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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85430201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4-04-2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합리성의 비합리적 기초
계약의 바탕이 되는 계약 이전의 사실들/무임승차자 문제/계약사회의 등장/권력과 유대
2장 신의 사회학
종교의 공통 기반/사람들에게 도덕감정이 있는 이유/사회적 의례의 일반 모델/신의 유형과 사회유형이 상응한다/
개인 자아의 등장/일상생활 속의 상호작용 의례/사회적 의례의 세계
3장 권력의 역설
세 가지 전략: 돈, 힘, 유대감/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의 중요성/최적화 대 최소만족/불확실성의 힘
4장 범죄의 정상성
범죄에 관한 보수적 설명/범죄에 관한 자유주의적 설명/범죄에 관한 급진주의적 설명/범죄의 사회적 필요성/범죄의 한계
5장 사랑과 소유권
성애적 소유권/세대적 소유권/가정 소유권/성性시장의 등장과 사랑의 혁명/가족의 미래
6장 사회학이 인공지능을 창조해낼 수 있을까?
전문가 시스템과 컴퓨터의 한계/진정한 인간적 지능에 사회학이 기여할 수 있는 것/대화를 프로그래밍하는 법/
번갈아가며 말하기와 대화 흐름 유지하기/컴퓨터가 대화를 따라갈 수 있게 만들기/문화자본 획득하기/
대화를 하려는 의욕: 감정 에너지를 찾아서/소시오가 혼자 있을 때 생각하게 만들기/미리 계획하기/
창의적인 생각 프로그래밍하기/미래를 향해
나가는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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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1장 합리성의 비합리적 기초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합리적인 존재다.
하지만 합리성에 대한 이런 상식적인 믿음에 맞서서 사회학은 반기를 든다. 사회학의 가장 핵심적인 발견 중 하나는, 합리성이 제한되어 있으며 특정한 조건 아래에서만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사회 자체도 궁극적으로 이성적인 추론이나 합리적인 합의가 아니라 비합리적인 기초 위에 서 있다._18쪽
관료제도는 전문가들의 네트워크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들은 특정한 목적을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하는 수단에만 관심을 쏟는다. 그 목적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는 그들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걱정해야 할 일이다. 관료제를 상대하는 사람들이 때로 심한 분통을 터뜨리게 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전문가들은 자신이 맡은 일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영역을 넘어서는 일은 모두 다른 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관료제를 향해 불평을 해봤자 통하지 않는 것은 바로 관료들이 너무나 쉽사리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구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은 관료제도에 관여하는 개인들만의 잘못이 아니다. 조직의 합리성 자체로 인해 관료들이 조직의 전체적인 목적을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_20쪽
중요한 것은 현대의 계약사회가 도래한 방식이 정확히 뒤르켐의 예언과 일치했다는 점이다. 현대사회가 가능해지는 데는 신뢰라는 새로운 유대관계가 필요했다. 자본주의의 등장은 확실히 의심이 가득했던 중세의 거래방식으로부터 변화를 의미했다. 사업가들은 많은 거래를 통해 느리지만 꾸준하게 적은 이윤을 거듭 축적하는 방식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이는 계약조건을 지키겠다는 뜻이었다. 중세 상인들의 수상쩍은 흥정과 단발성 거래 대신 장기계약이 등장했다. 대량생산이 실용성을 띠게 된 것도 바로 이 덕분이었다. 물건을 팔 길이 없다면 기계를 돌려서 대량의 물건을 만들어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렇다면 산업기술 덕분에 현대 경제가 가능해진 것이 아니라 이런 거래방식의 변화 덕분에 산업혁명이라는 기술발전이 가능해졌다고 할 수 있다._43쪽
