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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역사
· ISBN : 9791188255504
· 쪽수 : 314쪽
· 출판일 : 2019-11-21
책 소개
목차
약어
서문
1. 배경: 기독교 이전 시대의 역법
제1부 콘스탄티누스 이전
2. 요일 이름 짓기
3. 모임 시간
4. 한 주 첫째 날의 의의
5. 한 주 첫째 날과 관련한 기독교의 관습
제2부 콘스탄티누스 시대부터 고대 말기까지
6. 콘스탄티누스와 황제의 새 정책
7. 기독교 예배에서 일어난 변화
8. 주일 관련 법
9. 안식일에 대한 기독교의 관점
제3부 중세 시대
10. 일요일의 새로운 경건 행위: 축제에서 장례로
11. 기도하고 노는 날
12. 일요일과 안식일에 대한 아퀴나스의 견해
제4부 종교개혁과 그 이후
13. 종교개혁
14. 영국 청교도와 안식일
15. 제칠일 안식일엄수주의
16. 청교도 안식일엄수주의의 지속
17. 세속화와 갱신
맺는 말
주(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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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우리가 지금 일주일로 아는 7요일 일주일은 고대 셈족과 메소포타미아 민족에게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일주일은 분명 유대인의 삶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는데, 이 주제는 추후에 다시 다룰 것이다. 그러나 7요일 일주일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다른 문화나 문명은 물론이고 메소포타미아 서쪽 지역의 문화와 문명의 특징이기도 했다. 대체로 학자들은 대략 28일 주기인 음력이, 달의 네 가지 위상(位相) 각각에 해당하는 7요일 일주일과 연관이 있다고 본다.
‘주의 날(the Lord’s day’)이라는 이름은 현존하는 기독교 문헌 중에서 요한계시록 1장 10절에 가장 먼저 등장한다. “주의 날(엔 테 키리아케 헤메라)에 내가 성령에 감동되어 내 뒤에서 나는…큰 음성을 들으니.” ‘주의 날’은 히브리 성경에 반복해서 나오는 주제로, 주께서 장차 악인들을 대적하여 의인들을 위해 행동을 취하실 때를 가리킨다. 따라서 ‘주의 날’에는 종말론적 뉘앙스가 담겨 있다. 신약 성경의 모든 저자 중에서 가장 유대 문화와 문학에 몰두해 있다고 할 만한 요한계시록의 저자가 ‘주의 날’이라는 구절을 자신의 인생에서 특정한 어느 하루를 언급하는 데 사용하는 듯이 보인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대체로 학자들은 ‘주의 날’이 교회가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기 위해 모여서 예배하던 날을 가리킨다는 데 동의한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도, 우리는 최소한 일주일의 첫째 날 예배가 장례식 같거나 침울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기쁨이 넘치는 예식이었다는 사실은 확신할 수 있다. 이 사실은 이 책 앞부분에서 인용한 모든 글이 증언한다. 일주일의 첫째 날은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 주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었으며, 또 창조의 풍성함을 기념하고, 영원한 기쁨이 있는 ‘여덟째 날’에 대한 약속을 기념하는 날이었다. 그래서 그날에는 무릎을 꿇지도, 금식을 하지도 말라는 명령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