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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지/출판 > 출판/편집
· ISBN : 9791186561171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5-12-31
책 소개
목차
prologue 004
[서울 책방]
책방 오후다섯시/ 서울 동대문구 012
땡스북스/ 서울 마포구 024
베로니카 이펙트/ 서울마포구 036
유어마인드/ 서울 마포구 048
일단멈춤/ 서울 마포구 062
책방만일/ 서울 마포구 074
퇴근길 책 한잔/ 서울 마포구 086
프렌테/ 서울 마포구 098
헬로인디북스/ 서울마포구 110
책방이곶/ 서울 성동구 122
프루스트의 서재/ 서울성동구 134
오디너리북샵/ 서울 성북구 146
다시서점/ 서울 용산구 158
스토리지북앤필름/ 서울 용산구 170
Off to (___) Alone / 서울 종로구 182
더북소사이어티/ 서울 종로구 194
데이지북/ 서울 종로구 206
200/20 / 서울 중구 218
책방 요소/ 서울 중구 230
책방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요조의 ‘무사한’ 책방 일지 - 요조 인터뷰 242
그런‘책’을 읽은 적이 있나요,
그런‘책방’에 가본 적이 있나요? - 유지혜 250
[지역 책방]
물고기이발관/ 강원도 강릉 262
5KM/ 경기도 부천 274
곁에 둔책, 방/ 대구 중구 286
더폴락/ 대구 중구 296
도어북스/ 대전 중구 310
샵메이커즈/ 부산 금정구 322
우주계란/ 전라도 전주 334
라이킷/ 제주도 제주 346
홀린/ 충청도 청주 358
달팽이북스앤티/ 경상도 포항 368
늘 그렇듯, 엉뚱한 상상이 세상을 구한다 - 박태근 380
작가를 길들이지 않는 서점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 모임 네시이십분 386
epilogue 39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Q. 책을 정가로 판매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단골손님을 만들기 위한 나름의 서비스가 있다면요?
작가에 대해서 공부하고, 더 많은 작가를 알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요. 손님들이 궁금해 할 때 바로 답할 수 있도록, 혹은 서점에 책이 비치된 작가의 팬이 찾아왔을 때 함께 이야기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말이죠.
_ [베로니카 이펙트] 책방지기 유승보, 김혜미 인터뷰 중에서
Q. 독립책방은 운영자의 기호 및 판단에 의거해 선별된 도서 목록으로 정체성이 결정되는 만큼 책을 ‘큐레이션’하는 것이 핵심일 텐데요. 책방에서 책을 고르고 소개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인가요?
2014년부터 입고 기준을 다시 설정하고 이에 맞춰 진행하고 있어요. 사실 ‘독립출판의 입고 기준’을 문장으로 만든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 항목으로 정리되어 있지는 않아요. 현재 받고 있는 책들은 주로 ‘운영진이 보기에 제작 규모와 관계없이 자신만의 지점을 보여주는 책’이라 할 수 있어요. 혼자 만들었을지라도 기존의 방식과 문법을 되풀이하고 있다면 받지 않습니다. ‘자신만의 지점’이라는 부분이 어쩔 수 없이 추상적이고, 그것 때문에 입고 자체는 무척이나 주관적인 기준에 의해 결정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운영진이 보기에’라 할 수 있죠. 무척 편협한 방식이고, 좋지 못한 결정을 할 때도 많고, 실수를 할 때도 있고,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받았으면 좋았겠다 싶은 책을 거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미숙한 ‘운영진의 시각’이 ‘유어마인드’라는 소형 책방의 전부입니다. 그래서 해마다 판매한 책의 양상이 약간씩 다른 중구난방 책방이지만, 조금씩이라도 저희가 원하는 최종의 형태를 향해 간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독립책방을 운영하는 사람에게 책의 의미는 일반 독자와는 조금 다를 것 같습니다.
책방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책’이란 어떤 존재인가요?
대단히 무거워서 그 안에 가벼움 또한 수용할 수 있는 매체입니다. 그 가벼움의 측면에서 여러 가능성을 탐구하는 것이 독립출판의 매력이에요. 때에 따라서 가벼움이 간혹 진지함을 압도하거나 전혀 다른 결과를 내기도 합니다.
_[유어마인드] 책방지기 이로 인터뷰 중에서
Q. 대안적 공간을 만들고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회사라는 기존 시스템 밖으로 나와 나만의 공간을 시작했지만, 제가 ‘자율적인 삶’을 실현했다고 말하기는 아직 어려워요. 여전히 자본의 논리에 좌지우지 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과연 ‘일단멈춤’이 ‘대안적 공간’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어요. 바깥에서는 그렇게 볼 수 있겠지만, 저 스스로 ‘무언가에 대항하는 대안 공간’으로 책방을 시작한 건 아니거든요. 무엇의 대체재가 아니라 ‘일단멈춤’은 그저 ‘일단멈춤’ 자체로 시작되었습니다.
_[일단멈춤] 책방지기 송은정 인터뷰 중에서
Q. 책방 이름은 책방을 운영하는 주인의 삶을 수식하는 것이기도 할 텐데요. 책방 이름을 짓게 된 까닭을 듣고 싶어요.
동네와 어울리고 두드러지지 않는 이름, 가능하면 한글 이름, 나로부터 출발하여 그 의미와 나 자신의 격차가 크지 않은 이름이길 바랐어요. ‘제 삶의 일정 부분을 수식하는 이름’을, 좋아하는 책에서 찾다가 ‘만일의 세계’라는 시 제목이 눈에 들어왔어요. 현자들은 ‘지금’에 충실하라고 하는데, 지금과 여기가 아닌 것을 지속적으로 생각해야 그나마 힘이 나고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여기 참혹한 한국 사회는 만일의 세계를 열심히 끈질기게 상상해야 해요.
Q. 대표님이 상상하는 ‘만일의 세계’는 어떤 곳인가요?
조금 비관적인 세계예요. 책이나 책방이 살아남으려면 독자가 재생산돼야 하는데 대학은 더이상 제 역할을 못하고, 유치원생마저 신자유주의를 체득하는 현실이니까요. 이제는 ‘버티는’ 수밖에 없어요. 이 무기력한 현실 속에서, 세계에 기대하지 말고 각 개인이 세계에서 받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스스로를 잃지 않고 버티는 게 중요한 거죠.
_[책방 만일] 책방지기 이승주 인터뷰 중에서
Q. 책방을 만들 때 가장 중시한 디자인적 요소는 무엇이었나요? 책을 비치하는 우리 책방만의 방식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독립출판물은 중철 형태가 많아서 책장에 꽂아두면 손길을 받지 못해요. 그래서 최대한 표지가 보이도록 진열하는 게 좋고, 그러다보니 공간이 늘 부족하죠. 작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사람들이 책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합니다.
_[더폴락] 책방지기 김수정, 김인혜, 손지희, 최성, 허선윤 인터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