국가와 군대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더이상 집단의 구성원으로 생각하지 않고 사익만 추구하게 된다면 국가와 군대는 붕괴한다. 군대는 “각자 알아서 살아남는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공황상태에 빠져 전격적으로 퇴각하게 된다. 국가를 구성하는 모든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 그 국가는 혁명 직전이라고 봐야 한다._47쪽
한 개인이 타인들의 유대감이라는 감정을 주무기로 이용해 그들을 지배할 수 있다. 누가 됐든 자신이 집단의 일원임을 해당 집단 구성원들에게 납득시킬 수 있다면 그들을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진다. 가장 성공적으로 남을 이용하는 사람은 자신이야말로 남들을 위해 진심으로 애쓰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심어주는 사람이다. 유대감이라는 비합리적인 감정이 작동하는 바로 그 부분에서 그런 감정적 메커니즘을 이용해 호소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것이 독재자, 사기꾼, 정치가는 물론이고 어쩌면 적극적으로 사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이 사용하는 근본적인 무기다._50쪽
2장 신의 사회학
사람들이 신에게 부여한 성격을 모두 갖고 있는 존재가 현실 속에 하나 있다. 자연이나 형이상학이 아니라 ‘사회 자체’가 바로 그런 존재다. 사회는 개인보다 훨씬 더 커다란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를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 사회가 우리에게 엄청난 힘을 휘두르기 때문에 다들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에 의존하고 있다. 자신이 발명하지 않은 도구나 기술을 사용하는 것, 다른 사람들에게서 우리에게 전해진 언어를 사용하는 것 등이 좋은 예다. 물질세계와 상징세계 모두를 사실상 사회로부터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 삶의 틀이 되는 여러 제도들(가족제도, 경제, 정치 등 많은 것들)이 지금까지 축적된 다른 사람들의 행동, 즉 간단히 말하자면 사회에서 생겨났다. 종교가 표현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근본적인 진리다. 신은 사회의 상징이다.
따라서 우리 외에 뭔가 대단히 강력하지만, 눈에 보이는 평범한 현실의 일부가 아닌 존재가 있다는 느낌은 환상이 아니다. 게다가 이 존재(우리가 사회에 의존하고 있다는 느낌)는 우리의 내부와 외부에 동시에 존재한다. 종교에서는 우리를 초월한 신성한 세계와 내면의 신성한 것이 항상 서로 이어져 있다. 신은 밖에 있는 존재인 동시에 내면에 있는 존재다._66쪽
정치조직이 중앙집권화되어서 막강한 힘을 지닌 왕 밑의 계층이 늘어날수록 종교에도 모든 신을 다스리는 주신主神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고대 그리스에서 올림포스 산을 다스리던 제우스가 좋은 예다. 국가들이 서로를 정복하는 단계가 되면 패배한 국가의 신들이 승리한 국가의 신들과 통합되어 그들에게 종속된 하위세력을 형성한다. 승리한 국가의 신들은 대개 천국의 전사로서 막강한 힘을 지닌 남성적 모습으로 묘사된다. 하늘에서 왕 중 왕인 그들의 모습에 지상에 있는 왕 중 왕의 모습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이때 종교는 단순히 사회를 반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배체제의 일부가 되어 상류계급이 특별히 강력하고 경이로운 존재처럼 보이게 만드는 데 일조한다.
개방적이고 문자해독률이 높은 문명이 나타나면 종교의 형태는 또 달라진다. 고대 로마제국이나 같은 시기의 인도, 중국, 페르시아에서는 다양한 신들의 이름이 사실은 하나의 초월적 존재를 의미한다는 주장이 대두했다. 그래서 판테온은 유일신 또는 하나뿐인 신비로운 존재로 축소되었다. 기독교, 불교, 힌두 신비주의, 도교, 유교, 조로아스터교, 나중에 나온 이슬람교 등이 ‘세계종교’라고 불리는 것은 모두 온 세상에 영적인 존재가 하나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신은 하나뿐이라거나 깨달음은 하나뿐이라거나 도는 하나뿐이라고 외친다. 그 밖의 신들은 모두 거짓이거나 환상이라는 것이다._86쪽
