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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32321219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1-03-03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완벽하지 않아도, 씩씩하지 않아도 천천히 걸어간다
여성이 비로소 사람이 되었을 때
x 심미섭(페미당당 활동가)
가장 약한 마음을 가장 강한 용기로 사랑하라
- 가스라이팅 그 이후
x 우지안(예술 노동자)
‘괴물’앞에 선 여성들
- 사이코패스와 묻지마 범죄에 대해 물어야 할 것들
x 김민정(젠더기반폭력 연구자)
페미니스트 분들 계시는 자리에 케이팝 틀어도 되나요
- 케이팝, 내가 사랑한 슬픔
x 복길(대중문화 칼럼니스트)
당신의 성별을 증명하시오
x 박한희(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
나라님 맘대로 낳고 말고 해야 한답니까
x 이은진(젠더법학 연구활동가)
과학이 페미니즘을 만나 더 나은 과학이 되기를
x 하미나(논픽션 작가)
우리가 하는 일은 이전에는 없던 길을 만들어가는 것
x 최현희(마중물 선생님)
우리의 일상은 당신들의 포르노가 아니다
x 하예나(디지털 성폭력 활동가, DSO 대표)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 자리가 아닌 곳에서 함께 우는 것이 연대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내 자리가 아닌 곳에서 느끼는 슬픔이 자기 자리에서 느끼는 슬픔과 도저히 같을 수 없음을 안다. 더 복잡한 연대와 사랑을 생각해본다. 같음만큼이나 다름이 반가워지는 연대. 차이가 동력이 되는 연대. 내 마음이 곧 너 마음 같아서가 아니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서, 없으므로 하는 사랑.
싸워서 바꾸어 나갈 것을 생각하면 때로는 가슴이 터져 버릴 만큼 설레고, 때로는 너무도 무섭다. 여전히 불특정 다수에 의해 판단당할 것이 두렵다. 내가 나이기 때문에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렵다. 그러나 두려움 때문에 내가 아닌 삶을 선택할 수는 없다. 도저히.
- 머리말
결국 페미니즘 정치의 특별함은 바로 이 일상에서의 투쟁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끼는 것들 안에, 사랑하는 사람 속에 여성혐오는 존재한다. 차별과 혐오는 시대에 만연해 있고, 누구든 그 영향을 피할 수는 없다. 나도 그럴 것이 다. 어디든 내재되어 있는 일상 속 폭력을 직시하고 투쟁 하는 일은 힘들다. 어느 선에서 포기하고 타협하는 선택도 괴롭기는 마찬가지다. 페미니스트들은 어쨌든 이렇게 계속 살아간다. 뒤돌아갈 길이 없고, 역사가 우리를 따라올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 <여성이 비로소 사람이 되었을 때> 중에서
있는 것을 없다고 하고, 느끼는 것을 부정하고, 당연한 것을 틀렸다고 말하는 것. 나의 자존을 무너뜨리고 인식 체계를 약화시키는 것. 스스로를 점점 의심하게 되는 것. 어딘가 익숙하지 않은가? 한국 사회에서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란 가스라이팅과 함께 살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때 가해자들은 친구, 애인, 가족과 같은 가까운 관계일수도, 직장 상사, 선생님처럼 권위 있는 인물일 수도 있다.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사회 전체가 우리를 가스라이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가장 약한 마음을 가장 강한 용기로 사랑하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