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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 성희롱

여기부터 성희롱

(선을 모르는 남자 더는 참지 않는 여자)

무타 가즈에 (지은이), 조고은 (옮긴이)
  |  
나름북스
2020-08-08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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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 성희롱

책 정보

· 제목 : 여기부터 성희롱 (선을 모르는 남자 더는 참지 않는 여자)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학이론
· ISBN : 9791186036563
· 쪽수 : 240쪽

책 소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모르는’ 남자들의 행동을 집요하리만치 상세히 파헤쳐 직장 내 성희롱의 원인과 실태, 해결 방법까지 정리한 책이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

1장 성희롱의 구렁텅이

1. 만지지도 않았는데 왜 성희롱이래?
2. 매력이 있으니까 당하는 거지
3. ‘부득이한 동의’는 곧 강요
4. 여성의 ‘NO’는 무슨 뜻일까
5. 침묵을 ‘밀당’으로 착각하기
6. 여자를 위한 명령어는 없다
7. ‘예쁘네’라는 말이 왜 나빠?
8. 얘가 어딜 봐서 여자야
9.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
10. 날씨 얘기밖에 못 하는 거잖아!
11. 내 호의를 거절하다니
12. 좋은 뜻으로 그런 건데

2장 쥬라기 공원의 주민들

1. 고위직의 상식은 세상의 비상식
2. 우물 안 개구리
3. 나는 결백하다
4. 그럴 사람이 아니야
5. 엄마 아니면 접대부
6. 순진한 걸까 의도적으로 무지한 걸까
7. ‘아재’와 어울리면 ‘아재’가 된다?

3장 성희롱에서 살아남기

1. 소리 없는 사투
2. 서글픈 서바이벌
3. 최초의 성희롱 재판 - 후쿠오카 사건
4. 모난 여자가 정 맞는다
5. 못생긴 주제에
6. 별일 아니야 나도 참았어
7. ‘술 따르기’의 내면화

4장 연애와 불륜과 성희롱

1. 우리 사귀는 거 아니었어?
2. 아저씨의 망상과 폭주
3. 진심으로 사랑하니까 절대 성희롱이 아니다?
4. ‘즐거움’과 ‘불안’ - 성에 대한 인식의 차이
5. 당신은 하면 안 되는 일
6. 연애와 성희롱 사이
7. 끝이 안 좋으면 성희롱이 된다
8. 사내 연애는 금지인가
9. ‘불륜’이라는 어둠

5장 성희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1. 처음부터 끝까지 틀렸다
2. 재무성 대응의 문제점
3. 이렇게 사과하라
4. 성희롱이 발생했을 때 조사 방법
5. 직원이 거래처에서 성희롱을 당한 경우
6. 일하는 사람을 지킨다
7.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기

