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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스칼렛

마리사 마이어 (지은이), 김지현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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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스칼렛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85051314
· 쪽수 : 524쪽
· 출판일 : 2013-11-22

책 소개

퍼블리셔스 위클리, 아마존닷컴, 굿리즈 등에서 2012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한 작품으로,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작가 마리사 마이어는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유명한 동화들을 소재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선보인다.

저자소개

마리사 마이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4년 미국 워싱턴주 터코마에서 태어났다. 그녀가 태어나 처음 내뱉은 단어 중 하나는 ‘이야기’였다. 그 후로 수많은 이야기를 보고, 듣고, 읽으며 자란 마리사 마이어는 열네 살 때 쓴 『세일러 문』 팬픽션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일과 사랑에 빠졌다. 대학교 졸업 후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한 그녀는 틈틈이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 활동을 계속하던 중, 2012년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를 데뷔작으로 출간하면서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로 올라섰다. 이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등장인물인 하트 여왕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그린 『하트리스』로 뉴욕 타임스 분야 베스트 1위를 차지하며,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로 자리를 잡았다. 지금 그녀는 남편과 고양이 세 마리와 함께 고향인 터코마에서 생활하며 새 작품을 집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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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이자 번역가, 에세이스트. ‘아밀’이라는 필명으로 소설을 발표하고, ‘김지현’이라는 본명으로 영미문학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창작과 번역 사이, 현실과 환상 사이,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문학적인 담화를 만들고 확장하는 작가이고자 한다. 소설집 《로드킬》 《멜론은 어쩌다》, 장편소설 《너라는 이름의 숲》, 산문집 《생강빵과 진저브레드: 소설과 음식 그리고 번역 이야기》 《사랑, 편지》등을 썼다. 《로드킬》은 2025년 영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옮긴 책으로는 《그날 저녁의 불편함》 《흉가》 《캐서린 앤 포터》 《조반니의 방》 《사생아》 《이별할 땐 문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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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벌써 2주째였다. 2주 동안이나 할머니는 혼자 몸으로 어딘가를 헤매고 있는 것이다. 무방비 상태로, 모두에게 잊힌 채로. 어쩌면…… 어쩌면 이미 돌아가셨는지도 모른다. 누가 납치해서 살해한 뒤 어둡고 축축한 배수로에 시신을 방치해뒀을지도 모를 일이다. 어디에? 그리고 왜? 대체 왜? 왜?
왈칵 치밀어 오르는 눈물을 눈을 깜빡여 삼켜버렸다. 스칼렛은 화물칸 문을 탕 닫고 운전석으로 돌아가다가 우뚝 멈춰 섰다. 그 싸움꾼이 술집 벽에 등을 기대고 서서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너무 놀란 나머지 참았던 눈물이 찔끔 솟았다. 스칼렛은 눈물이 뺨에 흘러내리기 전에 잽싸게 닦아내고서 싸움꾼을 쳐다보면서 그의 분위기가 험악한지 아닌지 살펴보았다. 싸움꾼은 비행선 머리 부분에서 열 발짝쯤 떨어져 있었는데, 살기를 띠었다기보다는 오히려 소심하게 머뭇거리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조금 전 롤랑의 목을 졸라 죽일 뻔했을 때도 딱히 살기를 드러내진 않았다.
“괜찮을지 걱정돼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싸움꾼은 술집의 어수선한 소음에 묻혀서 잘 들리지 않을 만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스칼렛은 비행선에 얹은 손에 힘을 꽉 주었다. 두려워해야 할지 아니면 으쓱해해야 할지 몰라서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는 자신에게 짜증이 났다.
“롤랑만 하겠어요? 아까 나올 때 보니까 목이 시퍼렇게 멍들었던데요.”
싸움꾼이 주방 문 쪽으로 잠깐 눈길을 던졌다.
“그놈은 더 당해도 싸요.”
미소를 짓고 싶었지만 오후 내내 분노와 설움에 시달리면서 참고만 있었더니 웃을 기운이 안 났다.
“끼어들지 말지 그랬어요. 알아서 할 수 있었는데.”
싸움꾼은 어려운 퍼즐 조각을 푸는 것 같은 눈길로 스칼렛을 곁눈질했다.
“그렇군요. 저는 혹시라도 당신이 총을 꺼내 들까 봐 불안했거든요. 그러면 사태가 더 악화됐을 테니까요. 아, 그렇다고 당신이 미쳤다는 뜻은 아닙니다.”
목덜미의 털이 쭈뼛 곤두서는 것 같았다. 스칼렛은 반사적으로 등허리에 차고 있는 작은 피스톨을 더듬었다. 내내 피부에 닿아 있던 총에는 따뜻한 온기가 배어 있었다. 열한 살 생일 때 할머니에게 받은 선물이다. 할머니는 ‘모르는 사람이 낯선 곳으로 끌고 가려고 할지도 모르니까’라며 총을 건네고는 유난스럽게 거듭 주의를 주었고, 총을 다루는 방법도 가르쳐주셨다. 그때부터 총을 빼놓고 집 밖을 나선 적이 단 하루도 없다. 아무리 우스꽝스럽고 쓸데없는 짓으로 보이더라도. 그로부터 7년 동안 스칼렛이 늘 입고 다니는 입는 빨간색 후드 점퍼 안에 권총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눈치챈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여태까지는.


