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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참 좋다

사는 게 참 좋다

(오한숙희 힐링 방랑기)

오한숙희 (지은이)
나무를심는사람들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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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참 좋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는 게 참 좋다 (오한숙희 힐링 방랑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6361184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5-11-10

책 소개

여성학자, 방송인, 강연자 그리고 베스트셀러 저자로 20년 넘게 왕성하게 활동했던 오한숙희. <사는 게 참 좋다>는 오한숙희의 방랑의 기록이며, 그 길에서 자신을 회복하게 된 힐링의 기록이다. 방랑길에서 만나 인생을 가르쳐 준 사람들의 신의 한 수에 대한 기록이다.

목차

프롤로그
내가 사는게 참 좋은 이유 5

1장 뭐가 그리 재미좋으꽈?

하늘 보고 하하하 15
나의 힐링 방랑기 25
설문대 할머니, 우리 집은 어디예요? 32
한여름 밤의 동화 39
바람난 칠선녀 47
엄마 엉덩이 통통하대 55
낄낄거림이 필요한 시간 60

2장 누구에게나 신의 한 수가 있다

궁금하면 1년 반! 71
죽지 않는 두부 80
희나에게 가는 길 86
길은 끊어진 곳에서 새로 시작된다 98
책 보면 머리 아픈 약손 105
세 번의 말대답 118
영화 들려주는 아이 125
나는 말무당이다 129

3장 답은 내 안에

골동품 태권도장 콜 사범님 139
딸인 듯, 딸이 아닌 듯 153
낮술 160
미사리 커피잔 165
매일 이사 가는 여자 170
밥 남기는 통쾌함 175
나는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178
3을 믿는다 182

4장 아무 걱정이 없다

돌아온 칠면조 189
행복의 나라로 갈 테야 195
나만의 식량 202
비로소 208
자기만의 방 215
그림, 시를 만나다 221
걱정 없이 산다 226

저자소개

오한숙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네 살 때 1급 중증 발달장애를 진단받은 딸 장희나와 제주에서 살고 있다. 올해 서른두 살이 된 희나는 진공청소기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와 같은 기계를 좋아하고 각 잡고 줄 세우는 정리정돈을 즐겨한다. 한번 기억에 들어온 것은 잊지 않고 그대로 재생하고, 특히 시각에 대한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불안과 공포를 감지하는 데 탁월하며, 생물 무생물 가리지 않고 그들의 슬픔과 아픔에 공감한다. 고양이처럼 타인의 귀를 손등으로 쓱 스치고 지나가는 버릇이 있고, 아무리 급해도 자신만의 속도와 질서를 지키는 데 양보가 없는 절대 내공의 소유자다. 어렸을 때부터 특유의 색채를 쌓는 기법으로 그림을 그려서 2020년 제주에서 전시회를 가지기도 했다. 특수학교 고등 과정을 마쳤고, 현재는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주간활동센터를 다닌다. 여성학자이자 유명한 방송인이기도 했던 저자는 9년 전 딸 희나를 위해 제주로 이주했다. 딸과 동행한 30년 세월은 저자로 하여금 세상의 규정을 뛰어넘어 인간에게 내재된 빛을 보게 하였다. 그리하여 이제는 희나의 장애를 개성으로 받아들이며, 그 안에서 삶의 재미를 발견한다. 저서에 《사는 게 참 좋다》 《딸들에게 희망을》 《그래, 수다로 풀자》 《부부? 살어? 말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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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느 집에서 개가 짖었다. 묶인 개가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보고 짖는 이유는 그 사람들 때문이 아니다. 자기도 풀려서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


“저 피부 곱닥한 어멍이 85세래.”
“피부가 잘도 하얗다.”
“엉덩이가 잘도 통통하다예.”
졸지에 동네 미스코리아 심사대에 놓인 어머니는 어쩔 줄 모르셨다. 그러나 입가에는 연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으니 아무도, 심지어 당신조차도 곱게 보지 않던 늙고 쭈그러진 몸이 다시금 관심의 빛을 받으매 저절로 피어나는 잔잔한 환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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