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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91187685623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2-02-2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늦지 않게 만나러 갈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Chapter 1.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교육
코로나 시대의 교육 어벤져스 | 강방식(동북고 교사)
교원학습공동체 ‘내부자들’ | 한얼(창덕여중 교사)
모든 교과가 모여 뮤지컬을 만들다 | 임강온(동구여중 교사)
공차소서 | 전해림(난우중 교사), 김태은(학생), 남채원(학생)
교육 공간 자체가 교육 콘텐츠 | 김승회(서울대 교수)
글로벌현장학습으로 세계로 나아가다 | 구성애(호주 용접사)
Chapter 2. 모두의 가능성을 여는 책임교육
학교 가는 길 | 이은자(강서퍼스트잡지원센터 센터장)
‘정의로운 차등’이라는 안전벨트 | 김영희(대학생)
‘온마을’이 키운 날라리 | 최다솜(대학생)
‘꿈’을 찾다 | 이은지, 어머니
아이들 밥값 1만 원의 꿈 | 남인숙(동원중 교사)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지막 보루 | 박주미(성모샘병원 원장·치유학교 샘 교장)
Chapter 3. 소통과 공존의 민주시민교육
이란 난민, 친구들과 자유의 길을 열다 | 오현록(아주중 교사), 김민혁(대학생)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학교 | 배성호(송중초 교사)
청소년기후소송에서 생태전환교육까지 | 김소영(성대골에너지전환운동 활동가), 방태령(대학생)
배움은 랜선을 타고 세계로, 세계로 | 박가현(중평중 교사), 신미경(배화여고 교사)
슬기로운 농촌생활, 더 슬기로운 농촌유학 | 이하정(학부모)
부록 교육감의 목소리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실 과거에는 ‘어떻게 잘 가르칠 것인가’가 교사의 교육 목표였다면 지금은 이 급변하는 사회에서 사람다운 사람으로 아이들이 잘 적응하고 그 사회 안에서 좋은 리더로 성장할 수 있게 길러내느냐가 요즘 교사들의 공통된 교육 목표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창의력 교육과 융합 교육의 중요성을 잘 알고는 있으나 아무래도 중고등학교 안에서 그러한 정책이 실현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융합 교육이라는 것은 교과와 교과 간의 단순한 결합이 아니라 교육 과정을 재구성하면서 희생할 것은 희생하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거든요. 교사들은 단일 교과로 수업하기 때문에 타 교과와 협업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편입니다. 솔직하게 학교 현장에서 융합 교육을 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간에 융합 교육의 목표와 방향성을 인지한 교사들이 모여서 교육 과정을 재구성하고 융합 교육을 위한 수업을 디자인하는 과정 속에 창의성 있는 아이디어가 나오게 되고 이것들이 우리 아이들의 교육에 반영되었을 때 상상을 초월하는 결과물이 나오는 것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 구조상 장애아이를 낳으면 밀접하게 케어해줄 주 양육자가 필요해요. 외국 다큐멘터리를 보고 정말 놀랐던 적이 있어요. 장애아이를 포함해 아이가 셋인 엄마의 말씀이 너무 인상적이었는데 아이 중 하나가 그냥 장애가 있을 뿐 가족들 각각 그냥 각자의 삶을 살고 있을 뿐이라고 인터뷰하더라고요. 우리나라 구조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발언이라 너무 인상 깊고 충격이었어요. 우리나라는 장애아동 하나로 가족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기 때문이에요. 제 남편에게는 저와는 다른 고통이 있을 거예요. 아마 정말 저보다 더 외로울 거라고 생각해요. 남편은 회사에서조차 딸의 장애를 밝히지 않았어요. 그래서 통상적인 얘기를 나눌 때 많은 소외감을 느꼈을 거예요. 남편의 취미가 탁구인데 계속 투덜대면서도 친하게 지내는 지인이 있더라고요. 나중에 이유를 알고 보니 친해진 분의 딸이 장애인이었대요.
선생님들께서 한번 들어오시면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계실 정도로 다들 오래 계십니다. 아마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에 보람을 느끼시고 만족스러우니 오래 계시는 거 아닐까요? 그렇지 않으면 진즉 이직을 하시거나 떠나셨을 겁니다.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변화에 대한 사명감과 책임감이 크셔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요. 그래도 아이들이 난동을 피울 때 대처하기는 여전히 힘듭니다. 왜냐하면 의자를 던지거나 때리거나 엄청 폭력적인 행위를 하기 때문에 보통의 여자 선생님들께서는 감당하시기가 힘들 겁니다. 현재 남자 선생님 세 분에 여자 선생님 한 분이 계신데 체육 전공 선생님도 계시고 국어 선생님조차 복싱을 하셨을 만큼 아이들 통제를 위해 단단히 준비하신 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