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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백성실록

조선백성실록

(우리 역사의 맨얼굴을 만나다)

정명섭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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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백성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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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조선백성실록 (우리 역사의 맨얼굴을 만나다)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91185051109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13-08-07

책 소개

조선 왕조가 남긴 백성들의 은밀하고 위대한 이야기. 조선 백성들과 관련된 사연을 중심으로 여성, 종교인, 외국인, 동물, 사건사고 등 그동안 교과서나 주류 역사서에서 볼 수 없었던 밑바닥 이야기를 들려준다.

목차

들어가며

1부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백성들의 고단한 일상생활
1. 5월 5일은 돌 던지는 날 2. 왜구 킬러 3. 무기를 팝니다 4. 최고령 군인 5. 아이의 복수 6. 쌀 대신 흙을 먹다 7. 조선의 통일벼 ‘오십일 벼’ 8. 영의정의 고리사채 9. 스님의 역습 10. 굶주림을 면하는 방법 11. 조선의 사고사 1위 12. 몸으로 대신 때워줍니다 13. 원각사의 기적 14. 조선시대의 여론조사와 시위 15. 인육을 먹다 16. 찜질방의 조상 17. 조선판 종말론 18. 그 남자가 부자가 된 방법 19. 고아원을 세우다
조선시대에 이런 일이!

2부 살인은 가볍고 불경은 무겁습니다
―역사에 기록된 범죄와 형벌
1. 조선판 ‘도가니’ 2. 자네 머리는 부추 같네, 그려 3. 누가 이석산을 죽였나? 4. 여인이 한밤중에 운 이유는? 5. 조선의 사이코패스 6. 살인은 가볍고 불경은 무겁습니다 7. 발을 자를까? 8. 조선판 솔로몬의 재판 9. 3대 도적의 선배, 장영기 10. 아이의 발이 잘린 까닭은? 11. 수적 소탕령 12. 재판에서 이기는 법 13. 이마에 새긴 글씨 14. 그 여자가 죽은 이유 15. 시체 외에는 검시하지 말 것
조선시대에 이런 일이!

3부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
―순응하거나 반항하거나
1. 동전 던지기 역사상 최고의 판돈│2. 지폐를 유통시켜라 3. 조선의 해방구 4. 북방 개척 5. 강제이주를 피하기 위한 선택-실패 사례 6. 강제이주를 피하기 위한 선택-성공 사례 7. 매에 울고 매에 웃다-1 8. 매에 울고 매에 웃다-2 9. 임금님, 나이스 샷! 10. 사형수 특공대 11. 골칫덩어리 선물 12. 물소를 수입하다 13. 조선도 장성을 쌓았다 14. 운하를 꿈꾸다 15. 다시 살아나는 운하의 꿈 16. 온천을 찾습니다 17. 비를 내리는 방법 18. 조선의 멸화군 19. 땅을 사랑한 임금 20. 울릉도 숨바꼭질 21. 환상의 섬, 요도와 삼봉도
조선시대에 이런 일이!

4부 차라리 어우동처럼 죽더라도 이렇게는 못살겠다
―남녀칠세부동석이 전부가 아니다
1. 조선 최초의 팜므파탈 2. 역사인가 막장드라마인가 3. 세계 최초의 여성전용도로 4. 두 여인 이야기 5. 조선시대의 이혼 6. 조선판 주홍글씨 ‘자녀안’ 7. 차라리 어우동처럼 죽더라도 이렇게는 못살겠다 8. 가히 부끄러울 뿐이다 9. 관광 금지 10. 재혼 금지령 11. 부인, 성질을 부리다 12. 그녀가 매를 맞은 이유 13. 자유를 향한 탈출
조선시대에 이런 일이!

5부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귀천이 없다
―조선을 찾아온 낯선 사람들
1. 버려진 기억, 만산군 2. 백성 찾아 삼만 리 3. 가족을 찾아 조선에 오다 4. 맹활약한 귀화인 5. 경복궁에서 《코란》을 낭독하다 6. 수유적을 폐지하다 7. 전라도까지 내려간 오랑캐, 광화문에 들어온 중국인 8. 조선판 백분토론 9. 백제국의 후손 구변국 10. 이만주를 찾아라 11. 영어마을에서는 영어만 쓰고, 사역원에서는 중국어만 쓸 것 12. 조선의 슬픈 자화상, 공녀 13. 양성의 표류기
조선시대에 이런 일이!

