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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86643266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26-10-05
책 소개
목차
이 숨 막히는 아름다움, 숙연함, 해방감 - 장강명
왜 우리는 토머스 브라운을 읽는가 - 버지니아 울프
벗에게 부치는 헌사
1. 묻을 것인가, 태울 것인가
2. 들판에서 나온 유골 항아리들
3. 썩지 않고 남은 것들
4. 죽음 너머의 희망
5. 삶은 순수한 불꽃
옮긴이의 말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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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화장터의 불길이 사그라지고 마지막 고별 의례가 끝나고 나면, 사람들은 땅에 묻은 벗들에게 영원한 이별을 고하곤 했지. 후대가 망자의 재를 두고 이러쿵저러쿵 캐물으리라고는 짐작도 못하고, 또 자기 유골이 얼마나 오래갈지 겪어 본 적도 없으니, 그런 뒷날의 일 따위는 아예 생각조차 안 하면서 말일세. 그러나 누가 자기 뼈의 운명을 알겠는가.”
_「벗에게 부치는 헌사」 부분
“저세상의 행복을 이 세상의 즐거움만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면, 산다는 것 자체가 곧 순교와도 같으리라. 어서 죽어 그 행복에 이르고 싶을 테니 말이다. 그런가 하면 죽은 뒤에 아무것도 없다고 믿는 이들에게는, 죽는다는 것이 죽음보다 더 두려운 일이다. 죽음이 곧 ‘무(無)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감히 그 무가 되어 태초의 혼돈으로 돌아가기를 두려워하지 않은 저 대담한 자들, 곧 에피쿠로스 같은 이들을 보면 우리는 놀라게 된다."
_「죽음 너머의 희망」 부분
“다가올 재앙을 알지 못하고 지나간 불행을 잊는 것은 대자연이 베푼 자비로운 섭리다. 이 덕분에 우리는 얼마 되지도 않는데다 고달프기까지 한 나날을 삭여 낼 수 있고, 고통에서 풀려난 우리 감각이 아팠던 기억 속으로 다시 빠져들지 않기에, 슬픔이 반복이라는 칼날에 베여서 생살로 덧나는 일도 없다. [중략] 인간은 고귀한 동물이다. 한 줌 재가 되어서도 찬란하고, 무덤 속에서도 의젓하다. 태어남과 죽음을 똑같은 광채로 엄숙히 기리며, 끝내 흙으로 돌아가 스러지고 마는 제 본성의 그 비천하고 서글픈 운명 앞에서도, 당당하고 위엄 있는 장례 의식만큼은 결코 저버리지 않는다.”
_「삶은 순수한 불꽃」 부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