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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벽돌

빵과 벽돌

(미래 도시는 무엇을 먹고 사는가?)

빌프리트 봄머트 (지은이), 김희상 (옮긴이)
  |  
알마
2015-08-05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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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벽돌

책 정보

· 제목 : 빵과 벽돌 (미래 도시는 무엇을 먹고 사는가?)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85430683
· 쪽수 : 346쪽

책 소개

21세기 도시는 취약하기 이를 데 없다. 전문가들은 2030년까지 35억 명의 인구가 도시에 더 합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매년 베이징 규모의 도시가 대략 다섯 개 정도 늘어난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이런 새 도시는 우리가 생각하는 산뜻함과는 거리가 멀다.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글로벌화한 식량 공급체계의 붕괴
2장 자급자족은 역사를 가진다
3장 콘크리트 아래서 거두는 하이테크 수확
4장 시민사회라는 등대

-독일의 선구자
-오스트리아, 자급자족운동의 진격
-유럽의 풀뿌리
-북아메리카의 식품운동
-후쿠시마의 그늘에서 신음하는 일본
-중국의 도시텃밭
-인도의 굶주리는 도시들
-남쪽 나라들
5장 길을 열어가는 사람들
-과학과 정치, 무개념에 사로잡히다
-행동으로 변화를
-아래로부터의 힘
6장 때가 무르익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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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빌프리트 봄머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0년생으로 독일 본대학교에서 농학을 전공하고 1979년부터 저널리스트로 활동해왔다. 서부독일방송WDR의 환경 전담 취재부에 있으면서 오랫동안 기후변화, 세계 식량 문제, 인구통계의 변화 같은 주제들을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식량은 왜! 사라지는가Kein Brot Fur die Welt: Die Zukunft der Welternahrung》 《부동산 열풍: 전 세계적인 농토 사냥Bodenrausch: Die globale Jagd nach den Ackern der Welt》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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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상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성균관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독일 뮌헨의 루트비히 막시밀리안 대학교와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헤겔 이후의 계몽주의 철학을 연구했다. 『미드라이프 마인드』 『늙어감에 대하여』 『사랑은 왜 아픈가』 『존재의 박물관』 등 10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어린이 철학 책 『생각의 힘을 키우는 주니어 철학』을 집필·출간했다. ‘인문학 올바로 읽기’라는 주제로 강연과 독서 모임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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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장 글로벌화한 식량 공급체계의 붕괴
매 열두 달마다 베이징 규모에 맞먹는 새로운 도시 다섯 곳이 지구 남쪽에서 생겨난다.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한 곳인 콩고민주공화국의 수도 킨샤사의 주민은 지방보다 두 배 더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9000만여 개에 가까운 아시아 도시는 2025년까지 1억 5000만 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그만큼 많은 빈민이 생겨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는 2025년경 약 2100만 명의 시민을 가진 세계에서 다섯째로 큰 도시로 올라서게 된다.
2050년에 세계 인구의 70퍼센트 이상은 도시 환경에서 거주하게 된다. 그 가운데 상당수는 양철판과 거적때기와 플라스틱 기둥으로 얼기설기 엮은 열악한 환경에서 하루하루 고단하게 연명한다. 남아시아에서도 미래 도시 풍경은 빈민가로 채워진다. 도시 전체 구역의 4분의 1 이상이 판자촌이 될 게 틀림없다. 이 인구가 어떻게 먹고살까 하는 물음에 대해서는 지금껏 누구도 고민해보지 않았으며, 그 해답도 알 수 없다._27~28쪽

2장 자급자족은 역사를 가진다
200년 전인 19세기에는 자급자족이 일상이었으며, 오늘날처럼 예외가 아니었다. 도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닭, 오리, 토끼와 같은 작은 가축과 마당의 과일나무는 어느 집에서든 볼 수 있는 생활의 기본이었다. 먹고 남는 것은 이웃과 교환하거나, 동절기와 춘궁기에 대비해 저장했다. 상하는 것을 막는 방법도 다양해 말리거나 소금에 절이거나 훈제로 만들었다. 영국의 어떤 역사학자는 당시 도시의 냄새야말로 시골의 풍미를 보였다고 묘사했다. 거리에는 말과 소가 싸놓은 똥 냄새가 진동했다. 가축 시장에서도 악취가 흘러나왔다. 도축장은 피비린내와 고기 썩는 냄새를 풍겼다. 이처럼 도시에서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일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일상, 도시의 풍경 그 자체였다.
시대의 증인들은 19세기 중반만 하더라도 런던에 1만 7000개의 밭들이 경작되었다고 증언한다. 주로 채소와 과일을 얻기 위한 밭이었다. 도시농업의 과실을 얻어내기 위한 비료는 소가 제공했다. 1850년 도시 권역에 방목된 소는 2만 마리가 넘었다. 역사 기록을 보면 매년 소가 25만 톤, 말이 20만 톤의 배설물을 도시에 쏟아냈다. 밭에서 채소와 과일을 키우기에 충분한 양이다. 이렇게 해서 런던은 먹거리의 대부분(80퍼센트)을 자급자족했다.
파리에도 매우 많은 수확을 가져다주는 채소밭이 있었다. 1882년 파리의 밭들에서 수확된 채소는 11만 톤이었다. 베를린도 다르지 않았다. 당시 기록은 집 텃밭은 물론이고 도시 경계 구역 내에 상당히 넓은 농토가 있었다고 언급한다. “귀하게 태어난 귀족에서부터 우직한 수공업자에 이르기까지 도시의 모든 가정은 가금류, 돼지, 양 따위를 키웠으며, 심지어 소를 직접 잡는 도축 시설을 갖춘 곳도 많았다.”_35~36쪽

