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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가 되는 길에서

다시 내가 되는 길에서

(페미니스트 교사 마중물 샘의 회복 일지)

최현희 (지은이)
위고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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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가 되는 길에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다시 내가 되는 길에서 (페미니스트 교사 마중물 샘의 회복 일지)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86602850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22-08-20

책 소개

한 개인이 사회적 폭력으로 무너진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애써온 4년의 기록이다.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 최현희는 ‘마중물샘’으로 불리며 학교 안 페미니즘 교육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냈다.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며

1부 두물머리, 시작
2부 불안한 사람의 혼잣말
3부 감당할 수 있는 작은 불행
4부 내 정신의 마당을 찾아서
5부 나에게 아주 작은 친절을

나오며

저자소개

최현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초등학교 교사. 〈닷페이스〉 영상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합니다’로 학교 현장에 페미니즘이 필요함을 주장한 후 남초 사이트 등 극우 커뮤니티를 통해 신상 정보가 유포되고 학교에 악성 민원이 이어졌으며 보수 단체로부터 아동학대로 고발당했다. 고발은 무혐의 처리되었고 해당 보수 단체와 『조선일보』를 상대로 소송을 내어 명예훼손에 대한 손해배상 및 왜곡 기사 정정보도 판결을 받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페미니스트 교사와 연대하는 시민 행동으로 ‘#학교에는_페미니스트교사가_필요합니다’ 해시태그 운동이 일어났고,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아홉 번째로 청와대의 정식 답변을 받았다. 학교의 페미니즘 교육을 공론화한 공로로 여성의날 기념 제34회 한국여성대회 ‘2018년 성평등 디딤돌상’을 수상했다.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공저), 『페미니즘 교실』(공저), 『걸어간다, 우리가 멈추고 싶을 때까지』(공저)를 썼다. 2021년 복직하여 직업과 일상을 꿋꿋하게 기록하며 살고 있고 이 책은 그렇게 다시 꿋꿋해지기까지의 기록이다. 블로그 https://blog.naver.com/fun_deliver 트위터 @hyunhee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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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작년 어느 날 동학년의 동료가 불쑥 이런 말을 했다. “이런 작은 갈등만으로도 마음이 부대끼고 힘든데 도대체 그 많은 갈등과 소란을 어떻게 견뎠어요?” 말은 안 했지만 속으로 생각했다. ‘어차피 상처는 가까운 사람에게서 받아요.’ 온 세상이 나를 미워해도 그거야 다 얼굴 모르는 사람들일 뿐이다. 나는 끝까지 연대해줄 거라 믿었던 몇몇에 대한 믿음을 잃었을 때 가장 아팠다. 어느 선까지는 분명히 진심으로 애를 썼을 이들의 마음을 알고 있었지만 그냥 너무 아파서 그들의 모든 선택을 내 맘대로 왜곡하고 미워했다. 저마다의 사정과 서로 다른 우선순위, 지켜야 할 각자의 교실과 삶이 있었을 텐데 나는 그저 미워하고 원망하는 마음을 합리화하느라 너무 많은 벽을 만들어 쌓아 올린 것 같다.


이제는 이런저런 일을 겪기 전에 내가 살았던 삶이 어땠는지, 정말 그때는 괜찮았던 건지 확신이 안 선다. 그러다가도 번쩍 어느 순간이 떠올랐다가 사라지는데, 내가 별거 아닌 것에 즐거워하고 고마움을 느끼고 유쾌해했던 어느 날의 짧은 기억이다. 지금의 나는 그때의 나와 얼마큼 멀어진 걸까. 나는 나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되돌아갈 만한 내가 남아 있기는 할까. 되돌아갈 길도 없고 새로 걸어나갈 길도 안 보이는 어떤 상태에 갇혀 있는 것 같다. 용량이 완전히 다 차버린 컴퓨터처럼 다른 일을 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윙윙 시끄러운 소리만 내고 서 있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위로를 얻고 교직을 유지할 동력을 얻는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학생들은 교사를 실망시키고 좌절시킬 권리가 있다. 학생을 보며 학교의 억압을 견디는 것은 자식을 위해 무작정 참고 견디는 부모가 자식에게 그러듯 결국에는 학생들에게 모종의 보상을 바라게 한다. 좋은 교사는 좋은 교육을 위한 학교와 국가의 지원과 함께, 가르치는 일의 고단함과 좌절감을 이겨낼 수 있게 서로 독려하고 힘이 되어줄 동료를 필요로 한다. 전자는 교직생활 시작부터 어차피 없었지만, 후자는 분명히 있었는데 잃어버린 느낌이었다. 상실감이 분노로, 분노가 슬픔으로, 슬픔이 체념과 무기력으로 옮겨 갔다. 교실에서는 때때로 진심으로 기쁘고 즐거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나를 압도했던 거대한 우울과 무기력이 교실에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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