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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 ISBN : 9791186245385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1-05-26
책 소개
목차
이 책을 읽는 분에게
Part 1. 책을 만나 꿈을 키우다
철없던 시절에 만난 톨스토이의 대작들
중학 시절 맛본 한국 문학과 그 작가들
철학의 길로 들어서다
인생론을 통해 인생을 배우며
훌륭한 인물의 자서전 읽기가 주는 유익들
자유롭게 독서를 즐긴 유학 시절
철학 공부의 기초를 다지기 위한 독서
Part 2. 책 읽기, 위대한 사상가들과의 행복한 조우
사상적 자아 성장의 두 기둥, 니체와 키르케고르
우리말과 글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
칸트와 헤겔, 독일관념론의 시작과 끝
'삶의 철학'의 원천, 쇼펜하우어
평범에 안주하지 못하는 천재 철학자들
정신적 자유와 사색을 소중히 여긴 철학자 쾨베르
20세기 현대 철학을 탄생시킨 대표 주자들
마르크스 사상의 기원, 헤겔 좌파를 읽다
계몽주의 사상가들의 등장과 프랑스 혁명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알기 위해 토인비를 읽다
Part 3. 책과 함께 사색을 즐기다
역사적 맥락에 따라 서양 철학 읽기
건전한 역사의식을 일깨워준 몇 권의 책들3
전쟁 상황에도 계속된 심금을 울린 독서
여성문제 이해를 돕는 불후의 명작들
어려운 철학과 친해지기 위한 독서
Part 4. 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
독서의 수준이 곧 국민의 수준
베스트셀러, 꼭 읽어야 할까
독서의 깊이와 폭을 넓히기 위하여
독서 인구가 늘어나는 사회를 향하여
독서하는 국민, 책을 가까이하는 민족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떤 이들은 "오늘날과 같은 각종 미디어와 정보사회에 살면서도 예전처럼 독서가 필요한가?" 하고 묻는다. 나는 "그렇기에 독서는 더욱 필요하다"고 대답한다. 정보는 생활에 필요한 보도일 뿐 내 삶을 키워 주지는 못한다. 신문과 텔레비전 등은 살아가는 데 상식을 제공할 수는 있으나 내 영혼을 살찌게 하고 삶의 내용을 풍부하게 해주지는 못한다. 역시 독서는 인간적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방법임을 의심할 수 없다.
이 책을 처음 쓴 2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나 자신의 마음이 그렇게 늙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좀 지나친 표현인 것 같지만, 나는 책만 손에 잡으면 언제나 그 책의 주인공이 되고 책의 내용과 같은 삶을 호흡하게 된다. 20대의 연애 감정에 잠기거나 종교적 고뇌에 빠져들기도 하며 철학적 사색의 심연에 머물기도 한다.
확실히 독서는 나로 하여금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삶의 열정과 꿈을 안고 살도록 이끌어 준다. 독서가 영원한 삶을 살게 해준다면 과장이며 거짓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깊이 있는 가치를 추구하면서 살도록 이끌어 준다는 말은 결코 과장도, 거짓도 아니다. 지금도 그런 책에 도취되어 살며 어떤 연구 문제와 씨름하고 싶어 책을 들추는 때가 있다.
학교 공부는 거의 중단했을 정도로 시간만 허락되면 하루 종일 그 책을 읽었다. 한동안 나는 평양에서 집 가까운 기차역까지 기차로 통학을 한 적이 있다. 기차 안에서는 물론, 기차를 기다리며 정거장에서도 읽고, 시골 논두렁길을 걸으면서도 읽었다. 이렇게 『전쟁과 평화』를 끝내고 나니 나 자신이 인생의 한 고비를 넘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갑자기 어른이 된 것 같아, 학교 교과서에서 배우는 내용들이 유치해 보이기도 했다. 일본어에 대한 자신감도 생겨 앞으로는 어떤 책도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