3장 콘크리트 아래서 거두는 하이테크 수확
베를린 템펠호프 구의 어떤 오래된 맥주 양조장 지붕 위에 2020년부터 거대한 유리 상자가 햇살을 받아 반짝일 예정이다. 7,000제곱미터의 커다란 면적, 곧 축구장 하나와 맞먹는 크기의 온실이다. 이 온실에서는 토마토, 고추, 상추, 배추 따위가 재배된다. 식물은 암면(암석 섬유)에 뿌리를 내린다. 이 온실에서 흙은 적당치 않다. 펌프로 아래에서 끌어올리는 물의 흐름에 흙은 쓸려가버리고 만다. 건물 내부는 이 도시농장의 중추를 이루는 거대한 수족관이다. 예전에 맥주를 발효시키던 커다란 통 안에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유유히 헤엄친다. 물고기는 깔때기를 통해 물로 공급되는 먹이(주로 파리)를 받아먹는다. 이게 니콜라스 레슈케가 떠올려보는 수경농장과 수족관의 모습이다. 원대한 비전으로 이 도시농장을 기획한 레슈케는 2020년에 자신의 중간 목표인 매년 200톤의 채소와 80톤의 생선 생산을 이룩하고자 한다. 송어나 연어보다는 온실 기후와 따뜻한 물에 익숙한 어류, 이를테면 아프리카가 고향인 틸라피아가 양식에 더 적합한 어종이다. 펌프로 끌어올린 물은 급수 파이프를 통해 온실의 화단 밑을 흐른다. 물속에는 육안으로는 볼 수 없지만 틸라피아가 먹이를 먹고 내놓은 배설물이 떠돈다. 이 배설물은 식물의 비료가 된다. 물은 뿌리가 담긴 통을 씻어줄 뿐 아니라 어린 채소가 크는 데 필요한 영양소도 제공한다. 온실은 유리로 외부와 격리된 탓에 잡초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살충제도 쓸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이런 수족관과 온실시스템이 생태 친화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무엇보다 흙이 없으며, 물고기도 활동의 자유라고는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을 제외한다면 전반적인 생태 환경은 만족스러운 것 이상이다. 물은 계속 흐르며 순환하고, 부족할 경우 더 채워주면 된다. 수확된 채소는 신선한 상태로 인근 슈퍼마켓에 공급된다. 신선함을 내세워 식당에 판로를 열 수도 있다. 생선도 마찬가지다. 베를린 특산 생선 요리라고 메뉴판에 당당히 이름이 올라간다. 짧은 수송로와 냉장 시간은 오늘날 네덜란드에서 채소를, 로스토크나 함부르크에서 생선을 베를린으로 실어 나르는 화물차 행렬에 비해 기후에 훨씬 덜 부담을 준다. 니콜라스 레슈케의 구상대로 된다면 머지않아 그런 농장은 베를린과 그 근교의 모든 슈퍼마켓 앞에 앞다투어 생겨날 것이다. 구체적인 그림은 주차장을 갖춘 두 개 층 높이의 건물이다. 그 정도면 공간이 충분할 뿐 아니라, 한여름 자동차 운전자는 농장 그늘의 덕을 볼 수도 있다_49~50쪽

4장 시민사회라는 등대
‘쾰른의 신천지’에서 자라는 것은 상자에 담긴 채소다. 2011년부터 옛 쾰슈 양조장 부지에 자리 잡기 시작한 채소 상자는 현재 축구장의 1.5배 크기 면적을 가득 덮었다. 마치 나무 수레의 긴 행렬처럼 상자들이 차례로 줄을 이루었다. 대개 덮개를 한 무척 다양한 종류의 토마토를 심은 일종의 화단이다. 옆으로는 더 묵직한 감자 상자가 좀더 깊게 판 도랑 위에서 무성하게 자란 이파리로 덮여 있다. 상자에 붙은 명패에 “샤를로테” “니콜라” “그라타” “린다” “밤베르크 뿔” 따위의 이름이 붙었다. 콩도 이름을 가졌다. 여기는 유용작물을 공부하는 현장이기도 하다. 다양하게 꺾꽂이를 한 식물이 작은 모판에 담겨 품종이 정해지기를 기다린다. 벌써 6월이지만 여전히 고랑을 일구고 새롭게 파종을 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상추 수확이 이미 끝났기 때문이다. 재배하는 상자를 수레에 실어 운반하므로 이동성이 좋은 ‘미니 텃밭’으로, 판매하기에도 적당하다._69쪽