3장 권력의 역설
부모들은 아직 어린 자식들을 통제하려 할 때 똑같은 선택지에 직면하게 된다. 돈으로 보상을 주는 방법에 해당하는 것은 사탕이나 장난감처럼 아이가 좋아하는 물건을 주는 방법이다. 강압에 해당하는 것은 체벌이다. 가정 내에서 이 두 가지 방법의 효과는 방금 살펴본 공장이나 수용소 내에서의 효과와 비슷하다. 사탕으로 자녀를 통제하려다 보면 곧 아이들이 사탕에 고착되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보상이 따라오지 않는 일은 전혀 하지 않으려 든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체벌로 아이들을 통제하려 하면 곧 이 방법의 효과가 제한적임을 알게 될 것이다. 하루에 대여섯 번씩 매를 맞는 아이보다는 딱 한 번만 매를 맞은 아이에게 훨씬 더 깊은 인상이 남는 법이다. 사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처벌은 거의 효과를 내지 못한다. 어쨌든 강압은 긍정적인 성취의욕을 불러일으키기보다는 뭔가를 금지하는 데 더 효과가 있다. 아이를 아무리 때려도 성적을 올릴 수 없다. 다른 일에서도 마찬가지다. 결국 남는 것은 항상 분노를 품은 채, 부모의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아이뿐이다._115쪽
권력을 잡는 기술 중 하나는 자신이 하는 일을 최대한 신비하고 인상적으로 보이게 포장하는 것이다. 의사들은 자신이 무대 뒤에서 하는 일과 자신에게 치료를 받는 대중 사이에 단단한 장막을 친다. 의학 지식이 신비롭게 느껴지는 데는 의사들이 대중에게 속 시원히 말해주기를 꺼린다는 점과 전문용어가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밀스러움은 정치가들이 권력과 특권을 유지하는 데 특히 더 중요하다. 고위 공직자는 대중에게 자신이 국제적인 위기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때 엄청난 점수를 얻는다. 하지만 국가안보 때문에 국제적인 위기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는다. 정치가들은 자신이 아주 중요한 일을 하는 것처럼 포장하려고 애쓴다. 이때 비밀스러움을 유지하면 극적인 분위기가 강화될 뿐 아니라 외부인들의 접근도 차단할 수 있다. 게다가 정치가들은 실제로 불확실한 문제를 다루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외국 정부의 반응, 경제협상의 결과, 투표를 앞두고 다른 정치가들과의 연계 가능성 등은 모두 불확실한 문제들이다. 정치가들이 이처럼 무엇보다도 불확실한 영역을 다룬다는 점이 바로 그들이 지닌 권력의 핵심이다._137쪽
4장 범죄의 정상성
범죄-처벌 의례의 가장 중요한 대상은 범죄자가 아니라 사회 전체라고 할 수 있다. 재판은 법에 대한 믿음을 다시 확인해주고 사회 구성원들을 다시 하나로 묶어주는 감정적 유대를 만들어낸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범죄자가 이 모든 과정에 정확히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범죄자는 국외자로서 의례의 대상일 뿐 의례를 시행하는 구성원이 아니다. 범죄자는 이렇게 유대감을 만들어내는 기계에 꼭 필요한 원료지 그 기계의 혜택을 나눠 가지는 수혜자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대중의 눈앞에서 진행되는 재판을 순간순간 어떻게 연출하는가다._178쪽
유형을 막론하고 모든 사회에 자기들만의 특별한 범죄가 있다. 모든 사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왠지 범죄와 처벌이 발생하도록 법이 제정된다는 점이다. 부족사회에는 금기가 있어서 금기를 어긴 사람들은 지독한 처벌을 받는다. 도덕을 무섭게 강조한 뉴잉글랜드의 청교도들은 마녀의 주술행위라는 범죄가 있다고 믿었다. 자본주의사회에는 재산과 관련된 범죄행위들이 한없이 규정되어 있다. 사회주의사회에도 집단의 활동에 전심전력으로 참여하지 않는 개인의 범죄와 국가에 대한 불충이라는 정치적인 범죄 등 나름의 범죄가 있다. 의례를 기준으로 바라보면 모든 사회가 자기 나름의 범죄를 만들어낸다_183쪽
