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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가 되는 길에서

다시 내가 되는 길에서

(페미니스트 교사 마중물 샘의 회복 일지)

최현희 (지은이)
위고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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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가 되는 길에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다시 내가 되는 길에서 (페미니스트 교사 마중물 샘의 회복 일지)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86602850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22-08-20

책 소개

한 개인이 사회적 폭력으로 무너진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애써온 4년의 기록이다.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 최현희는 ‘마중물샘’으로 불리며 학교 안 페미니즘 교육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냈다.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며

1부 두물머리, 시작
2부 불안한 사람의 혼잣말
3부 감당할 수 있는 작은 불행
4부 내 정신의 마당을 찾아서
5부 나에게 아주 작은 친절을

나오며

저자소개

최현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마중물샘’으로 살아가는 초등학교 교사. 학생들과 연결되는 순간을 기대하며 매일 교실에서 분투하고 있다. 몸과 마음이 끝없이 소진되는 날에는 어쩌자고 이 일에 뛰어들었을까 후회하다가도, 웃고 울며 기어코 성장해내는 아이들을 볼 대마다 학교를 떠날 수 없음을 실감한다. 교사는 외롭고 쉽게 소진되는 직업이다. 서로 배우고 끈끈히 연대해야 할 교사들 간의 교류가 점점 사라져가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먼저 자신의 교실부터 열어 보이기로 결심했다. 학생들을 만나고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없는 학교 환경에서 교사의 마음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생각하며 매일 기록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교사를 그만둘까 고민하는 지친 동료들에게 조금의 희망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4년 동안의 교실 일기를 책으로 묶었다. 그렇게 서로의 교실을 열어 보이며 함께 길을 찾자고 제안한다. 지은 책으로 우울증과 암, 휴직과 복직을 지나 다시 교실로 돌아오기까지의 시간을 담은 『다시 내가 되는 길에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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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작년 어느 날 동학년의 동료가 불쑥 이런 말을 했다. “이런 작은 갈등만으로도 마음이 부대끼고 힘든데 도대체 그 많은 갈등과 소란을 어떻게 견뎠어요?” 말은 안 했지만 속으로 생각했다. ‘어차피 상처는 가까운 사람에게서 받아요.’ 온 세상이 나를 미워해도 그거야 다 얼굴 모르는 사람들일 뿐이다. 나는 끝까지 연대해줄 거라 믿었던 몇몇에 대한 믿음을 잃었을 때 가장 아팠다. 어느 선까지는 분명히 진심으로 애를 썼을 이들의 마음을 알고 있었지만 그냥 너무 아파서 그들의 모든 선택을 내 맘대로 왜곡하고 미워했다. 저마다의 사정과 서로 다른 우선순위, 지켜야 할 각자의 교실과 삶이 있었을 텐데 나는 그저 미워하고 원망하는 마음을 합리화하느라 너무 많은 벽을 만들어 쌓아 올린 것 같다.


이제는 이런저런 일을 겪기 전에 내가 살았던 삶이 어땠는지, 정말 그때는 괜찮았던 건지 확신이 안 선다. 그러다가도 번쩍 어느 순간이 떠올랐다가 사라지는데, 내가 별거 아닌 것에 즐거워하고 고마움을 느끼고 유쾌해했던 어느 날의 짧은 기억이다. 지금의 나는 그때의 나와 얼마큼 멀어진 걸까. 나는 나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되돌아갈 만한 내가 남아 있기는 할까. 되돌아갈 길도 없고 새로 걸어나갈 길도 안 보이는 어떤 상태에 갇혀 있는 것 같다. 용량이 완전히 다 차버린 컴퓨터처럼 다른 일을 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윙윙 시끄러운 소리만 내고 서 있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위로를 얻고 교직을 유지할 동력을 얻는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학생들은 교사를 실망시키고 좌절시킬 권리가 있다. 학생을 보며 학교의 억압을 견디는 것은 자식을 위해 무작정 참고 견디는 부모가 자식에게 그러듯 결국에는 학생들에게 모종의 보상을 바라게 한다. 좋은 교사는 좋은 교육을 위한 학교와 국가의 지원과 함께, 가르치는 일의 고단함과 좌절감을 이겨낼 수 있게 서로 독려하고 힘이 되어줄 동료를 필요로 한다. 전자는 교직생활 시작부터 어차피 없었지만, 후자는 분명히 있었는데 잃어버린 느낌이었다. 상실감이 분노로, 분노가 슬픔으로, 슬픔이 체념과 무기력으로 옮겨 갔다. 교실에서는 때때로 진심으로 기쁘고 즐거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나를 압도했던 거대한 우울과 무기력이 교실에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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