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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594085
· 쪽수 : 284쪽
책 소개
목차
낮잠이 필요한 순간 ...17
옥탑방의 여름 ...26
동물들이 행복한 나라 ...33
홈 스위트 홈 ...42
나의 아른험 ...54
숲속 미술관, 크뢸러 뮐러 미술관 ...66
모두의 평온 ...72
네덜란드 민속촌, 오픈 에어 뮤지엄 ...80
미식 DNA를 찾아서 ...90
미술관의 노인들 ...100
미피의 도시, 위트레흐트 ...108
신기루 같은 시간 ...114
남쪽 끝으로, 마스트리흐트 ...120
기나긴 겨울 ...128
소설 속으로, 데벤터르 ...138
햇님 ...148
봄인가 하면 ...156
꽃이어도 꽃이 아니어도 ...163
신발 끈을 묶고, 암스테르담 ...170
가장 자연스럽게 ...180
오늘도 내일도 축제라면 ...188
두려움이 현실로 ...198
주파수의 문제 ...206
다시 만난, 헤이그 ...216
우주 쓰레기 ...224
북쪽 끝으로, 레이우아르던 ...228
안네의 일기 ...236
영원한 짝사랑 ...244
추천 여행지
저자소개
책속에서
옥탑방에서 보내는 나날은, 하루는 꿈에 그리던 네덜란드에서 살게 되었다는 생각에 설레고, 하루는 이방인으로서 헤쳐나가야 할 현실 앞에 끝 모를 불안감에 시달렸다. 하지만 천창 밖으로 구름을 보거나 별을 보거나 빗방울을 보다 보면, 좋은 이유든 나쁜 이유로든 동요하던 마음이 가라앉았다. 그러고는 저녁 메뉴를 뭐로 할까, 내일은 어디로 산책을 가볼까, 세숫비누를 하나만 살까, 세트로 사 둘까 하는 단순한 고민에만 몰두했다. 그렇게 옥탑방에서의 여름날이 흘러갈수록, 일상은 단순해져 갔고 이내 내 표정도 부드러워졌다.
인간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그 무방비하고 태평한 몸짓을 보다 보면, 이곳의 동물들은 참 복 받았구나 싶다. 이곳에 와서 나는 자주 농담반 진담반으로 네덜란드의 개나 고양이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하고는 했으니, 녀석들이 뿜어내는 행복의 기운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