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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87295099
· 쪽수 : 226쪽
· 출판일 : 2018-01-20
책 소개
목차
I 인간이란 무엇인가
생각하는 갈대 - 파스칼의 『팡세』
고로 나는 존재한다 - 데카르트의 『방법서설』
알고자 하는 마음—플루타르코스의 『모랄리아』
거짓이 없는 책—몽테뉴의 『수상록』
식욕과 미식과 쾌락—브리야 사바랭의 『미각의 생리학』
마음이 가난한 자—「마태복음」
태양과 죽음—라로슈푸코 『성찰과 잠언』
운명의 여신—마키아벨리의 『군주론』
II 자신과의 싸움
숨어서 살기—에피쿠로스의 한 단편
고독과 법열—아미엘의 『일기』
은둔자의 마음—가모노조메이의 『호조키』
헛소리가 많은 세상—겐코 법사의 『쓰레즈레구사』
우수의 천재—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III 삶의 길을 추구하며
처세의 요체—『천자문』
인자는 산을 즐긴다—『논어』
마음에 있는 것—『시경』
내직이외곡(內直而外曲)—『장자』
선의 결여—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Ⅳ 고전과 함께
우주국가의 동포—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자성록』
벌레의 묵시록—파브르의 『곤충기』
고아와 더불어—루소의 『에밀』
나태한 분주—세네카의 『도덕론집』
이상향—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
책속에서
학교 교육에 대해서 데카르트는 불만을 품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학문은, 지식을 정리하는 데는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직 그뿐, 새로운 지식 같은 것은 전혀 가르쳐 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여태까지 읽어 온 책을 내던지고, ‘세계’라는 큰 책을 가지고 배우는 수밖에는 없다. 이렇게 생각하고는 16세 때 학교를 떠났다. 당연한 일이지만, 학문을 추구하는 사색 생활은 외부 사람의 눈에는 미망(迷妄)의 생활로 보일 수도 있다.
어부는 대어를 기원하지만, 이런 일그러진 호기심의 소유자는 불행이라는 대어를 기원한다. 무엇인지, 어떤 사람이 남에게 드러내고 싶지 않은 사건을 일으키고 있지나 않을까, 추문은 없는가 하고 탐지에 열을 올린다. 일단 그런 것을 알게 되면, 자신의 가슴속에만 이를 파묻어 둘 수가 없어서, 한 사람이라도 많은 사람에게 이를 알리고 싶어 한다. 따라서 수다쟁이가 된다. 하긴, 아무도 알지 못하는 일들을 가지고 수다를 떨고 싶어서 이를 탐색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부는 대어를 기원하지만, 이런 일그러진 호기심의 소유자는 불행이라는 대어를 기원한다. 무엇인지, 어떤 사람이 남에게 드러내고 싶지 않은 사건을 일으키고 있지나 않을까, 추문은 없는가 하고 탐지에 열을 올린다. 일단 그런 것을 알게 되면, 자신의 가슴속에만 이를 파묻어 둘 수가 없어서, 한 사람이라도 많은 사람에게 이를 알리고 싶어 한다. 따라서 수다쟁이가 된다. 하긴, 아무도 알지 못하는 일들을 가지고 수다를 떨고 싶어서 이를 탐색하는 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