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87280514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23-01-02
책 소개
목차
서문 상징의 미학, 부적
Ⅰ. 부적의 의미와 기원을 찾아서
부적과 부주를 아시나요?
인류 문명과 함께한 부적
동아시아의 전통과 그림 문화
부적의 특징과 메시지
한국 부적의 원류와 흐름
Ⅱ. 문명 발전에 영향을 미친 부적의 세계
믿음의 상징, 부적
귀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과 벽사 부적
우리 삶의 부적 요소들
부적의 재료와 제작
부적이 사용되는 방식
Ⅲ. 부적의 모양과 세계
길상과 벽사
다양한 그림부적, 〈삼두일족응부〉
문자부적
그림과 글자가 결합된 부적
Ⅳ. 다양한 부적 문화
좋은 운을 부르는 길상 부적
나쁜 기운을 부르는 벽사 부적
질병을 치료하는 부적
중요한 순간에 필요한 부적
사랑과 인연에 관한 부적
출산과 가족에 관한 부적
불교와 관련된 부적
장수와 관련된 부적
특이하고 재미있는 부적들
책속에서
부적을 떠올리면 ‘낡은 미신’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허나 이러한 단정이 옳을까. 그림을 통해 염원을 표출하고, 상징을 통해 의미를 전달하는 방식은 구석기시대부터 현대 교통 표지판에 이르기까지 인류와 함께해온 유구한 문화다. 특히 그림을 통한 상징 표현은 동아시아 문화의 중요한 특징으로, 부적은 주술적 미신의 범주를 넘어 양지로 나와야 할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전통문화의 콘텐츠로 개발되어야 할 코드다. _(‘서문’ 중에서)
태극기는 『주역』을 기반으로 한다. 『주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태극과 음양 그리고 팔괘다. 팔괘는 건·태·이·진·손·감·간·곤으로, 이 중 대표적인 것이 태극기에 표현되어 있는 건(하늘)·곤(땅)·감(물)·리(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의 태극기는 가장 철학적인 국기인 동시에 동아시아 부적의 효시라고 이를 만하다. _(‘동아시아의 전통과 그림 문화’ 중에서)
동아시아에서 부적과 관련해 주목해야 할 또 다른 부분은 일원론을 배경으로 하는 제정일치의 사회구조다. 정교분리의 현대사회에서는 대통령이 국민을 구속할 수는 있어도 생각의 자유까지 어쩌지는 못한다. 그러나 정교일치 사회에서는 군주의 뜻을 생각으로도 거슬러서는 안 된다. 특히 정교일치 체제에서 정치의 독주는 종교나 신앙적인 부적 속에도 군주의 권위가 강하게 스며들도록 한다. 즉 부적에는 흥미롭게도 ‘군주’와 ‘정치’가 핵심 키워드로 존재하는 것이다. _42~43쪽(‘부적의 특징과 메시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