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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자기 뼈의 운명을 알겠는가

누가 자기 뼈의 운명을 알겠는가

(하이드리오타피아, 유골 항아리 매장에 관하여)

토머스 브라운 (지은이), 공진호 (옮긴이)
아티초크
16,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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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자기 뼈의 운명을 알겠는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누가 자기 뼈의 운명을 알겠는가 (하이드리오타피아, 유골 항아리 매장에 관하여)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86643266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26-10-05

책 소개

영문학 역사상 가장 장엄한 산문의 대가로 꼽히는 토머스 브라운 경의 Hydriotaphia, Urne-Buriall을 완역한 책이다. 단순한 고고학적 보고서를 넘어, 한 줌의 재로 변한 인간의 운명과 망각에 저항하는 불멸의 야망을 노래한 ‘죽음에 관한 가장 아름다운 찬가’이다.

목차

이 숨 막히는 아름다움, 숙연함, 해방감 - 장강명
왜 우리는 토머스 브라운을 읽는가 - 버지니아 울프

벗에게 부치는 헌사
1. 묻을 것인가, 태울 것인가
2. 들판에서 나온 유골 항아리들
3. 썩지 않고 남은 것들
4. 죽음 너머의 희망
5. 삶은 순수한 불꽃

옮긴이의 말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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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토머스 브라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7세기 영국이 낳은 가장 독창적인 지성이자 영어 산문의 대가였다. 스스로를 육체라는 물질 세계와 영혼이라는 영적 세계를 동시에 항해하는 사람으로 규정한 그는 이성과 신비, 과학과 신앙을 한 문장 안에서 화해시키려 했다. 파도처럼 굽이치는 그의 문장은 뒷날 버지니아 울프를 비롯한 숱한 작가를 매혹했고, ‘electricity(전기)’와 ‘hallucination(환각)’을 비롯한 수많은 어휘가 영어 문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도 그의 글에서였다. 1605년 런던 칩사이드의 부유한 포목상 집안에서 태어나 명문 윈체스터 칼리지와 옥스퍼드 펨브룩 칼리지에서 고전 문학의 기초를 닦은 브라운은 프랑스 몽펠리에와 이탈리아 파도바를 거쳐 1633년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럽 각지를 떠돌며 쌓은 수련은 그에게 서로 다른 신앙과 문화를 아우르는 깊은 관용의 정신을 심어 주었다. 영국으로 돌아온 그는 요크셔의 핼리팩스에서 신앙과 이성의 화해를 꾀한 고백록 『의사의 종교』를 집필했다. 1637년 노리치에 정착해 평생을 성실한 의사이자 가장으로 살았고, 진귀한 표본과 유물로 가득한 그의 서재에서 백과사전적 저작 『속설 비판』과 죽음에 대한 장엄한 명상록 『누가 자기 뼈의 운명을 알겠는가』가 탄생했다. 브라운은 1671년 찰스 2세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1682년 10월 19일, 77세 생일을 맞은 날 세상을 떠남으로써 시작과 끝이 맞물리는 원형(圓形) 같은 삶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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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뉴욕시립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창작을 공부했다.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집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 W. G. 제발트 인터뷰집 『기억의 유령』, 조지 오웰의 『1984』 『동물농장』 『버마의 나날』, 윌리엄 포크너의 『소리와 분노』,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하퍼 리의 『파수꾼』, 루시아 벌린의 『청소부 매뉴얼』, 밥 딜런의 『타란툴라』, 줄리언 반스의 『아주 사적인 미술 산책』 등 다수의 번역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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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화장터의 불길이 사그라지고 마지막 고별 의례가 끝나고 나면, 사람들은 땅에 묻은 벗들에게 영원한 이별을 고하곤 했지. 후대가 망자의 재를 두고 이러쿵저러쿵 캐물으리라고는 짐작도 못하고, 또 자기 유골이 얼마나 오래갈지 겪어 본 적도 없으니, 그런 뒷날의 일 따위는 아예 생각조차 안 하면서 말일세. 그러나 누가 자기 뼈의 운명을 알겠는가.”
_「벗에게 부치는 헌사」 부분


“저세상의 행복을 이 세상의 즐거움만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면, 산다는 것 자체가 곧 순교와도 같으리라. 어서 죽어 그 행복에 이르고 싶을 테니 말이다. 그런가 하면 죽은 뒤에 아무것도 없다고 믿는 이들에게는, 죽는다는 것이 죽음보다 더 두려운 일이다. 죽음이 곧 ‘무(無)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감히 그 무가 되어 태초의 혼돈으로 돌아가기를 두려워하지 않은 저 대담한 자들, 곧 에피쿠로스 같은 이들을 보면 우리는 놀라게 된다."
_「죽음 너머의 희망」 부분


“다가올 재앙을 알지 못하고 지나간 불행을 잊는 것은 대자연이 베푼 자비로운 섭리다. 이 덕분에 우리는 얼마 되지도 않는데다 고달프기까지 한 나날을 삭여 낼 수 있고, 고통에서 풀려난 우리 감각이 아팠던 기억 속으로 다시 빠져들지 않기에, 슬픔이 반복이라는 칼날에 베여서 생살로 덧나는 일도 없다. [중략] 인간은 고귀한 동물이다. 한 줌 재가 되어서도 찬란하고, 무덤 속에서도 의젓하다. 태어남과 죽음을 똑같은 광채로 엄숙히 기리며, 끝내 흙으로 돌아가 스러지고 마는 제 본성의 그 비천하고 서글픈 운명 앞에서도, 당당하고 위엄 있는 장례 의식만큼은 결코 저버리지 않는다.”
_「삶은 순수한 불꽃」 부분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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