6장 직장 밖 성희롱

1. 가족과 친척의 괴롭힘
2. 돌봄 공간에서 일어나는 성희롱

7장 성희롱의 새로운 상식

1. 편리하지만 위험한 SNS
2. 메신저에도 TPO를
3. 끝까지 침묵할 생각은 없다
4. 공범이 되지 않기 위해

나가며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무타 가즈에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6년 후쿠오카 출생. 오사카대학교대학원 인간과학연구과 교수. 역사사회학과 젠더론을 연구하는 사회학자. 1989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성희롱(セクハラ)’이란 말이 널리 퍼진 계기가 된 후쿠오카 성희롱 재판에 참여했다. 일본 ‘우먼스 액션 네트워크(WAN)’의 주요 구성원으로 여성주의 이론과 실천의 양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저서로는 『젠더 가족을 넘어: 근현대 생/성의 정치와 페미니즘』, 『부장님, 그건 성희롱입니다』, 편서로는 『다리를 놓는 페미니즘: 역사, 성, 폭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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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고은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뒤 영어와 일본어를 한국어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여기부터 성희롱》 《도나해러웨이》 《내일의 섹스는 다시 좋아질 것이다》 《나의 젠더 정체성은 무엇일까?》 《애국의 계보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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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러던 중 2018년 4월에 당시 재무성 사무차관이었던 후쿠다 준이치가 여성 기자에게 믿기 어려운 성희롱 발언을 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공개된 녹음 파일에 담긴 후쿠다의 발언은 아연실색할 내용이었다. “오늘, 오늘 말야… 안아도 될까?” “손 묶어도 돼?” “가슴 만져도 돼?” 사람마다 사태를 보는 관점이 다르다 해도 많은 사람이 충분히 충격을 받을 만한 일이다. “나랑 바람피우자”, “섹스하자”, “더 야한 옷 좀 입어봐”, “섹스는 얼마나 하고 있어?”, “넌 갖고 놀다 버려질 거야”, “네가 직접 만든 음식이 먹고 싶어”, “호텔 가자” 등 후쿠다 전 차관에게 역겨운 말을 듣고 있었다는 증언이 다른 여성 기자로부터도 연이어 등장했다. 사건 후 기자회견에서 후쿠다는 “술집 여성과 주고받던 말장난을 했던 적은 있다”, “맥락 전체를 보면 성희롱은 아니다”라는 태도로 일관했고, 결국 사임했지만 ‘성희롱’은 끝내 인정하지 않았다. 게다가 성희롱 발언은 후쿠다 전 차관에서 그치지 않았다. 시모무라 하쿠분 전 문부과학성 장관이 “꽃뱀에게 걸린 거죠, 어떻게 보면 그거야말로 범죄라고 생각해요”라며 피해자를 가해자 취급하는 몰상식한 발언을 한 것은 물론,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성 장관은 “만진 것도 아니잖아”, “꽃뱀한테 걸려서 고소당한 거 아니냐는 의견도 얼마든지 있다고”, “후쿠다의 인권은 없는 거야?”라며 시종일관 부하를 철저히 옹호했다. 그 후에 진정할 틈도 없이 “차관 담당을 전부 남자로 바꾸면 해결될 일” 등 아무리 퍼내도 마르지 않는 샘처럼 성희롱 발언이 쏟아져 지켜보는 사람은 기가 막힐 뿐이었다.


“이것도 성희롱이고 저것도 성희롱이면 고작 날씨 얘기밖에 못 하는 거잖아! 직장에서 인간적인 소통은 아예 하지도 말란 말이야?” 이것도 남성들이 분통을 터뜨리며 쏟아놓는 단골 질문 중 하나다. 하지만 이는 완전히 번지수가 틀린 분노의 전형적 예다. 일단, 성희롱이 아닌 화제는 얼마든지 있다. ‘성희롱이 될 위험’이 없는 말을 고르고 골라 결국 날씨 이야기밖에 남지 않는다면 그것은 빈약한 의사소통 능력의 문제다. 사람들과 나눌 이야깃거리가 그렇게 부족해서 어쩌겠는가. 억지로 화제를 찾으려 하지 않아도 된다. ‘상대방의 말을 듣는’ 사람이 되어보자. 상사로서, 직장 동료로서, 부하직원의 이야기를 흥미와 경의를 품고 들으면 된다. 부하들이 따르는 상사, 유능한 상사, 인망이 두터운 상사, 남녀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존경받는 상사는 한결같이 ‘경청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차관 담당 기자를 전부 남자로 바꾸면 되잖아”, “애초에 여자하고는 회식하면 안 돼”라던 아소 다로 재무장관의 발언도 둔감한 권력자가 할 법한 말이다. 얼핏 이것이 여성을 성희롱으로부터 보호하려는 대책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이 발언은 ‘남자는 누구나 성희롱을 할 가능성이 있다, 남녀가 단둘이 있다 보면 성희롱이 일어나게 마련이다’라며 성희롱을 긍정하거나 용인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이는 절대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못한다. 더구나 남성 관료나 정치가에게는 남성 기자만 배정하고 이성과의 회식을 금지해버리면 여성 기자들은 동등한 업무를 할 수 없다. 활동 영역이 한정되어, 쌓아 올릴 수 있는 경력이나 장래의 가능성을 잃을 수도 있다. 여성을 배제하는 조치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을뿐더러, 그렇게 하면 여성들이 일할 곳을 빼앗기게 된다는 부작용은 고려하지도 않은 부적절한 대책이다. 성희롱을 당하기 싫으면 남자랑 같이 일해야 하는 직장에서 나가면 되지 않나, 라는 의도도 느껴지는데 이것도 그저 어리숙함 혹은 무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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