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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트렌드/미래전망 > 트렌드/미래전망 일반
· ISBN : 9791188272396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1-11-0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장 시뮬라시옹과 시뮬라크르
원본의 엉터리 복사본 시뮬라크르 / 기호소비 사회, 허상을 쫓는 소비자들 / 가상은 오직 가짜일 뿐인가? / 디지털화로 날개를 단 가상 / 가상세계의 경제적 가치 / 스노우월드, 디지털 모르핀? / 뇌를 속여서 뇌를 치료하다 / 원격 조종 로봇, 아바타 경제 / 가상의 폐해 - 현실의 히키코모리와 가상의 황제 / 다중경험과 깨달음의 여정 - 디지털 구운몽? / 시뮬라크르의 반란 - 원본과의 탯줄을 끊다
메타멘터리: 가짜의 전성시대가 오는가
2장 가상세계의 주역들 - 다중경험과 인간증강 시대
인간 소외 시대에서 인간 중심 시대로 / 디지털 기술은 스마트 컨베이어 벨트? / 인류의 행복을 위한 노동
1. 가상세계의 존재감 - 우리 시대의 프론티어
새로운 시장 - 메타버스와 가상소비 / BTS와 미얀마 민주화 - 현실로 침투하는 가상세계 / 가상현실이 바꾸는 산업과 기술 - 시뮬레이터에서 디지털 트윈까지 / 가상현실과 경제 - 레몬마켓의 소멸
2. 경제주체의 진화 - 가상세계와 합리성
호모 에코노미쿠스 - 제약조건 하의 최적화 / 메이커스 -‘뒷마당 자본주의(Backyard Capitalism)’의 도래 / 인플루언서의 시대
3. 새로운 주체 - 로봇과 인공지능
로봇과 인공지능의 약진 / 클라우드+가상현실 → 초고도학습 / 인간 노동의 의미 변화 - 가치와 미학
4. 증강인(Augmented Human)
인간 - AI 인터페이스의 진화 / 디지털 분신술, 아바타 로봇 / 아바타 로봇과 글로벌 정치경제 / 인간과 기계의 상호 증강
5. 전자인(Electronic Person) - 혁신가와 사회의 역할분담
인공지능의 재산권 / 가상현실을 둘러싼 리스크 / 유한책임의 원리
메타멘터리: 메타버스세계에서 노동자는 더 평등해질까
3장 가상경제의 분석과 전망 - 기술, 산업, 거버넌스
가상현실의 개념
1. 가상현실 기술의 진화
가상현실의 구축(Building) - 오감의 재현 / 현실과 가상의 상호 연계(Anchoring) / 현실과 가상의 동기화(Pairing)
2. 가상현실과 산업의 진화
가상현실 산업 / 금융산업의 변화 / 제조업의 미래
3. 가상현실 사회의 지배구조 - 위계 대 분산
던바 수의 한계를 넘어 / 최초의 공적 가상현실, 국가와 공권력 / 시장도 권력에 기반한 가상질서 / 대칭키 암호와 해시함수, 네트워크상의 프라이버시 / 권력의 대안, 분산시스템의 등장 / 사회의 확장 / 사회의 한계, 그리고 권력과의 공존 / 상호호혜적 협력의 근원, 진정한 신뢰
메타멘터리: 가상현실이 경제와 국가를 혁신할 수 있을까
4장 현실의 역습 - 가상경제의 한계
비트도 아톰이다
1. ‘멀어지고 숨겨진’ 원천 - 가상이라는 가상
CPU의 연산 능력 / 정보인프라 - 데이터센터, 통신망, 해저케이블, 무선 인터넷 / 핵심 광물과 희토류
2. 독점 대 분산, 통제 대 개인정보 보호
가상세계에서의 범죄 / 디지털 인프라, 공공성과 혁신의 딜레마 / 개인정보 보호와 빅데이터 활용
3. 현실과 가상의 충돌
글로벌 밸류체인의 지정학 / 4차 산업혁명 헤게모니 전쟁 / 자본주의 패러다임 전쟁 - 주주 자본주의와 그 대안
메타멘터리: 가상현실에서 현실의 질곡을 극복할 수 있을까
5장 가상을 통한 현실의 극복과 초월
1. 가상현실 기술은 세상을 바꿀까
달리는 기차에 중립은 없다 - 신기술을 보는 방법 / 스토리에 공감하고 베팅해야 할 때 - CDMA 사례
2. 가상현실로 설계하는 미래
초유연성(Super-fluidity) - 거래비용 절감 / 신뢰의 건설 / 인프라 지배구조의 개선
3.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현실로 나온 시뮬라크르
반란에서 초월로 / 다중인생과 감정이입에 기초한 신뢰 / 대안적 미래로서의 가상현실 / 가상이 현실에 도전하다 / 가상국가의 위험한 질문 - “국가란 무엇인가”
메타멘터리: 버츄얼토피아의 핵심은 상상력
저자소개
책속에서
가짜가 가짜가 아니다!
