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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문방구

사랑하는 나의 문방구

구시다 마고이치 (지은이), 심정명 (옮긴이)
정은문고
1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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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문방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랑하는 나의 문방구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85153124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7-01-17

책 소개

문방구를 사랑하는 어느 철학자가 들려주는 56편의 애정 고백. 문방구는 비록 소소한 물건이지만 깊이 사귀면 떨어질 수 없는 늘 내 곁에 있는 오랜 벗이다. 이 책은 책상 위에 있는 56개의 문방구 친구 하나하나를 짚어가며 친구와 함께한 추억과 또 친구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선물한다.

목차

11 연필 | 15 지우개 | 19 볼펜 | 23 연필깎이 | 26 크레용 | 30 원고지 | 34 공책 | 38 펜촉 | 42 컴퍼스 | 46 잉크 | 50 만년필 | 54 풀 | 58 분필 | 62 주머니칼 | 66 자 | 70 초록빛 | 72 가위 | 76 수첩 | 80 가제본 | 82 압정 | 86 동그란 고무줄 | 90 압지 | 94 책받침 | 98 문진 | 102 봉투 | 106 편지지 | 110 별보배조개 | 112 카본지 | 116 아일릿펀치 | 120 스탬프대 | 124 붓 | 128 셀로판테이프 | 132 호치키스 | 136 앨범 | 139 벼루 | 143 인주 | 147 일곱 가지 도구 | 149 종이칼 |152 라벨기 | 156 스크랩북 | 160 책상 | 164 책장 | 168 서랍 | 170 등사판 | 174 필통 | 177 색연필 | 180 문구점에 없는 문방구 | 182 일기장 | 186 원통 | 190 편지꽂이 | 193 클립 | 197 명함 상자 | 201 주판 | 205 돋보기 | 208 지구본 | 212 문화를 지키는 힘

216 저자 후기
220 역자 후기

저자소개

구시다 마고이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철학자, 시인, 수필가, 등산가. 중학교 때부터 등산을 시작했다. 1938년 도쿄제국대학 철학과를 졸업했고 처녀 단편집 『흰동백』을 발표했다. 1946년 일본 현대시를 대표하는 잡지 <역정>의 동인이 되어 활동했다. 1955년 산에 관한 첫 번째 책 『젊은 날의 산』을 발표했고 1958년 산을 주제로 한 문예지 <알프>를 창간해 1983년 종간할 때까지 책임편집자로 활동했다. 조치대학, 도쿄외국어대학 등에서 가르쳤으나 1965년 퇴직하고 집필에 전념하는 한편 1994년까지 FM라디오 프로그램 <음악의 그림책>을 30년 동안 맡아 진행했다. 1980년 일본 정부로부터 학술, 예술, 스포츠 분야의 공로자에게 주어지는 자수포장을 받았다. 평생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고전을 읽고 등산과 사색을 즐기며 수필집, 시집, 번역서 등 300권에 가까운 책을 남겼다. 주요 저서로 『영원의 침묵』, 『산의 팡세』, 『나의 박물지』, 『목동의 시계』, 『나의 사랑하는 문방구』, 『혼자 생각하는 즐거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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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명 (옮긴이)    정보 더보기
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 교수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비교문학 협동과정에서 석사학위를, 오사카 대학교 문학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나토 가나에의 《여자들의 등산일기》 《조각들》, 교고쿠 나쓰히코의 《후 항설백물어》, 이케이도 준의 《일곱 개의 회의》, 그 밖에 《백미진수》 《괴담》 《피안 지날 때까지》 《이치고 동맹》 등 문학뿐만 아니라, 《유착의 사상》 《스트리트의 사상》 《납치사 고요》 등 다양한 분야의 일본 작품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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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지우개의 수난은 숙명인가
학교에 다니는 아이의 필통 안 지우개를 떠올려보자. 지우개가 지우개답게 쓰이는 경우는 과연 얼마나 될까. 지우개 위에 얼굴을 그려놓은 정도는 그나마 낫다. 구멍을 뚫고 연필심을 몇 번씩 찌른 흔적이 마맛자국처럼 남아 있거나 어지간히 분한 일이라도 있었는지 물어뜯은 듯한 이빨 자국이 나 있기도 하다. 이렇게 지우개를 제 쓰임새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이들 세계만은 아니지 싶다. 전에 책을 낼 때 제법 나이가 든 출판사 사람과 레이아웃을 상의한 적이 있다. 그때 그가 가방에서 꺼낸 셀룰로이드 필통 안에는 자, 연필, 가위 따위와 함께 지우개가 들어 있었다. 로이드 필통 안에는 자, 연필, 가위 따위와 함께 지우개가 들어 있었다. 서로 의논하며 레이아웃 용지에 연필로 선을 긋고 잘못 그으면 지우개로 지우는 일이 끝나고 그가 돌아간 뒤 지우개가 굴러다니기에 다음에 만날 때 돌려주려고 주웠다. 그랬더니 아이들과 똑같이 연필로 찌른 주사 자국이 있었고 전화번호로 보이는 숫자도 적혀 있었다. 뒤쪽에는 편집부에 일하는 사람이 모델인지 아가씨 옆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순간 웃음이 터질 것 같았다. 지우개는 잘못 쓴 부분을 지워주는 고마운 물건임에도 장난질과 괴롭힘을 당하는 숙명을 짊어지고 있구나. 적당한 부드러움과 크기, 저렴한 가격 때문에 더 괴롭히기 쉬운 걸까.
지우개


