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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마리오 베네데티 시선](/img_thumb2/9791128855016.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28855016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23-11-03
책 소개
목차
카탈로그(Inventario) 1950∼1985
조국은 인류다 Patria es humanidad
기분 좋은 어둠 La buena tiniebla
망명의 바람 Viento del exilio
집합론 Teoria de conjuntos
기분 Talantes
활용 Conjugaciones
세월의 흐름 Pasatiempo
더디 온다 Tardia
카세트로 듣는 마드리갈 Madrigal en cassette
열한 번째 계명 Once
아옌데 Allende
창을 때리는 돌멩이 Piedritas en la ventana
삶이라는 전투 Esa batalla
나무로부터 나무에게로 De arbol a arbol
바다에 던진 병 Botella al mar
시간 없는 시간 Tiempo sin tiempo
기쁨을 수호하라 Defensa de la alegria
새로운 대양 간 운하 Nuevo canal interoceanico
징후 Sindrome
우리가 노래하는 이유 Por que cantamos
먼발치를 바라보는 남자 Hombre que mira mas alla de sus narices
아들을 바라보는 죄수 Hombre preso que mira a su hijo
전술과 전략 Tactica y estrategia
쉼표 Pausa
내 탓입니다 La culpa es de uno
연인들은 집으로 돌아가네 Lovers go home
고독 Soledades
마음 상태 Estados de animo
숫자 3이여 안녕 Chau numero tres
우리 계약을 맺자 Hagamos un trato
친밀함 Intimidad
물러서지 마 No te salves
그대를 사랑해 Te quiero
아직 Todavia
당신들과 우리들 Ustedes y nosotros
궁금하다 Sere curioso
쓸모 있는 것과 쓸모없는 것 Me sirve y no me sirve
균열 Grietas
비탄과 분노 Consternados, rabiosos
시작법 Arte poetica
얼어붙은 달 Luna congelada
아니라고 말하라 Decir que no
이력 Curriculum
무지개 Arco iris
내일 보자 Hasta manana
깜박임 Parpadeo
조국의 개념 Nocion de patria
쓰지 못한 시 Poema frustrado
천하태평 Calma chicha
매 순간 Todo el instante
흉갑을 두른 심장 Corazon coraza
떡갈나무 왼편 A la izquierda del roble
그녀가 지나간다 Ella que pasa
너무 적다 Es tan poco
시간이 흐른 뒤에 Despues
오후의 사랑 Amor, de tarde
저기요 Oh
여기가 나의 집이다 Esta es mi casa
나의 풍경을 선택할 수 있다면 Elegir mi paisaje
당신에 대한 상상 Asuncion de ti
카탈로그 2(Inventario dos) 1986∼1991
잎사귀 Hojas
생존자들 Sobrevivientes
조류 기르기 Avicultura
기적의 힘 Maravilla
헤라클레이토스의 변주 Variaciones sobre un tema de Heraclito
유토피아 Utopias
세이렌 Sirena
말하자면 Digamos
하트 Il cuore
애무에 관한 보고서 Informe sobre caricias
당신의 거울은 똑똑해 Tu espejo es un sagaz
백지 Pagina en blanco
느리지만 온다 Lento pero viene
암/호 Santo y/o sena
40주년 Cuadragesimo aniversario
서로 다른 이름 Heteronimos
남쪽도 있다 El Sur tambien existe
카탈로그 3(Inventario tres) 1992∼2001
하이쿠 코너 Rincon de Haikus
작은 죽음 Pequenas muertes
더듬더듬 A tientas
노스탤지어 Nostalgia
매스 미디어 Mass media
젖은 종이 Papel mojado
1997년 체 게바라 Che 1997
젊은이들은 무얼 할 수 있을까? ¿Que les queda a los jovenes?
의욕 상실 Desganas
말 없는 불 Fuego mudo
사랑이 중심이다 El amor es un centro
베개 Almohadas
물물 교환 Trueque
하느님이 여자라면 Si dios fuera mujer
카탈로그 4(Inventario cuatro) 2002∼2006
유년기 Infancia
유언 Testamento
잡설 Bagatelas
가을 Otono
부록 - 노래로 살아 있는 시인, 마리오 베네데티
옮긴이의 말
해설
지은이에 대해
지은이 연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1.
삶이라는 전투(Esa batalla)
궤멸적인
죽음의 개념을
억누를 수 없는
삶의 열망과
어떻게 양립시킬 수 있을까?
닥쳐올 심연 앞에서의
공포를 찰나적인
진정한 사랑의
침략적인 기쁨과
어떻게 짝짓기 할 수 있을까?
밭으로 묘비를,
카네이션으로
낫을
어떻게 끊어 낼 수 있을까?
인간의 삶이란 그런 걸까?
그 전투가 삶인 걸까?
2.
바다에 던진 병(Botella al mar)
이 여섯 행을 병에 담아 바다에 던진다
언젠가 인적 드문 외딴 해변에 닿겠지
한 아이가 병을 발견해 마개를 열고
시행 대신 조약돌과 ‘구해 주세요’와
‘조심해’와 달팽이를 꺼내겠지
그게 나의 은밀한 계획이다
3.
우리가 노래하는 이유(Por que cantamos)
만약 매 순간이 죽음을 동반한다면
만약 시간이 도둑의 소굴이라면
대기가 더 이상 청명하지 않다면
삶이 한낱 움직이는 과녁에 불과하다면
그대는 물을 것이다 우리가 노래하는 이유가 뭐냐고
만약 우리의 환호성에 포옹이 없다면
우리 조국이 슬픔으로 죽어 간다면
아직 부끄러움이 폭발하기도 전인데
우리 인간의 마음이 산산조각 난다면
그대는 물을 것이다 우리가 노래하는 이유가 뭐냐고
만약 우리가 지평선처럼 멀리 있다면
만약 그곳에 나무와 하늘이 남아 있다면
만약 매일 밤은 언제나 일말의 부재(不在)이고
눈뜰 때마다 어긋난 만남이라면
그대는 물을 것이다 우리가 노래하는 이유가 뭐냐고
우리가 노래하는 것은 강이 속삭이기 때문
강이 소곤거릴 때 / 강이 소곤거릴 때
우리가 노래하는 것은 무정한 강은 이름이 없지만
그 도착지는 이름이 있기 때문
우리가 아이들을 위해 노래하는 것은
우리의 전부이자 미래이며 민중이기 때문
우리가 노래하는 것은 살아남은 이들과
죽은 이들이 우리가 노래하길 바라기 때문
우리가 노래하는 것은 외침만으로는 부족하고
눈물이나 분노로도 충분치 않기 때문
우리가 노래하는 것은 사람을 믿기 때문
패배를 이겨 낼 수 있기 때문
우리가 노래하는 것은 태양이 우리를 알아보기 때문
들판에 봄 내음이 가득하기 때문
이 줄기 저 열매에
모든 질문의 답이 있기 때문
우리가 노래하는 것은 밭고랑 위에 비 내리고
우리는 삶의 투사이기 때문
우리는 노래가 재가 되게 내버려 둘 수 없고
그걸 원치도 않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