범죄생활을 이제 막 시작하는 풋내기 범죄자는 배워야 할 것도 많고 만들어야 할 연줄도 많다. 대부분의 초보 범죄자들은 합법적인 일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결코 중역 자리까지 올라가지 못하는 것과 똑같은 이유로 범죄세계에서 크게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 강도의 건당 평균 순수익은 100달러가 안 된다. 그러니 강도가 부자가 되는 빠른 길이라고 볼 수는 없다. 게다가 범죄세계에도 경쟁이 있다. 범죄로 번듯한 생활을 해보겠다고 범죄세계에 진지하게 발을 들여놓자마자 경쟁을 만나게 된다. 여기에는 일종의 시장효과, 즉 순전히 수요와 공급으로 좌우되는 환경이 부분적으로 작용한다. 훔친 물건을 들고 장물아비를 찾아오는 사람이 많을수록 물건값도 떨어질 것이다. 특정한 범죄활동에 관여하는 범죄자가 많을수록 그들 각자의 몫은 적어질 것이다. 이미 자리를 잡은 범죄자들은 자기 업계의 기술을 배우고 필요한 연줄을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도와줄 이유가 없다. 따라서 많은 초보 범죄자들이 그냥 ‘낙제’를 하고 만다. 범죄세계에 그들이 머무를 충분한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_186∼187쪽
5장 사랑과 소유권
소유권이 소유물 그 자체에 관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라면 사랑과 섹스도 소유권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소유권의 핵심은 소유할 수 있는 권리, 다른 사람이 그것을 소유하지 못하게 막을 권리, 그리고 그 권리를 기꺼이 뒷받침해주는 사회다. 결혼의 핵심에 있는 것이 바로 이런 의미의 소유권이다._196쪽
사랑의 감정이 성애적 소유권과 하나로 묶여 있다는 것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증명할 수 있다. 우선 연애 언어를 보자. “사랑합니다” 외에 가장 흔한 사랑의 표현들은 다음과 같다. “내 것이 되어주겠어” “날 가져.” “난 영원히 네 것이야.” 대중가요는 온통 이런 표현들로 가득하며 사람들이 평소 사랑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마찬가지다. 사랑의 표현은 소유의 언어다. “나의” “나의 것” “그의 것” “그녀의 것” “당신의 것” 등이 사랑의 대화에서 십중팔구 가장 자주 쓰이는 단어일 것이다. ‘사랑’이라는 단어보다 이런 단어들이 훨씬 더 많이 쓰인다.
그런데 이런 소유의 언어는 애정과 섹스를 동시에 가리킨다. 연인이 상대의 몸과 애정을 동시에 소유한다는 뜻이다. 대개 전자가 후자의 상징이다._200쪽
커플은 항상 상대의 존재를 느끼며 다른 사람들을 배제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이 나누는 밀어와 키스, 손잡기 같은 성애 행동에는 의례 행동과 똑같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패턴이 있다. 그들이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은 함께 나눔으로써 더 강렬해진다. 성공적으로 안착된 의례가 집단의 감정을 고양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연인들이 유대감으로 이어진 아주 작은 집단, 정확히 말하면 두 사람만의 집단을 만드는 의례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집단은 아주 강력한 유대감으로 묶여 있으며 외부를 향해 몹시 튼튼한 울타리를 두르고 있다._207쪽
6장 사회학이 인공지능을 창조해낼 수 있을까?
나는 만약 진정한 인공지능이 만들어진다면 사회학자들이 반드시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현재까지 만들어진 컴퓨터 모델의 한계는 지능을 독립적이고 개별적인 것으로 본 데서 기인했다. 하지만 인간의 사고는 기본적으로 사회적이다. 그뿐 아니라 인공지능이 성공을 거두려면 반드시 감정도 갖춰야 한다! 우리가 인간에게 더 필수적인 특징들은 고려하지 않은 채 인공지능을 지나치게 합리적이고 지나치게 똑똑하게 만들려고 한 것이 실수였다._244쪽
우선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주고받을 수 있는 컴퓨터를 만드는 것이 기본이다. 그다음에는 컴퓨터가 혼자 있을 때 ‘머릿속으로’ 소리 없는 대화를 나누며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이 침묵의 대화는 우리가 밖에서 다른 사람들과 나눈 대화의 잔상이다. 그러므로 컴퓨터에게 누구와 이야기하는 편이 더 좋은지 알 수 있는 방법, 다른 사람들을 기꺼이 대화에 끌어들이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간단히 말해 사회적인 세상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과 똑같은 컴퓨터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_250∼25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