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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86009000
· 쪽수 : 491쪽
· 출판일 : 2014-09-03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리처가 말했다. “무슨 충고를 하려고 찾아온 건가?” 조수석 사내가 다시 말했다. “당신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해 우리 부대의 명예가 땅에 떨어졌습니다. 군법회의가 열리면 전 부대원들이 쪽팔려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게 될 겁니다. 그러니 여길 떠나십시오, 지금 당장.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마십시오.”/ “군법회의라니 난 금시초문인데?”/ “아직은 아니지만 당신은 곧 군법회의에 회부될 겁니다. 그러니 어서 떠나십시오.”/ “나는 군의 명령에 의해 이 모텔에 묵고 있소. 여길 떠나면 명령 불복종으로 진짜 군법회의감이 되는 거요.”/ “그들은 과거에도 당신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도 찾지 못할 거고. 군대에는 행방불명된 민간인을 추적하는 조직은 없으니까. 설사 그런 조직이 있다고 해도 당신을 찾진 못할 겁니다. 당신처럼 살아가는 사람은 절대 찾을 수가 없으니까.”
웨이스가 말했다. “그녀가 소령님이 찾아오실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변호사를 통해서 요구 사항을 전했습니다. 소령님에 관해서.”/ “어떤 내용인가?”/ “요구 사항이라기보다는 명령에 가깝습니다.”/ “어떤 내용인가?”/ “그녀는 소령님을 만나고 싶지 않은가 봅니다.”/ 리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웨이스가 바인더를 들여다보면서 말했다. “전달, 수감자의 명백한 요구사항. 어떤 상황에서도 미 육군 예비역 소령, 잭 리처의 면회 신청을 수락하지 말 것.”
리처는 의자에 가만히 앉아서 기다렸다. 편안한 자세로 침착하게. 머릿속 시계가 오후 3시를 알렸다. 기다리는 동안 시간은 충실히 흘러 3시 30분을 지나 4시가 되었다. 의자는 편안했다. 감방 안은 따뜻했다. 그리고 제대로 된 방음 설비 덕분에 아주 조용했다. 바깥의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그저 먹먹한 진동이 미세하게 느껴지는 정도였다. 일반 감방과는 차원이 달랐다. 교양 있는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한 문화적인 공간이었다. 그 모든 조건이 그의 계획을 도와줄 긍정적인 변수였다. 4시 30분이 되자 빗장이 풀렸다. 잠금장치가 반대 방향으로 돌아갔다. 문이 열렸다. 꺽다리 대위가 말했다. “설리번 소령님이 면회 오셨습니다.” 쇼 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