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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섬: 살이](/img_thumb2/9791186440803.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86440803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2-04-15
목차
서문 10
part 1 섬 · 사람
# 빨래 14
# 마을회관으로 가는 길 15
# 소리 16
# 남의 나이 17
# 내 자리가 네 자리다 18
# 삶을 진다 22
# 바다가 부른다 24
# 갯벌과 어머니 26
# 아버지는 섬이다 27
# 기다림 28
# 해녀 30
# 어민 부부 32
# 외국인 어부 34
# 바다 맛 35
# 어부의 아침 36
# 희망 38
# 기억 39
# 고구마밭 40
# 느린 하루 41
# 물때 42
# 갯벌의 힘 43
# 삶의 무게 46
# 설움 47
# 떠나는 사람 49
# 오는 사람 50
# 기다리는 사람 51
# 우편함 52
# 함께 한다는 것 53
# 낡은 것 54
# 상점 55
# 섬마을 학교 56
# 우리들의 천국 60
# 물조심 62
part 2 섬 · 살림
# 뱃길 66
# 흔들리는 배가 안전하다 68
# 자가용 배 70
# 돌담 73
# 세간 풍경 76
# 장독 77
# 샘 80
# 소 82
# 원 안의 논 86
# 쑥밭 88
# 우엉팟 90
# 소매품앗이 91
# 지게 92
# 가래와 부게 94
# 그레 96
# 조새 98
# 뻘배 100
# 뻘배는 세월로 탄다 102
# 죽방렴 104
# 개막이 106
# 독살 107
# 통발 108
# 등대 112
# 테왁과 망시리 114
# 불턱 116
# 소금밭 118
# 바다밭 122
# 멸치야 고마워 124
part 3 섬 · 일
# 미역 베기 128
# 감태 매기 134
# 감태서리 왔어요 136
# 김 농사 137
# 매생이 양식 140
# 물질 142
# 삼대조새와 굴 까기 144
# 백합과 물백합 145
# 조개 캐기 148
# 경험과학 150
# 가리맛 뽑기 152
# 꼬막 캐기 153
# 칠게 잡이 156
# 낙지를 잡는 10가지 방법 158
# 삽질 162
# 곤쟁이 잡이 164
# 짱뚱어 낚시 165
# 주꾸미 잡이 166
# 출어 168
# 어구 정리 170
# 새우 잡이 174
# 숭어 잡이 176
# 전어 잡이 178
# 멸치 잡이 180
part 4 섬 · 삼시세끼
# 어시장 186
# 잡어유감 188
#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데 190
# 양미리구이 191
# 꼬막비빔밥 192
# 간국 194
# 뜸북국 198
# 우럭탕 200
# 톨밥과 삐데기죽 201
# 군부 202
# 김 204
# 감태지 208
# 피굴 210
# 만 원의 행복 212
# 봄 도다리 214
# 홍어 216
# 과메기 218
# 물메기 222
# 뽈래기(볼락) 224
# 샛서방고기(군평선이) 226
# 도루묵 228
# 삼치 230
# 갈치 232
# 멸치회 234
# 가우도 바지락 밥상 236
# 곰소 젓갈백반 238
# 증도 망둑어 밥상 239
# 풍도 나물 밥상 242
# 덕적도 산중해변 밥상 243
# 회진 매생이 밥상 244
# 젓갈 이야기 246
part 5 섬 · 풍습
# 당산나무 1 251
# 당산나무 2 254
# 당산제 256
# 방사탑과 조탑 258
# 입석 260
# 우실 262
# 들돌 266
# 줄다리기 268
# 제주 송당 본향당 270
# 풍어제 272
# 물밥 277
# 제물 1 278
# 제물 2 279
# 소지 282
# 솟대 283
# 문신 286
# 씻김굿 288
# 초분 290
# 세월호 292
사진 목록 294
저자소개
책속에서
섬 노인의 기억과 경험은 예사롭지 않다. 박물관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만큼 풍성하다. 별과 달을 보고 며칠 날씨는 귀신같이 맞췄다. 바다 색깔만 보고 조기가 오는 길을 알았다. 어디 그뿐인가. 배를 짓는 일을 제외하면 고기잡이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건 스스로 만들어 썼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 요즘 젊은이들은 고리타분하다고 돌아앉는다. 하지만 뿌리 없는 나무가 어디 있던가.…… | #내 자리가 네 자리다
섬에서 우물은 생명이다. 청산도에는 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공동우물이 23개 마을에 모두 70여 개나 있다. 사람이 사는 데 꼭 필요한 것이 물이니, 마을을 이룰 때 우물 찾기가 첫 번째 과제였을 것이다. 나무를 심고 돌담을 쌓아 바람을 막고, 산비탈을 일구고 갯벌을 막아 농사를 짓는 것은 시간과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물 관리는 인간의 영역이 아니었다. 그래서 정월이면 당제를 지낼 때 빼놓지 않고 샘굿을 했다. | #샘
신안의 작은 섬 박지도 해안에는 조금 이색적인 논이 있는데, 이름이 ‘원 안의 논’이다. 원은 바닷물이 들어오지 못하게 쌓은 방조제를 뜻한다. 지게나 삼태기로 돌과 흙을 무수히 실어다 작은 방조제를 쌓고, 그 안에 바닷물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서 논을 만들었다. 박지도 외에 반월도에서도 이렇게 만든 논에 벼를 심어 먹고 살았다. | #원 안의 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