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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정치비평/칼럼
· ISBN : 9791186061626
· 쪽수 : 424쪽
· 출판일 : 2019-10-25
책 소개
목차
머리말…4
프롤로그: 새로운 우상의 시대…9
제1부 백낙청, 좌파의 숨은 신(神)
제1장 견제받지 않은 문화권력 50년…29
제2장 “반공체제 허물자”는 선동…53
제3장 시인 김수영을 체 게바라로 만들다…69
제4장 신경숙 사건에서 터진 “꼰대 백낙청!”…88
제5장 집안의 돌연변이 백낙청…108
제2부 리영희, 종북 지식인 제1호
제1장 운동권의 영원한 스승…133
제2장 그때 그는 전향의 마지막 기회 놓쳤다…159
제3장 리영희의 흑역사를 아세요?…175
제4장 황장엽과 티격태격했던 사연…194
제5장 그는 공산주의자 김산을 오해했다…211
제3부 조정래, 남로당에 사로잡힌 영혼
제1장 민족사 허리 잇기 아닌 반역문학…229
제2장 통진당 이석기 『태백산맥』서 튀어나왔다…252
제3장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왜 유야무야됐나…273
제4장 조정래의 다른 작품은 멀쩡한가?…289
제5장 괴물 조정래 키운 것도 결국은 백낙청…308
제4부 문화 전쟁
제1장 한국 좌파가 미국 좌파와 같고 다른 점…327
제2장 그 숱한 문화권력 3인방의 아류들…341
제3장 참지식인 복거일과 양동안…373
에필로그: 대한민국 몰락과 부활 사이…391
맺음말…419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문화권력 3인방을 때린 이 책은 엄밀한 분석이고 의견제시다. 인신공격 따위는 생각해본 일조차 없다. 그 점은 누구라도 이 책을 뒤적이면 확인할 수 있을 텐데, 편법 따위를 동원해 이들을 공격하고 혼쭐낸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걸 나 스스로 잘 아는 탓이다. 그래서 엄연히 공론장(公論場)에서의 토론인데, 그 점을 여러분이 직접 읽으면서 판단해주시길 바란다.
이제 엄정하게 판단할 것은 이렇다. 반세기를 전후한 백낙청-리영희-조정래의 문화권력이 한국사회에 긍정적이었던가, 아니면 그 반대인가? 백번 양보해 당시 그들이 옳았다고 해도 유통기간이 끝났다. 이젠 물갈이를 해줘야 지난 시대의 그들도 편해지고, 죽어가는 이 나라도 살아난다.
소련과 동유럽 공산주의가 몰락했던 1980년대 말, 1990년대 초였다. 그때 좌경화 일변도의 친공-친북으로 흘러온 좌파 문화권력이 자기 반성 속에 전향하든지, 무너져내렸어야 옳았다. 그런 사례는 바다 건너에 적지 않았다. 극좌 테러리스트로 악명 높던 일본 적군파는 이미 1970년대 초 비극적으로 자멸하고 말았다.
서유럽의 공산주의자들 역시 오래전부터 폭력혁명 노선을 포기한 채 의회주의를 존중하며 체제 내 좌파로 들어왔다. 우리도 그 무렵 학생운동권이 변화하고, 그걸 낳았던 자궁인 좌파 문화권력이 제정신을 차렸더라면 지금처럼 대중들이 낡은 우상을 섬기고 사는 현상은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경제 저성장에 쳇바퀴 도는 일도 없고, 세계가 찬탄하던 기적의 나라 대한민국이 문제 국가로 추락하는 부끄러운 일도 없었을 것이다. 젊은이들이 취업난 속에 눈물 흘리는 일도 없고, 이웃 일본과 경제 분쟁을 넘어 안보 분쟁으로 흘러가는데 죽창 들고 싸우자고 반일 선동을 하는 청와대 사람들을 지켜보는 상황도 없었으리라. 그걸 막지 못한 채 여기까지 온 것은 포괄적으로 말해 좌파 문화권력이 의외로 막강했던 탓이다.
분명히 밝혀두지만, 이 책에서 문화권력 3인방을 비판하는 것은 결코 인신공격이나 소모적 논쟁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공적 담론의 영역이다. 두말할 것 없이 지금 절름발이 문화-지식의 상황에서는 결코 창조적 지성이 출현할 수 없다는 인식이 먼저다. 어쨌든 이 책의 등장이 이미 유통시한을 넘겨 군림하는 좌파 문화권력에 감히 사망 진단서를 발부하는 첫 계기가 되길 나는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