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도) 모닥불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는 시의 배반자는 바로 그들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