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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91173790164
· 쪽수 : 418쪽
· 출판일 : 2025-06-27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 4
서장 조선시대 도적의 유형과 치도책(治盜策)• 21
1. 누가 도적이 되는가? 23
1) 도적이 되는 원인 • 23
2) 민과 도적과의 관계 • 30
2. 도적의 활동 형태와 칭호 40
1) 절도·강도 • 41
2) 산적 • 43
3) 수적(水賊)·해적 • 45
4) 우마적(牛馬賊) • 48
5) 마적(馬賊)·기마적(騎馬賊) • 51
6) 화적(火賊)·명화적(明火賊) • 52
7) 토적(土賊) • 58
8) 무뢰배(無賴輩) • 59
3. 도적에 대한 처벌과 치도책 62
1) 『대명률(大明律)』과 『경국대전(經國大典)』의 도적 관련 형률 • 62
2) 조선시대의 치도형(治盜刑) • 74
3) 포도책(捕盜策) 마련과 포도청 설치 • 90
1장 연산군대 홍길동 • 99
– 실체보다 소설 때문에 유명해진 간 큰 강도
들어가는 말: 소설 속 주인공이 아닌 실존 인물 홍길동 • 101
1. 홍길동이 활동했던 시절 104
1) 폐비의 아들 연산군의 즉위 • 104
2) 훈구파의 사림 탄압, 무오사화의 발생 • 107
3) 기근 심화와 도적활동의 증가 • 112
2. 홍길동의 출현과 활동 117
1) 홍길동은 언제 활동했나? • 117
2) 홍길동은 양반의 서자였을까? • 122
3) 홍길동의 뒷배, 당상관 엄귀손 • 123
4) 홍길동의 활동 지역, 충청도 • 126
3. 홍길동의 영향과 후대의 평가 128
1) 홍길동 활동이 끼친 영향 • 128
2) 홍길동은 ‘나쁜 놈’ 혹은 ‘호걸’의 대명사 • 133
나오는 말: 홍길동은 지방 수령을 농락한 대도(大盜) • 137
2장 명종대 임꺽정 • 141
– 조선을 공포로 몰아넣은 군도의 우두머리
들어가는 말: 임꺽정은 단순 도적이 아닌 민란의 우두머리 • 143
1. 임꺽정이 활동했던 시절 147
1) 어린 왕, 명종의 즉위 • 147
2) 문정왕후의 수렴청정과 연속되는 옥사 • 151
3) 훈구와 외척·척신 세력의 부패 • 155
4) 총체적 부패, 흔들리는 국가 기강 • 161
2. 임꺽정의 출현 166
1) 임꺽정, 백정의 아들로 태어났나? • 166
2) 임꺽정의 출생지, 양주 • 178
3) 임꺽정의 활동 지역, 황해도·경기도·평안도 등 • 183
3. 임꺽정, 군도의 우두머리가 되다 191
1) 해주 구월산 기슭의 임꺽정 산채 • 191
2) 관리를 사칭하고, 훔친 재물을 팔다 • 195
3) 모이면 도적, 흩어지면 민(民) • 197
4) 임꺽정을 잡기 위한 국가의 대책 • 204
4. 국가를 위협하는 임꺽정의 활동과 그의 최후 210
1) 임꺽정, 한양 장통방에 나타나다 • 210
2) 관군의 패전, 두려움에 떠는 정부 • 213
3) 임꺽정을 배신한 참모 서림 • 222
4) 거듭되는 가짜 임꺽정 소동 • 225
5) 두려워하는 명종, 임꺽정을 꼭 잡아라 • 229
6) 남치근의 토벌 작전, 임꺽정의 최후 • 235
5. 임꺽정은 흉악한 도적인가, 의적인가? 239
1) 임꺽정의 눈물, 종친 단산수에 얽힌 이야기 • 239
2) 임꺽정 난을 보는 시각 • 241
나오는 말: 임꺽정은 부패한 지배층이 낳은 역사의 사생아 • 247
3장 숙종대 장길산 • 253
– 역모 세력의 입에 오르내린 사나운 명화적
들어가는 말: 장길산에 대한 진실과 오해 • 255
1. 장길산이 활동했던 시절 258
1) 연속되는 극심한 자연재해 • 258
2) 거듭된 환국(換局)과 정치적 갈등 • 264