“먼저 잡초부터 완전히 뽑아야 합니다.” 라파엘 갈베즈가 단호한 어조로 말한다. 말라가에서 태어난 그는 평생 날품팔이 일꾼으로 지냈다. 흙갈색 얼굴에 짙게 패인 주름이 그의 궁핍함을 말해준다. 연금생활자가 되었어도 형편은 달라지지 않았다. 옛날에는 뜨거운 햇살 아래 고된 일을 하며 푼돈을 받았지만, 오늘날 그를 지치게 만드는 것은 몇 푼 되지 않는 연금이다. 국가는 2008년 재정지출을 대폭 삭감했다. 특히 복지예산을 거의 없애다시피 한 것이다. 근근이 살아가는 라파엘 갈베즈는 현관 앞에 새로 생겨난 텃밭이 기쁘기만 하다.
텃밭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은 대개 30세 미만으로 젊다. 높은 실업률로 이들에게는 시간이 남아돈다.. 2013년 스페인에서는 25세 이하의 청년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갈수록 더 많은 청년이 2010년 이후 그야말로 호황을 누리는 공동텃밭에서 살아가는 의미를 찾는다. 말라가의 남쪽 변두리 지역인 푸엔테 데 올레타스에 자리 잡은 100제곱미터의 텃밭에서는 콩과 가지, 아보카도, 옥수수, 브로콜리가 자란다. 사람들은 이 땅을 ‘엘 카미니토El Caminito’(‘샛길’이라는 뜻)라 부른다. 몇 년 전만 해도 이곳은 도시의 버려진 공터였다.
호세 루이스 페르난데스는 마드리드의 ‘이웃텃밭’이라는 단체의 회장이다. 그는 도시에서 텃밭이 부활하는 이유를 국가가 겪는 위기에서 찾는다. 경제와 복지체계의 와해가 이런 반전을 이끌어냈다는 진단이다. 그동안 마드리드에서만 260여 곳의 공동텃밭이 생겨났다. 그 가운데 대부분은 당국으로부터 공식 허가를 받지 못했다._131쪽

5장 길을 열어가는 사람들
산업적 농업과 글로벌 식품산업이라는 체계는 취약하기 짝이 없다. 2008년부터 이 체계에 대한 불신은 커져가고 있다. 불안의 조짐은 도처에서 고개를 든다. 갈수록 늘어만 가는 에너지 소비, 급등하는 비료 가격, 줄어드는 물과 토양과 생물 종, 글로벌 식품산업으로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변화, 앞으로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도시에 거주하면서 극한의 빈곤에 내몰리리라는 전망 등은 세계를 휩쓸 태풍의 전조다. 정치는 자급자족이라는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다뤄야만 한다. 그렇지만 정치 계급이 평상시처럼 태연하게 행동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자급자족이라는 시급한 의제로 이들의 관심을 돌릴 수 있을까?
시민사회에서 식량 문제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과연 누가 길을 열어가는 개척자로 지원할까? 자기 이해에만 몰두해 자원을 갉아먹기만 하는 상업에 그냥 모든 것을 맡겨두어도 좋을까? 시민사회가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선도하려면 학계와 정계가 힘을 모아 도와야 하지 않을까?_285쪽

6장 때가 무르익는다면
‘나’를 욕구의 중심에 두고 언제든 모든 걸 취할 수 있는 개인의 자유라는 환상에 빠져 시장의 모든 규제를 풀어버린, 그리고 그 결과를 책임지려 하지 않고 공동선의 의무는 한사코 무시하는 탐욕의 시대는 21세기를 맞아 끝을 향해 나아간다.
삶 자체를 완전히 새롭게 그려내려는 시도가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인생의 의미를 돈과 소유의 증식에서 찾는 것, 멋진 인생을 물질적 풍요의 증가와 동일시하는 태도는 사회적으로 더는 기능하기 힘든 모델임이 드러났다.215 가치관의 변화는 측량할 수 있으며, 측량 결과는 모든 대륙에서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부유한 서구만이 아니라 유교 문화권과 앵글로색슨은 물론이고 히스패닉 세계, 개신교와 가톨릭 세계에서도 물질만능주의는 퇴조하고 있다.
건강과 화목한 관계, 환경과 자연과 동물의 보호, 미래 세대를 책임지려는 자세가 사회 가치의 변두리에서 중심부로 밀고 들어온다. 세계를 바꾸는 일에 동참하며, 공동체를 책임지고 지키겠다고 자청하는 것이 새로운 덕목이 되었다. 이런 신호는 단순히 가치의 변화만이 아니라 낡은 길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특히 식생활 문제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는 요구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런 요구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그렇지만 이런 전환을 대비하기에 우리의 시간은 충분할까? 줄어만 가는 자원과 극단적인 기후변화 그리고 갈수록 심각해지는 세계 식량위기를 볼 때 모든 것이 너무 늦은 게 아닐까? 대답은 간단하다. 우리는 달리 선택할 수 있는 게 없다. 전환은 이미 시작되었다. 그것도 현장에서! 좋은 예가 영국 리즈에서 일어나는 변화다. 이 변화의 주체는 정부와 농부가 아니라 시민운동이다._312~3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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