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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85400723
· 쪽수 : 272쪽
책 소개
목차
서문 _ 스몰 아워의 고백
Chapter 1 사랑의 보랏빛 그림자
사랑을 위해 죽다
질투는 나의 것
금지된 욕망의 출구, 죽음
삶에 새겨진 아프고 아름다운 경고
환상의 빛과 삶의 투박함 사이에서
누군가 죽어야만 하는 사랑
슬프되, 우울하지 않게
Chapter 2 예민한 우울과 죽음의 기운
10대 그리고 죽음이라는 유혹
죽음을 모르는 어른은 없다
예견된 죽음의 축복 혹은 저주
영원한 삶, 죽음의 거부
어떤 월요일
Chapter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은
살아남은 자의 슬픔
돌이킬 수 없는 것
혼자 남는 것에 대하여
죽임이라는 형벌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자의 죽음
국가에 나를 바치다
재앙 앞의 사람들
Chapter 4 인간만이 죽음을 실행한다
리플리, 내 안에 숨은 검은 그림자
죽음을 아는 선택
죽음과 권리
안락한 죽음이란 가능한 것일까
페미니즘 그리고 여자의 희생
죽음, 두 번의 삶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랑을 위해 죽은 연인의 대표적 예는 바로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에 등장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한때, 고민에 빠진 적이 있다. 왜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에 속하지 않을까. 고민 끝에 얻은 결론은 로미오와 줄리엣은 비극의 주인공이 아니라는 것이다. 즉 두 사람은 서로가 원했던 것을 좌절당한 인물이 아니라 원했던 것을 쟁취한 인물들인 셈이다.
죽음만이 필연이 아니라 그것을 모면하고자 하는 거부감, 그리고 그 자체에 대한 두려움 이 모든 감정이 바로 필연인 셈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필연성을 알기 때문에 삶을 살아간다. 마지막 페이지가 있기 때문에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듯이 말이다.
지금의 삶이 지독한 악몽이라면, 아무리 멀리 가도 달라질 것이 없다면 그래서 살아 있는 것조차 체감할 수 없는 상태라면 차라리 죽음을 통해 강렬한 생의 감각을 되찾겠다는 역설적 생의 열망으로 읽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