“왔군요.”
스칼렛은 놀라서 펄쩍 뛰었다. 울프가 벽의 그래피티에서 튀어나오기라도 한 듯 돌연히 옆에 다가와 서 있었다. 깜박이는 전구들의 칙칙한 불빛이 초록색 눈동자에 비쳐 보였다. 울프는 한 발짝 뒷걸음질 쳤다.
“미안해요. 놀라게 하려던 건 아닌데…….”
스칼렛은 그의 사과를 못 들은 척했다. 주위가 어두워서 울프의 팔뚝에 새겨진 문신을 간신히 알아볼 수 있었다. 몇 시간 전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갔던 그 문신의 윤곽이 지금은 기억 속에 선명하게 각인돼 있었다. ‘부지깽이를 줬던 사람의 팔에 문신이 있었어’라던 아빠의 말도.
침착하게 대처하려고 억지로 묻어두었던 분노가 다시금 치밀어 올랐다. 스칼렛은 울프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그의 가슴팍에 주먹을 꽂아 넣었다. 울프의 키가 자신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데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증오심이 끓어오른 나머지 맨손으로 그의 두개골을 으스러뜨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어디 계셔?”
울프는 두 손을 옆구리에 늘어뜨린 채 어리둥절한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뭐라고?”
“우리 할머니 말이야! 할머니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울프는 당황스러운 얼굴로 눈을 꿈뻑였다. 스칼렛이 외국어로 말하기라도 한 듯 그녀의 말뜻을 해석하기 위해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이었다.
“할머니?”
스칼렛은 이를 갈면서 더욱 세게 그의 가슴팍을 퍽 후려쳤다. 울프는 움찔했지만 아파서라기보다는 놀라서 그러는 것 같았다.
“네 짓인 거 다 알아. 네가 우리 할머니를 납치해서 가둬놨잖아. 그리고 우리 아빠를 고문했잖아! 뭘 원하는지는 모르지만 우리 할머니를 돌려줘, 당장!”
울프가 스칼렛의 어깨너머를 흘끔 바라보았다.
“미안……. 링에서 나를 부르고 있어. 가봐야 할 것 같아.”
스칼렛은 잽싸게 울프의 손목을 붙잡는 동시에 권총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팔뚝의 문신이 새겨진 부위를 총부리로 눌렀다.
“아빠가 이 문신을 봤다고 했어. 네가 아무리 약에 취하게 했어도 이것만은 기억하시더라고. 이거랑 똑같은 문신을 한 사람이 세상에 둘이나 있을 것 같진 않은데. 더군다나 납치범들이 우리 아빠를 일주일 동안 고문하고 풀어준 날, 하필이면 네가 내 앞에 떡하니 나타난 게 단순한 우연의 일치는 아니라고 봐. 안 그래?”


“이코?”
신더가 컴퓨터를 마주보며 말을 걸었다. 스피커는 켜져 있나? 사운드 및 데이터 입력 설정은 맞게 되어 있나? 창고에서 탈출할 때는 카스웰과 협동해서 어찌어찌 비행선을 조종해냈지만, 앞으로는 자동 제어가 없으면 곤란한데…….
“신더?”
신더는 너무 안심해서 뒤로 자빠질 뻔했다.
“이코! 맞아, 나야! 나 신더야!”
신더는 머리 위에 매달린 냉각 튜브를 움켜잡았다. 엔진의 일부를, 즉 이코의 몸 일부를 만진 것이다. 이제 이코는 비행선이다.
“신더, 시각 센서가 고장 난 것 같다. 네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기분이 이상하다.”
신더는 이코의 인격 칩을 꽂은 슬롯을 살펴보았다. 완벽하게 맞았다. 안전하게,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호환 문제 같은 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신더는 활짝 웃었다.
“알아, 이코. 당분간 적응을 좀 해야 할 거야. 우주선의 자동 제어 시스템에 널 설치했거든. A. 214 램피언, 클래스 11.3이야. 네트워크 연결되지? 시스템 사양을 다운로드 받아야 해.”
“뭐라고? 램피언? 우주선?!”
신더는 몸을 움찔했다. 엔진실에는 스피커가 하나뿐인데도 이코의 목소리가 사방에서 쩌렁쩌렁 울렸다.
“우리가 우주선에는 대체 왜 탄 거냐?”
“얘기하자면 길어. 어쨌든 난 이렇게라도 네 칩을…….”
“앗, 신더! 신더!”
느닷없이 이코가 울부짖는 바람에 신더는 등줄기가 오싹해졌다.
“하루 종일 어디 있었던 거냐? 아주머니가 엄청나게 화가 났다. 그리고 피어니…… 피어니가…….”
신더는 말문이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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