3) 와언(訛言)·요언(妖言)의 유행과 민중사상의 변화 • 275
4) 명화적·극적(劇賊)의 활동 증가 • 285
5) 이영창 역모사건 발생 • 292
2. 장길산의 출현과 활동 298
1) 장길산의 출현 시기 • 298
2) 장길산의 신분, 광대 • 303
3) 장길산의 활동 지역, 강원도·황해도·평안도 등 • 307
3. 장길산의 실체에 대한 몇 가지 궁금증 311
1) 장길산 무리는 대대적으로 인삼을 판 마상(馬商)인가? • 311
2) 장길산은 승려 세력과 결탁했나? • 317
3) 장길산은 역모 세력과 결탁했나? • 322
4) 장길산 무리는 기병 5천과 보병 1천이었을까? • 328
4. 장길산을 잡기 위한 국가의 대책과 그의 최후 336
1) 대대적인 소탕 작전 • 336
2) 사라진 장길산의 최후와 그의 영향 • 345
나오는 말: 극악한 명화적에서, 전설이 된 장길산 • 352
4장 그 밖의 이름난 군도들 • 357
1. 예종·성종대 수적(水賊) 장영기 집단 359
1) 장영기의 출현과 활동 • 359
2) 장영기의 체포와 그의 영향 • 368
2. 성종대 황해도 대적 김일동과 그 무리들 377
3. 연산군대 홍자관과 그 무리들 385
4. 중종대 고위 양반 행세를 한 순석과 그 무리들 390
맺는 말 군도활동은 민의 일탈이 만들어낸 원초적 저항 • 394
참고문헌 • 409
저자소개
책속에서
도(盜)는 ‘도둑’ 또는 ‘훔치다’를 뜻하고, 적(賊)은 ‘도둑, 도적, 도둑질’ 등을 의미한다. 따라서 ‘도둑’, ‘도적(盜賊)’·‘적도(賊盜)는 같은 뜻을 가진 같은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도적을 적도(賊徒)라고 지칭한 경우도 빈번하다. 적도는 ‘도둑·도적의 무리’라는 뜻으로 도둑떼, 떼도둑, 즉 군도(群盜)를 뜻한다.
문종 1년(1451)에 형조판서 허후는 중앙과 지방에 도둑이 성행하니, 경중의 군사로 포도패(捕盜牌)를 만들어 도적을 수색하여 잡을 것을 건의했다. 안숭선은 원나라와 명나라의 예를 들며 의금부 낭관 2~3인을 더 두어 잡무는 제외하고, 군사 각각 10여 인을 나누어 소속시켜 포도관이라 칭하여 도적을 재빨리 수색, 체포하게 하고, 잘한 자는 상주고, 못한 자는 벌을 주자고 했다. 이들은 도적을 잡기 위해 전문적인 직책으로 포도관을 설치할 것을 주장했다.(문종 1년 6월 4일 신미)
그러나 권세가들은 해택지의 개발이나 민전을 함부로 빼앗아 만든 농장에서 생산된 곡물을 부상들과 연결하여 구휼미나 군자곡으로 지방관에 바치고, 대신 사섬시 등에서 고급 면포나 동전 등을 지급받아 부를 챙겼다. 이러한 탐학과 민의 몰락에 대해 『명종실록』을 편찬한 사신은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국가에 선정이 없고 교화가 밝혀지지 않아 재상들의 횡포와 수령들의 포학이 백성들의 살과 뼈를 깎고 기름과 피를 말려 손발을 둘 곳이 없고 호소할 곳도 없으며 춥고 배고픔이 절박하여 하루도 살기가 어려워 잠시라도 연명하려고 도적이 됐다면, 도적이 된 원인은 정치를 잘못했기 때문이요 그들의 죄가 아니다. 어찌 불쌍하지 않은가. … 황해도의 도적이 비록 방자하다고 하지만 그들의 무리는 8~9명에 지나지 않으며, 모이면 도적이고 흩어지면 백성이다. … 흉년과 세금으로 백성들이 지쳐 스스로 무너지려고 하는 형편인데, 또 군대를 일으켜 변방에 오래 머무르게 하여 재물을 많이 허비해서 공사(公私)의 재정이 모두 고갈되게 하고 거기다가 주장(主將)의 횡포와 군졸의 침탈을 더 한다면, 백성이 어떻게 살겠는가. 이는 네 도의 백성을 모두 도적으로 만드는 것이다.(『명종실록』 권27, 명종 16년 10월 6일 임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