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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학이론
· ISBN : 9791173570940
· 쪽수 : 512쪽
· 출판일 : 2025-02-24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 일본의 ‘그런 시대’는 대체 언제 끝났는가?
프롤로그
1부
사랑과 차별과:
언어로 싸우는 미국의 기록
1장 ‘록 허드슨’이라는 폭탄
2장 에이즈의 반격
3장 에이즈를 향한 반격
4장 벽장 속 언어
5장 커밍아웃하는 언어
6장 아이덴티티의 자각
7장 아이덴티티의 탄생과 정치
8장 밀레니얼세대에서 Z세대로
부록 1
스톤월 항쟁 50주년 기념
월드 프라이드, 뉴욕 프라이드 마치 2019 후기
2부
우정과 LGBTQ+:
침잠하는 우리의 정체
9장 ‘남과 여’ 그리고 ‘공과 사’ (1)
10장 ‘남과 여’ 그리고 ‘공과 사’ (2)
11장 남성스러움의 변모
12장 호모포비아 인 더 밴드
13장 We Are Everywhere!
14장 호모소셜, 호모섹슈얼, MSM
15장 섹슈얼의 가능성
부록 2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고찰
혹은 ‘감히 그 이름을 부를 수 없는 사랑’에 관해
책속에서
게이와 에이즈를 비롯한 여러 가지, 그 각각(의 사소한 것들 혹은 사소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지난 몇십 년 동안 내팽개친 탓에 우리를 둘러싼 ‘세간’에는 인권 문제와 관련해 서구에서는 통하는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기본 정보나 기초 지식이 널리 공유되지 못했다. 공유되지 못했어도 사람은 자신이 발을 디딘 각 시대에서 결론을 도출해 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문맥도 역사적 사실도 모르는 상태에서 갑자기 맞닥뜨리기 일쑤다 보니,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지금 자신이 근거로 삼는 정보가 수십 년 전의 무지와 편견으로 점철된 것이라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할 때도 있다.
그래서다. 각각의 사소한 것들 혹은 사소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미뤄 두었다가 한꺼번에 개진하는 대신 그때그때 정리해야 하는 이유는.
기묘한 일화도 있다. 1970년대 초반 한 작가가 사상과 정치 분야를 다루는 전문 서점에서 게이에 관한 책이 있냐고 묻자 “포르노와 변태물은 취급하지 않는다”라는 대답을 들은 것이다. 서점 책장에는 여성, 소수민족, 심지어 동물을 향한 억압이라는 책도 있었지만 게이에 대한 억압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