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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91185494098
· 쪽수 : 268쪽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 환상적인 그리스 신화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제1장 웨스트오버홀의 무도회
제2장 괴물 교감 선생님과의 전투
제3장 반쪽 피 비앙카의 결단
제4장 아폴론의 태양 전차
제5장 불길한 악몽
제6장 오러클의 예언
제7장 탐색자 선발
제8장 위험한 약속
제9장 땅에서 솟은 해골 전사들
제10장 다섯 번째 탐색자
부록: 올림포스 12신과 그 밖의 신, 괴물 소개
리뷰
책속에서
장군이 말하는 사이에도 해골들이 땅에서 튀어나왔다. 모두 열둘, 장군이 심은 이빨과 같은 숫자였다. 할로윈 해골이나 싸구려 영화에서 보았을 법한 해골과는 전혀 달랐다. 내가 지켜보는 동안 뼈에 살이 붙으며 인간 모습으로 변했지만, 흐린 회색 피부에 눈은 노란색이었고 현대식 옷, 그러니까 몸에 꼭 맞는 회색 조끼에 전투복 바지를 입고 군화를 신고 있었다. 아주 가까이 들여다보지 않으면 인간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겠지만, 살이 투명해서 엑스레이 사진처럼 뼈가 어른거렸다.
그중 하나가 내 쪽을 똑바로 보더니 차가운 눈으로 나를 뜯어보았다. 투명 모자로도 그놈을 속일 수는 없었다.
뱀 여자가 떨어뜨린 스카프는 펄럭이며 장군의 손으로 떨어져 내렸다. 장군이 그 스카프를 전사들에게 주자마자 놈들은 조이와 다른 사냥꾼들을 마지막까지 사냥할 것이다. 나에겐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나는 온 힘을 다해 뛰어서 전사들 사이로 파고들어 허공에 뜬 스카프를 잡아챘다.
장군이 우렁찬 소리로 말했다.
"이게 무엇이냐?"
나는 해골 전사의 발을 밟고 내려섰고, 놈은 쉿쉿거렸다.
장군이 으르렁거렸다.
"침입자로군. 몸을 은폐하고 있어. 문을 닫아라!"
루크가 외쳤다.
"퍼시 잭슨이 틀림없습니다!"
나는 전속력으로 출구를 향해 달렸지만, 뭔가가 찢어지는 소리를 듣고는 해골 전사가 내 소매를 뜯어냈음을 깨달았다. 돌아보니 그 전사가 내 소매를 코에 가져가서 냄새를 맡은 다음에 친구들에게 건네주고 있었다.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나는 경비원들이 쾅 소리 나게 문을 닫기 직전에 빠져나갔다.
그리고 계속 달렸다.
(5권 사라진 여신_237~238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