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91185494104
· 쪽수 : 300쪽
책 소개
목차
한국의 독자에게 - 환상적인 그리스 신화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6
제1장 서쪽으로 가는 화물열차 11
제2장 야생으로부터의 선물 31
제3장 신들의 쓰레기장 55
제4장 후버 댐에서의 소동 95
제5장 멸망의 괴물 131
제6장 황금사과를 지키는 용 165
제7장 하늘을 짊어지다 201
제8장 친구의 작별 225
제9장 동짓날 신들의 평의회 239
제10장 하데스의 아이 267
부록1 : 올림포스 12신과 그 밖의 신, 괴물 소개 289
부록2 : '티탄 전쟁'에 대하여 297
리뷰
책속에서
내 얼굴을 타고 땀이 폭포처럼 떨어졌다. 손이 미끄러웠다. 어깨에도 입이 있다면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을 것이다. 등뼈 안의 척추골이 하나로 들러붙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틀라스가 전진하며 아르테미스를 압박했다. 아르테미스는 빨랐지만, 아틀라스의 힘은 막을 수 없는 차원의 것이었다.
그의 투창은 아르테미스가 서 있던 땅을 때리며 바위를 갈랐다. 그는 갈라진 틈을 뛰어넘어 계속 아르테미스를 뒤쫓았다. 그녀는 아틀라스를 내 쪽으로 유인하고 있었다. 아르테미스가 내 머릿속에서 말했다.
'준비해라.'
나는 고통 때문에 생각할 능력을 잃어 가고 있었다. 내 대답은 아마 '아아아아- 우우우우우우'처럼 들렸을 것이다. 아틀라스가 껄껄 웃으며 말했다.
"계집애 치고는 잘 싸우는군. 그러나 내 상대는 아니야."
아틀라스는 투창 끝으로 공격하는 척했고 아르테미스는 피했다. 나는 속임수를 눈치챌 수 있었다. 아틀라스의 투창은 원을 그리며 아르테미스의 다리를 쳤다. 아르테미스는 넘어졌고, 아틀라스는 그녀를 죽이기 위해 투창 끝을 들어 올렸다.
"안 돼!"
조이가 비명을 지르더니, 아버지와 아르테미스 사이로 뛰어들어 아틀라스의 이마에 정통으로 화살을 꽂아 넣었다. 화살은 유니콘의 뿔처럼 이마에 박혔다. 아틀라스는 분노의 고함을 내질렀고, 손등으로 딸을 후려쳐서 검은 바위들 사이로 날려 보냈다.
조이의 이름을 외치고, 도우러 달려가고 싶었지만 나는 입을 열 수도 움직일 수도 없었다. 조이가 어디에 떨어졌는지조차 볼 수 없었다. 다음 순간 아틀라스가 승리의 표정을 띠고 아르테미스에게 돌아섰다. 아르테미스는 부상을 입은 듯, 일어서지 못했다.
"새로운 전쟁에서 흘리는 첫 번째 피로군."
아틀라스가 흡족해하며 투창을 내리찍었다.
아르테미스는 생각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투창의 창대를 움켜쥐었다. 투창은 아르테미스 옆의 땅을 때렸고, 그녀는 투창을 지렛대처럼 이용해서 몸을 뒤로 끌어당기며 아틀라스를 걷어차서 자기 몸 위로 날려 보냈다. 나는 내 위로 떨어지는 아틀라스를 보며 상황을 깨달았다.
나는 하늘을 받친 손에서 힘을 뺐고, 아틀라스가 내 위를 덮쳤을 때는 버텨 서려 하지 않고 충돌에 밀려 나가면서 내가 가진 모든 힘을 짜내어 몸을 굴렸다.
하늘의 무게는 아틀라스의 등 위로 떨어지면서 그를 으스러뜨리려 했다. 아틀라스는 가까스로 무릎을 세우고 그 무시무시한 무게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쳤지만, 너무 늦었다.
"안 돼애애애애애!"
아틀라스의 고함이 산을 뒤흔들었다.
"다시 이 자리라니!"
아틀라스는 오랜 짐 아래 다시 갇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