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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역사학 > 역사학 일반
· ISBN : 9791186542767
· 쪽수 : 584쪽
· 출판일 : 2023-01-20
책 소개
목차
저자 서문―역사와 과학은 어떻게 상호작용해왔는가
제1장 신화와 종교
1. 우주와 인류
2. 상상의 과학, 신화
3. 호기심, 탐구의 힘
4. 신의 창조와 빅뱅
5, 생명체 탄생: 우연인가, 자연법칙인가
6. 인간의 출현
7. 생각하는 인간, 호모사피엔스
8. 함께 사는 법을 알다
9. 문명의 원천, 불
제2장 문명의 시대
1. 정착 생활
2. 풍족해진 물질
3. 만드는 기술
4. 지식의 저장고, 문자
제3장 동서양의 정신문화
1. 지중해 세계
2. 헬레니즘과 알렉산드로스대왕
3. 고대 그리스와 무세이온의 자연철학자들
4. 고대 중국 철학과 과학
5. 로마제국 시대
제4장 충돌과 교류
1. 비단에 매혹된 유럽
2. 유럽 문화의 탄생
3. 로마의 철학과 과학
4. 신이 지배하다
5. 이슬람의 등장
제5장 동양이 서양을 깨우다
1. 종이와 인쇄술 그리고 나침반과 화약
2. 수학의 나라, 인도
3. 중국 수학의 원리
4. 유럽에 전파된 동양의 발명품
5. 이슬람 과학과 유럽
제6장 봉건에서 근대로의 발전
1. 몽골의 등장
2. 대항해시대의 개막
3. 인도와 동아시아 세계
제7장 르네상스: 천상에서 지상으로
1. 근대적 인간의 발견
2. 인본주의 사상: 문학과 예술
제8장 근대성의 시작
1. 우주에 대한 관찰
2. 인체 탐구: 의사와 미술가
3. 과학기술과 무기
4. 죽음의 문화: 흑사병
제9장 인간 이성의 힘
1. 과학혁명의 시대
2. 과학과 철학의 분리
3. 산업사회와 물질문명 세계
4. 봉건적인 중국과 조선
제10장 과학기술과 제국주의
1.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발전
2. 생각의 변화, 인간이 동물이 되다
3. 과학이 변화시킨 사회
4, 산업기술과 사회의 변화
제11장 불안과 파괴의 역사
1. 새로운 힘, 전쟁 무기
2. 현실과 가상의 세계
나가는 글―신이 되고자 하는 인간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속에서
이 책은 역사와 과학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면서 현대에 이르렀는가를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 더 나아가 현대 과학이 인류 역사를 더 발전시킬 것인지, 아니면 파괴할 것인지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동안 역사와 과학에 관한 여러 종류의 저서가 출간되었으나 대부분 과학기술사에 머물렀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인문학자와 과학자가 각기 다른 학문 분야의 시각에서 벗어나 융합의 관점에서 인류 문화와 문명의 전개 과정을 살폈다. - ‘저자 서문’에서
인간의 특징은 죽음과 삶 그리고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과 우주를 향한 보편적인 상상과 영혼, 정신에서 나타난다. 종교나 신화에서 인간은 자신들에게 근원적인 문제와 본질적인 원칙을 찾는다. 시간의 개념을 우주에서 알아내어 이를 자연법칙에 적용한다. 이러한 추상적 개념을 이해한다는 것은 인간이 현실적인 실체만을 추구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우주와 자연의 법칙은 단지 현상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법칙을 정신적인 것으로 이해하면 진리 혹은 인간 정신이 된다. 예컨대 인간이 진화하여 점점 지능이 발달하고 이에 따라 더 정밀하고 유용한 도구들의 발명이 늘어남으로써 생활 방식이 크게 진보한다. 이것을 문명이라 부르는데, 여기에는 두 가지 관점이 있다. 물질적인 문명인가, 아니면 정신적인 문화인가. - ‘제1장 신화와 종교’에서
오랫동안 우리는 인류의 농경 생활과 정착을 문명의 출발점이라 생각하고 이것을 인류 역사의 시작으로 여겼다. (…) 그러나 최근 튀르키예와 시리아 중간 지역에서 고대 유적지가 발견되었다. 조사해보니 그 연대가 기원전 1만 2000년경으로 밝혀졌다. 바로 흙더미에서 발견된 괴베클리 테페 유적이다. 이 고대 도시 유적에서 엄청나게 많은 동물 뼈가 발견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신전에 바쳐진 제물이었다. 이 유적은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문명 탄생의 원인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놓았다. 인류는 자연현상을 경외하며 우주와 만물의 탄생을 초월적 존재인 신의 작품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생존을 위해 신의 힘에 의지하여 살고자 했다. 그래서 인류는 고대부터 자연스럽게 종교를 중심으로 살게 되었다. 괴베클리 테페 유적은 바로 이 점을 보여주고 있다. 인류는 신을 모시는 신전 주위에 모여 살면서 자연스럽게 한곳에 정착한 것이다. 그리고 먹이를 찾아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수렵채집에서 벗어나 농사를 짓는 생계 방법을 선택하게 되었다. 말하자면 인류가 농경을 위해 정착하면서 신전과 도시가 세워지고 문명의 역사가 시작된 게 아니라, 종교 생활을 위해 정착하다 보니 농사를 짓게 되었고 도시가 세워지면서 문명이 발전했다는 것이다. - ‘제1장 신화와 종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