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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심리학

복수의 심리학

(우리는 왜 용서보다 복수에 열광하는가)

스티븐 파인먼 (지은이), 이재경 (옮긴이), 신동근 (추천)
반니
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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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심리학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복수의 심리학 (우리는 왜 용서보다 복수에 열광하는가)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87980490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8-02-23

책 소개

인간은 왜 늘 복수를 꿈꾸는가. 직장, 전쟁, 정치 등의 분야에서 벌어지는 복수, 문학 작품과 영화에서 그려지는 복수, 사이버 스토킹, 복수용 포르노 등 복수의 다양한 양상을 면밀하게 들여다본다.

목차

들어가는 글

제1장 복수의 뿌리
제2장 신의 심판
제3장 복수 문학
제4장 눈에는 눈
제5장 핏빛 명예
제6장 사적 원한의 끝
제7장 보복과 전쟁
제8장 일과 원한
제9장 정치 보복

맺는 글_ 복수의 끝은 어디인가?
추천의 글_ 복수, 정의와 죄악의 두 얼굴

후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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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스티븐 파인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국 배스대학교(University of Bath) 경영학과 명예교수. 오랫동안 조직 행동 분야에서 탁월한 명성을 쌓아왔으며 노동과 사회정의에 관한 책과 논문을 꾸준히 써왔다. 런던대학교(University of London)에서 직업심리학으로 석사학위를, 셰필드 대학교(University of Sheffield)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비난의 역설(The Blame Business)》, 《노동: 짧은 개요(Work: A Very Short Instruction)》, 《직장에서의 감정에 대한 이해(Understanding Emotion at Work)》, 《사회적 업무 스트레스와 중재(Social Work Stress and Intervention)》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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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영컨설턴트와 출판편집자를 거쳐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성 안의 카산드라》, 《스페이스 보이》, 《젤다》, 《두 고양이》, 《타오르는 질문들》, 《나사의 회전》, 《위험을 향해 달리다》 등을 우리말로 옮겼고, 고전 명언집 《다시 일어서는 게 중요해》를 엮었으며, 에세이집 《설레는 오브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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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추천)    정보 더보기
정신과 의사, 마마라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수련의, 정신과 전공의 과정을 마쳤으며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겸임교수,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운영위원, 홍보위원 및 법사위원을 역임했고 용인정신병원 진료과장을 거쳐 현재 마마라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이다. 대학 시절부터 미술에 관심을 가졌고 정신과 전문의로 근무하며 다양한 형태의 치료 분야 중 미술치료를 접하게 되었다. 미술치료가 많은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됨을 임상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였으며, 그러한 인연으로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미술치료학과에서 겸임교수를 지냈다. 현재 한국정신보건미술치료학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술의 치유적 힘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정신장애인 미술제 ‘정신건강 미술제’를 만들어 해외까지 국내 장애인 미술을 널리 알렸으며 ‘정신건강 연극제’, ‘정신건강 사진전’을 기획했다. 이외에도 치유 뮤지컬 〈뽕이와 코코〉, 창작 오페라 〈포은 정몽주〉의 대본을 쓰고 치유로써의 예술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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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복수는 인간의 끈질기고 강력한 욕구다. 우리의 생물사회적 기질에 붙박이로 섞여서 전수되고, 슬픔, 비탄, 굴욕감, 분노 같은 격한 감정으로 촉발되는 원초적 본능이다. 작게 무리 지어 유랑하던 선사 시대 수렵채집 집단들은 일반적으로 공동생활을 즐겼고, 자원을 공유했다. 고기 분배의 부정행위자나 대장으로 행세하려는 자로 인한 따른 분쟁은 위반자를 따돌리거나 추방하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하지만 집단의 안위에 대한 보다 심각한 위협, 가령 살인이나 부녀자 납치는 보다 혹독한 심판을 요했다. 바로 우두머리 남성에 의한 보복 살인이다. 패권과 짝짓기를 위한 이런 투쟁은, 성공하는 집단의 위기 대응력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해당 집단에 진화적 우위를 제공한다.


복수를 싸잡아 죄악시하는 것은 ‘목욕물 버리려다 아기까지 버리는 일’이 될 수 있다. 사실 인간관계는 도덕적 비난이나 법의 견책을 받지 않을 정도의 소소한 대거리를 전략적으로 수반한다. 복수가 잃은 것 자체─재산, 가족, 친구 등─를 되돌리지는 못한다. 하지만 복수를 통해 부수적 상실─자부심, 명예 등─은 회복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복수를 노리는 것이 합리적이다. 프리드리히 니체도 이렇게 말했다. “만약 원수가 명예를 훼손했다면, 복수로 그것을 복구할 수 있다. …또한 복수는 내가 원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고, 거기서 비로소 합의와 조정이 의미를 가진다.” 제삼자 보복은 해주지 못 하는 일이다. 이것이 결투가 불법이 된 후에도 결투 문화가 한참 존속한 이유고,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사법 절차에 의존하지 않는 응징이 꾸준히 발생하는 이유다. 여전히 우리에게는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 복수는 타인들의 빈축을 산다. 그렇다고 복수를 원하고 꿈꾸는 것까지 막지는 못한다.


아동 문학이라고 복수가 등장하지 않는 게 아니다. 오히려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거기서 복수에 대한 일관적인 메시지를 찾으려 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복수는 나쁘고 부끄러운 짓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작품도 있지만, 복수는 정당성과 권능을 상징한다는 인상을 주는 작품도 있다. 또는 복수를 재밋거리로 다루기도 한다. 복수가 어른 세계에서 차지하는 양가적 입지를 아동 문학도 그대로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복수의 입문서라고 할까.
프란체스카 사이먼Francesca Simon의 《악동 헨리의 완벽한 하루Horrid Henry’s Perfect Day》의 주인공 헨리는 짜증 나게 완벽한 형에게 복수하는 최선의 방법은 형을 곯려주는 짓거리를 느닷없이 멈추고, 자신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해지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이 방법이 제대로 먹힌다. 헨리의 행동 변화에 뿔난 형이 떼를 쓰고 접시도 던지는 만행을 저지르다 자기 방에 갇히는 근신 처분을 받는다. 복수는 달콤하고 동시에 재미있다. M. P. 롤런드M. P. Rolland의 《심술 선생의 일기Diary of a Mean Teacher》는 전혀 다른 접근법을 제시한다. 주인공 찰스는 끔찍한 중학교 시절을 보낸다. 아이들 모두 그를 놀리고 배척한다. 그는 복수를 꿈꾼다. 그는 교사가 되어 모교로 돌아온다. 복수의 기회가 온 것이다. 그는 일련의 대담한 장난을 통해 밉상인 아이들을 혼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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