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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상학/해석학/실존철학
· ISBN : 9791187036142
· 쪽수 : 749쪽
· 출판일 : 2016-12-22
책 소개
목차
서문 13
감사의 말 17
1부 창출행위적 접근법 23
1장 인지과학과 인간경험 25
인지주의․26
연결주의․32
신체화된 동역학주의 ․33
창출행위적 접근법․37
2장 현상학적 연관 41
태도의 현상학․43
지향성․49
정적 현상학에서 발생적 현상학으로 ․56
발생적 현상학에서 세대간적 현상학으로 ․63
3장 자율성과 창발 69
동역학적 체계․71
자율적 체계․77
정보와 의미 ․87
창발적 과정 ․97
4장 행동의 구조 105
형식과 순환적 인과성․106
물리적 질서와 살아 있는 질서 ․112
인간적 질서․117
의식 및 행동의 구조 ․120
자연주의와 현상학적 태도 ․123
2부 마음 속의 생명 133
5장 자가생성 135
세포 이론 ․137
자가생성적 조직․144
최소의 자가생성 ․155
자가생성과 생태적 생성 ․168
자가생성과 인지 ․174
6장 생명과 마음 181
칸트와의 연관․183
자가생성과 목적론 ․197
유기체의 필연상관적 자유와 자기성 ․208
동일성과 의미형성작용 ․212
유기체의 자기초월 ․215
생명과 마음의 깊은 연속성 ․218
생명은 오직 생명에 의해서만 알려질 수 있다 ․226
7장 걸으면서 길을 내기 231
자가생성, 재생산, 유전․232
유전자 중심주의 및 일반적으로 인정된 진화관 ․236
유전자 중심주의의 문제점들 ․240
발달적 체계 이론 ․258
발달적 체계의 강건성과 유연성․266
창출행위적 진화 ․275
걸으면서 길을 내기: 필연성과 우발성 사이 ․283
3부 생명 속의 의식 297
8장 간극을 넘어서는 생명 299
의식과 생명 ․300
데카르트의 유산 ․305
좀비들: 현상학적 비판․310
신체-신체 문제 ․317
생물학적 자연주의 ․329
9장 감각운동적 주관성 335
주관성과 신체적 자기의식․337
지각적 의식에 대한 동역학적인 감각운동적 접근법․348
10장 다시 살펴보기 365
경험과 이미지작용 논쟁․368
시각적 경험을 그리기 ․382
투명성과 경험․385
그림보기 ․392
기억․394
시각화․397
이미지작용 논쟁 재고․405
신경현상학과 타자현상학․412
11장 시간성과 살아 있는 현재 423
경험 및 행위의 흐름․424
시간의식과 전반성적 자기알아차림․430
신경현상학과 시간의식․444
실험신경현상학․455
신경현상학 및 의식의 신경상관물들․468
신경현상학과 자연주의 ․476
12장 원초적 역동주의 481
예지․481
창출행위적 정서․484
신경동역학적 모형․489
정서적 자기조직화․494
13장 공감과 문화화 509
지향성과 열려진 상호주관성 ․510
공감의 현상학적 개념․514
정동적 감각운동적 쌍결합․523
상상적 이동․526
상호적 자기와 타자 이해 ․529
도덕적 지각 ․533
문화화․535
| 부록 |
A. 후설과 인지과학․549
B. 창발 및 하향인과작용의 문제․555
미주 587
참고 문헌 641
사항 찾아보기 701
인명 찾아보기 737
옮긴이 후기 747
책속에서
이 책의 주제는 마음과 생명의 깊은 연속성이다. 생명이 있는 곳에는 마음이 있고, 가장 분절된 형태의 마음은 생명에 속한다. 생명과 마음은 형식적 혹은 조직적 속성들의 주요 집합을 공유하며, 마음을 특징짓는 형식적 혹은 조직적 속성들은 생명의 근본을 이루는 속성들의 풍요로운 버전이다. 더 정확히 말해, 마음의 자기조직화하는 특질들은 생명의 자기조직화하는 특질들의 풍요로운 버전이다. 생물학적 생명의 자기생산적 혹은 ‘자가생성적’ 조직화는 이미 인지를 함축하며, 이 초기의 마음은 시간의식의 자기운동하는 흐름에서뿐만 아니라 행위, 지각, 정서의 자기조직화하는 동역학에서도 정감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심적 생명은 신체적 생명이기도 하고 또 세계 속에 처해 있다. 심적 생명의 뿌리들은 단순히 뇌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신체와 환경을 통해 분기한다. 심적 생명들은 유기체의 표면 막을 넘어 신체와 세계를 포함하고, 따라서 단순히 머리 내부의 뇌 과정들로 환원될 수 없다.
앞으로 보게 될 장들은 이 생각들을 세 가지 주요 원천―생물학, 현상학적 철학, 그리고 심리학과 신경과학―에서 끌어온 자료를 이용해서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이 책 전체에서 나는 생명과 마음의 실험과학들을 경험과 주관성(=주체성)의 현상학적 탐구와 더 밀접하고 더 조화롭게 관계를 맺도록 하고자 의도하고 있다.
본서의 동기를 부여하는 신념은 창출행위적 접근법이 설명적 간극을 좁히는 데 진전을 이루는 자원들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한 가지 핵심 논점은 창출행위적 접근법이 살아 있는 존재와 인지적 존재 고유의 자율성을 설명함으로써 토대로부터 자기성selfhood과 주관성subjectivity을 해명한다는 점이다. 이 책의 취지는 주관성에 대한 이 접근법이 생산적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창출행위적 접근법과 현상학은 더 깊이 수렴하는데, 이 점은 여기에서 간략하게 요약해둘 만한 가치가 있다. 둘 모두 마음이 대상들을 구성해야 한다고 보는 견해를 공유하고 있다. 여기서 구성은 제작fabrication 혹은 창조creation를 의미하지 않는다. 마음은 세계를 제작하지 않는다. 기술적인technical 현상학적 의미에서 ‘구성한다’란 ‘알아차림으로 가져온다bring to awareness’, ‘현시한다present’, ‘개시한다disclose’를 의미한다. 마음은 사물을 알아차림으로 가져온다. 마음은 세계를 개시하고 현시한다. 고전적인 현상학적 방식으로 진술하면, 이 사상은 의식의 지향적 활동 덕분에 대상들이 개시되거나 혹은 대상들이 존재하는 방식으로 경험에 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마음의 지향적 활동성에 의해 개시되고 알아차림에 가져와지는 방식 때문에 사물은 그 자체의 특질들을 갖고서, 말하자면, 드러내 보인다show up. 그러한 구성은 일상생활의 우리에게 분명하지 않으며, 이를 개시하기(=열어보이기) 위해서는 분석을 요한다. (11장에서 논하는) 우리의 시간경험을 생각해보자. 즉각적인 미래로 열리고 즉각적인 과거로 사라지는 일이 동시에 일어나는 현재의 순간에 대한 감지는 우리의 시간의식의 형식적 구조에 의존한다. 현재의 순간은 우리의 의식이 구조화되는 방식 덕분에 현실성의 구역 또는 폭으로 현출한다. 우리가 뒤에 가서 보겠지만, 현재의 순간은 또한 뇌의 활동성의 비선형적 동역학 때문에 이러한 방식으로 현출한다. 주관적 경험과 생물학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이 두 유형의 분석 곧 현상학적 분석과 신경생물학적 분석을 함께 엮는다는 것은, 창출행위적 접근법의 한 갈래인 신경생물학의 목적을 규정하는 것이다(Varela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