나도 새로운 곡선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요 얼마 전에 방구석에 쌓아둔 잡동사니 상자를 꺼내 봤더니 판지로 만든 구름자가 나왔다. 전쟁이 끝난 뒤 혹은 전쟁 중에 물자가 부족하던 시기에 산 듯한데 쓸데없는 낭비였다. 왜냐하면 이 나이가 될 때까지 나는 구름자를 써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게 있다는 사실은 어린 시절부터 알았지만 실제로 구름자가 필요할 만한 기회는 없었다. 그림을 그리다가 재미있는 곡선을 그리고 싶다는 욕구가 생겨도 구름자를 사용하려고 한 적이 없었다. 앞으로도 구름자를 쓸 일은 어쩐지 없을 것 같지만 생각해낸 사람에 대해서는 조사해보고 싶다. 오히려 써보고 싶은 것은 자재곡선자다. 이것도 그림을 그리면서 생기는 일인데 곡선을 그리다 보면 무심코 내 버릇이 나오는 통에 거기서 벗어나 새로운 곡선을 그리기가 꽤 어렵다. 그럴 때 이 특수한 자를 쓰면 새로운 곡선을 발견할 수 있을까.


초록빛 햇살 담은 내가 만든 포도주 병 펜꽂이
한번은 멀리서 친구가 찾아왔다. 오랜만에 보는 탓인지 전보다 조금 서먹했다. 친구는 내가 권한 포도주를 사양해가며 마시다가 이건 나 같은 사람에게는 너무 고급스럽다고 말하더니 결국 혼자 한 병을 마시고는 얼근해져서 돌아갔다. 이 포도주 병을 씻어 바닥에서 8센티미터 높이에서 자른 뒤 단면을 줄로 정성껏 문질러 펜꽂이로 만들었다. 벌써 십몇 년 전 일이다. “쓴 글자는 남는다Literae scriptae manent”란 나를 깨우치는 말을 갖다 붙였다. 놓아둔 자리도 거의 바꾸지 않았으니 날씨가 좋으면 아침마다 펜꽂이에 햇빛이 비쳐 똑같은 초록빛을 보여줬을 텐데 어째서 또 갑자기 깨닫고 감동한 것인지.
초록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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