먼저 우리를 ‘홀리고’있는 ‘가상현실’의 ‘가상’이라는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말은 영어 ‘virtual’을 번역한 것이다. 그런데 ‘virtual’은 본래 가짜라는 뜻이 아니라 ‘거의 사실에 가까운’, ‘사실로 봐도 되는’이라는 뜻이다. 진짜와 가짜 사이에서 진짜에 훨씬 가까운 것을 가리키는 수식어다. 어원인 ‘비르투스(virtus)’의 뜻을 따져 보면 더 심오하다. 로마 시대에 등장한 ‘비르투스’는 당시에 유일한 인간이었던 로마 남자의 본성, 본질을 의미하는 말이었다. 다시 말하면 그것은 진짜 중에 진짜를 발라내기 위한 말이었다. 그런데 사실 당시 로마에 이 진정한 진짜는 없었거나 적어도 아주 드물지 않았을까? 그래서 이 드물거나 없는 것에 대한 간절한 염원이 비르투스로 표현된 것이 아닐까? 만약에 그렇다면 비르투스는 그 태생은 가짜였지만 로마인들에게는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였을 수 있다. 그리고 이 가짜가 이후에 무수한 복제본을 만들어냈고 카이사르는 그 대표적인 복제본 중의 하나다. 사실 우리가 현실이었다고 믿는 것들이 대부분 가상이었을 수 있다. 이 마당에 현실이 가상보다 우월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인간 노동의 의미 변화 - 가치와 미학
완벽한 인공지능의 시대에도 여전히 인간의 역할은 남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가치의 문제가 있다. 인간의 윤리는 영원불변이 아니다. 유색인종과 여성에 대한 차별은 한때 당연시되었다. 성적 취향의 다양성이나 인간관계의 다양성 역시 시대에 따라 변해왔다. 예를 들어 두 명 이상을 동시에 사랑하는 폴리아모리(Polyamory)는 윤리적으로 허용될 수 있는가, 불치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도 자유의지로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는가, 의료진이 이를 도울 수 있는가 등 가치의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되고 사회와 개인은 어려운 선택을 내려야 한다. 이런 문제에서 인공지능은 어떤 측면에서 도움을 줄 수는 있으나 최종적인 답변은 인간이 내려야 한다. 근본적으로 특정한 목적에 입각해서 결정할 수 없는 가치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중략)
또 하나는 아름다움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취미와 성향 역시 인공지능이 해결하기 곤란한 문제다. 미학적 체험의 영역 역시 인간이 최종적 결정권을 가져야 하는 분야다. 세상이 발전할수록 아름다움에 대한 수요는 보다 고급화되고, 보다 절실해질 것이다. 인공지능은 주택, 사무공간, 도시의 건설에서 최적의 구조를 제안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인간과 상의해야 할 것이다. 디지털 가상도시에서도 여전히 미켈란젤로와 다빈치, 피카소와 프랭크로이드의 손길이 필요하다.
가상경제의 분석과 전망 - 기술, 산업, 거버넌스
가상현실 기술은 현실 경제를 얼마나 바꿔놓을 것인가.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공감 분위기가 대세지만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과소평가하려는 심리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비트코인은 내재적 가치가 없으므로 화폐가 아니다”라는 견해나 가상현실 기술이 게임산업 영역 외에는 적용 사례가 부족하다는 지적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가상현실을 협소하게 정의하는 데서 오는 시각일 수 있다. 가상현실 기술과 그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보다 폭넓은 관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