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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동양철학 일반
· ISBN : 9791186430408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7-01-01
책 소개
목차
제1부『대학』
입지; 어떤삶을살것인가
삶의입지를고심하게만드는『대학』/12
1. 삶의탐색―목적을구축하라/16
2. 사람다움의길―목표를구체화하라/28
3. 인생공부의단계―뜻을세워나아가라/33
『대학』사자성어/54
내인생의'입지(立志)' /58
필사(筆寫) 노트/60
제2부『논어』
사랑; 어떻게소통할것인가
사랑을위한대화의장『논어』/64
1. 배움과수양―사랑하기위한전제를마련하라/67
2. 소통―욕망을절제하고사회적예의를확보하라/84
3. 배려와관심―인간관계의근본을다져라/95
『논어』사자성어/103
내인생의'사랑[仁愛]'/108
필사(筆寫) 노트/110
제3부 『맹자』
정의;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올바른 삶을 향한 열정 『맹자』/114
1. 착한 본성과 수련 ― 인간 조건의 씨앗을 뿌리다/117
2. 의리와 이익 ― 세상을 움직이는 정의는 어디에 있는가/127
3. 정의를 위한 정치 ― 현재 삶과 다르게 생각하라/135
『맹자』 사자성어/154
내 인생의 '정의(正義)'/158
필사(筆寫) 노트/160
제4부 『중용』
화해; 삶의 균형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중용』/164
1. 자연과 인간의 화해 ― 그것에서 삶의 공식이 나온다/167
2. 조화와 균형 ― 드러난 것과 숨겨진 것은 동시에 존재한다/172
3. 인간의 도리와 질서 ― 우리가 꿈꾸는 삶의 비전이다/178
『중용』 사자성어/200
내 인생의 '화해(和諧)'/204
필사(筆寫) 노트/206
참고문헌/208
책속에서
머리말
고전古典은, 시간이 흐를수록, 난세亂世일수록, 또는 새로운 삶의 진로를 모색할 때, 그 가치를 한층 발휘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전통 가운데는 그런 아름다운 고전이 있습니다. 유교의 가르침을 삶의 지침으로 삼았던 조상들은 그 고전을 읽고 깨우치곤 했습니다. 그것이 다름 아닌, '『대학』―『논어』―『맹자』―『중용』'으로 연결되는 사서四書입니다.
『대학』은 사회 지도층 인사로서 어른이 되어가려는 다짐과 공부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논어』에는 사람을 사랑하는 인간의 열정이 녹아 있고, 『맹자』에는 인간의 삶에서 무엇이 올바른 길인지 정의로운 행위의 기준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중용』에는 우주자연의 질서를 본받아 사람이 어떻게 마음 씀씀이를 발동해야 균형과 조화를 이룬 인간사회를 건설할 수 있는지 일러줍니다.
요컨대, 사서는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원리와 방법, 즉 삶의 희로애락을 맛볼 수 있게 해주는, 선현들의 지혜를 담은 일종의 인생철학이자 삶의 지침서입니다.
이 책은 이런 사서의 세계관에 근거하여 만든 교양 프로그램 텍스트입니다. 사서의 내용을 '입지立志―사랑仁愛―정의正義―화해和諧'의 네 차원으로 정돈하고, 이를 인생의 성숙 단계로 연결시키려는 조그만 시도입니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삶에 대한 입지를 고민하고, 인간 사랑과 정의, 세상 모든 것들과의 어울림에 관해 숙고합니다. 온전하지는 않겠지만, 이 네 가지 화두를 통해 개인적·사회적 삶의 성장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책 제목을 『논어』 「술이」의 내용을 풀어 쓴, "삶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 올려 흠뻑 빠져 보라"에서 취하여 <삶에 흠뻑 빠져라>로 정했습니다.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이런 자유교양 교육 프로그램의 중요성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논의해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고려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교양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교육에 임하는 교수님, 일선학교에서 학생들의 진로와 인성교육을 심사숙고하고 계신 선생님, 각종 도서관 및 시민사회 단체에서 고전을 낭송하며 새로운 인생의 의미를 찾으려는 지성인들, 여기에서 일일이 존함을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만, 함께 이 사회의 교양 수준을 높이기 위해 고민해준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2016. 12.
저자를 대표하여
안암동 운초우선교육관에서
신창호 배상
내가 아랫사람으로 있을 때, 윗사람의 권위적이고 폭압적인 태도가 정말 싫었다. 입장이 바뀌어 내가 윗사람이 되었다. 그런 무례한 태도로 아랫사람을 지도해서 되겠는가? 내가 윗사람으로 있을 때, 아랫사람이 충실하지 않은 태도로 근무했다. 이제 내가 아랫사람이 되었다. 그런 게으른 태도로 윗사람을 대접해서야 되겠는가? 내가 뒤에서 따라 갈 때, 앞사람을 툭툭 치며 나아갔다. 앞사람은 그것을 매우 싫어했다. 그런데 내가 앞에서 갈 때, 뒷사람이 똑같이 그렇게 툭툭 치면 좋겠는가? 내가 앞에서 갈 때 뒷사람을 무시하며 홀대했다. 내가 뒤에서 따라 갈 때 앞사람이 그렇게 하면 좋겠는가? 내가 왼 쪽에 있을 때 오른쪽 사람을 쓸데없이 건드리며 나쁜 짓을 일삼았다. 내가 오른 쪽에 있을 때 왼 쪽 사람이 그러면 좋겠는가? 그런 태도로 사람을 사귀어서는 곤란하다. 상하전후좌우를 두루 살펴 공평하고 방정하게 틀을 잡는 일. 이것을 '혈구'의 도리라고 한다.
인생을 멋지게 사는 방법은 많다.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방식을 실천하는 것은 어떤가.
일상생활에서 실천해야 할 사람의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데 뜻을 두어 보라.
그것을 터득하여 바른 생활을 하는 곧은 마음을 간직해 보라.
열린 마음으로 사람다운 행동을 하도록 애쓰라.
삶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 올려 흠뻑 빠져보라. (「술이」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