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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빈곤/불평등문제
· ISBN : 9791187700241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18-06-30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 | 송제숙(토론토 대학 인류학과 교수)
해제 | 조문영(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서문
1장 작은 세상: 자본과 개발의 민주화
어느 식료품점과 교실에서의 우연한 만남
새천년 개발
역사의 종말에서 빈곤의 종말로
소액금융과 새천년 개발의 신개척지
중심성과 다양성
밀레니엄 세대와 지식의 정치학
2장 글로벌 질서: 자본과 사실의 유통
룩아웃 산맥의 소액금융 전도사들
글로벌 질서
정치경제학의 종말
더 친절하고 너그러운 세계은행
윤리적 자본주의
3장 주변부의 반대: 개발과 방글라데시 역설
신뢰 추락?
방글라데시 컨센서스
빈곤에 대한 사실
방글라데시 컨센서스의 세계화
독특한 역사
반대 퍼포먼스
4장 공짜 돈의 오염: 중동에서의 부채와 규율, 의존성
제국의 신개척지에서의 소액금융
‘대량구제무기’
규율과 부채
자애로운 대출
난민촌
5장 비우량시장: 빈곤자본의 형성
죽은 원조
이중행위자
금융 카트리나
비우량 신개척지
옮긴이의 말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책속에서
불평등과 관련된 초점은 새천년 개발이 단순히 가난한 사람을 구하는 것에 한정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암시하기 때문에 매우 급진적이다. 그것은 결국 부와 특권, 권력의 분배라는 더 어려운 문제를 제기하는 쪽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단순히 1달러를 기부하거나 한 달 동안 현장 봉사활동을 다녀온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교회에서 나온 자원봉사단이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그러한 과제는 현재 국제개발기구들이 활동하고 있는 바로 그 방식에 정면으로 맞설 것을 요구한다.
소액금융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개발 목적으로 어떻게 실행하고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어떤 합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서 나는 세 가지 소액금융 패러다임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할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의 권리에 기반을 둔 유누스의 소액금융에 대한 강조가 그 첫 번째 패러다임이고, 빈곤층을 수익성이 좋은 시장으로 바라보는 ‘창조적 자본주의’의 관점이 두 번째 패러다임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패러다임은 소액금융이 빈곤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보는 비판적 관점이다. 이 세 가지 패러다임은 소액금융문제를 훨씬 넘어선 차원의 것이다. 그것은 사회적 관심·시장 규제·자본주의의 본질과 같은 쟁점을 둘러싼 개발 내부의 투쟁이 얼마나 격렬한지를 보여준다. (중략) 이 세 가지 패러다임은 새천년 개발의 성패가 달린 문제가 무엇인지를 드러낸다. 빈곤은 과연 축적·투기·영리의 신개척지인 빈곤자본으로 바뀔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다면, 빈곤자본은 가난한 사람의 이익에 기여할 수 있을까?
프랑스의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2005)에 따르면, 자본은 여러 가지 다른 종이 있다. 조직자본, 상징자본, 문화자본, 사회자본이 이에 해당한다. 그런 자본의 분배는 구조적 영향력을 발휘해서 여러 사회관계가 얽혀 있는 하나의 체계에 힘을 실어준다. 빈곤자본은 빈곤과 빈곤완화에 대한 권위 있는 지식을 생산하는 권한을 위임받은 빈곤문제 전문가 사이에서 유통되는 통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