저자소개

정명섭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기업 샐러리맨과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를 거쳐 전업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그림책부터 소설, 논픽션, 웹소설을 집필했고, 웹툰 기획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2020년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펼치기

책속에서

1450년 12월 13일, 평안우도 도절제사 이승평이 문종에게 몽골이 요동을 공격하고 나아가 조선까지 친다는 소문이 있다고 보고한다. 전년도에 명나라 황제 정통제가 몽골을 토벌하기 위해 출정했다가 오히려 포로가 되는 토목보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에 이 소식에 조정은 발칵 뒤집혔다. 문종은 김종서를 평안도 도체찰사로 삼고, 북쪽 국경의 경계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그런데 갑작스런 출정으로 인해 치솟는 말 값 때문에 결국 소를 타고 나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문종은 이런 비상상황을 대비해 관리를 보내 정군들이 무기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어길 때에는 큰 벌을 줬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군기점고도 큰 혼란을 낳았다. 1438년 11월 25일, 병조에서는 저잣거리에서 벌어지는 괴상한 일을 세종에게 보고한다. 조정에서 지방의 군기를 점고하자 대장장이를 비롯한 장인들 이 환도(칼)와 편전(길이가 짧은 화살)을 만들어서 백성들에게 팔고 있다는 것이다. 제대로 만든 게 아닌 불량품을 비싼 값에 파는데 백성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사고 있으니 앞으로 시장에서 무기 매매를 금할 것을 요청한다. 결국 세종이 형조의 건의를 받아들여 도성 한복판에서 무기를 사고파는 일은 금지되었다.
'1부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에서


성종 4년인 1473년 9월 21일, 호조(戶曹)에서 흥미로운 보고를 올린다. 관리가 나랏일을 피하거나 잘못하면 그 집 가동들을 가두게 되어 있는데, 죄를 지은 관리들이 자기 집 노비 대신 일하는 관청에 속한 노비들을 가두는 일이 빈번하다는 지적이었다. 덕분에 나랏일을 해야 할 관청 노비들이 일을 못하는 것은 물론 돈을 주고 대신 사람을 사는 일이 벌어져서 기강이 문란해졌다는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는 관청 노비를 대신 가두는 일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는 관리는 물론이고 확인하지 않고 가둔 관리까지 함께 처벌할 것을 고했다. 이 일을 사헌부가 엄하게 감찰할 것을 요청한 것을 보면 문제가 제법 심각했던 모양이다. 성종 때라면 조선 전기의 황금기로 체제가 안정된 시기로 평가받는다. 그런데 이때조차 이 같은 불법과 편법이 판쳤다는 사실은 지배층의 한계를 명백하게 느끼는 대목이다.
'1부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에서


이주 문제로 인한 자살은 계속 이어졌다. 1443년 1월 3일, 전라도 무진군에 사는 손민이라는 백성이 역시 같은 이유로 목숨을 끊었다. 조정에서는 조두언의 경우처럼 손민의 큰 아들 손춘경을 대신 북방으로 이주시켰다. 이렇듯 왕과 대신들은 본보기를 삼기 위해서 자해하거나 자살한 백성들의 가족을 북쪽으로 이주시키는 것이라는 명목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러한 일이 계속 발생했으니 본보기로 가족을 처벌하는 사례는 사실상 실패했다고 보아야 한다. 학교폭력에 시달린 학생들이 연거푸 자살하는데 문제의 본질을 보는 대신 자살한 학생의 나약한 심성을 질타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이외에도 백성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주정책에 저항했으며, 강제로 이주당했다가 도망친 백성들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전국을 떠돌면서 힘든 삶을 연명해야 했다. 그리고 이들 중 상당수가 인적이 드문 해안가나 섬에 무리지어서 살거나 도적이 되었다.
'3부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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