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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9052805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4-05-31
책 소개
목차
| 작가의 말 |
1부 잠원동 연가
엄마의 행복
이웃사촌
잠원동 연가
빈 의자
밍키는 기도 중
똘똘이
엄마는 여자다
보고 싶다
2부 영화처럼
경암 선생님과의 인연
위대한 건축가
인생
영화처럼
커피를 탐하다
뽕 그리고 뽕
사진 여행
반격의 시작
영역 주장
3부 괜찮아요
슬픈 계절
노적가리
가족
괜찮아요
나는 호밀식빵을 굽는다
사라진 다이아몬드
물 떨어진다
카페에서
4부 갠지스강의 일출
미로
화천 기행
주문진 여행
수도원 기행
갠지스강의 일출
발칸을 가다
덴마크 여행
|서평| (정목일)
저자소개
책속에서
엄마 삼계탕 사드리려고 왔으니 준비하고 나가자 했더니 엄마의 얼굴이 환하게 핀다. 아파트 건너 개성 삼계탕집은 대박의 집이다. 항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니 먹기가 편치 않다. 그래도 오늘은 기다려서 엄마에게 삼계탕을 사드려야 한다. 집에서 끓여도 되지만 이상하게 분위기도 그렇고 맛이 없다. 순번을 기다려 이모랑 셋이서 한 그릇씩 비웠다. 한 숟가락을 뜰 때마다 엄마는 외출한 게 기분이 좋아 웃고 웃는다.
<엄마의 행복>의 일부
엄마가 아주 먼 길을 홀로이 떠나갔는데 나는 동행도 하지 못했다. 아무도 따라가겠다는 사람이 없다. 그 길의 험난함을 모두 알고 있는지 서로 모른 척한다, 서러운 눈물만 뚝뚝 흘린다.
엄마가 누웠던 침대는 쓸쓸하게 냉기만 남 아있고 빈방 구석에 서 있던 공기청정기는 여전히 파란 불빛이 깜박거린다.
<나는 호밀빵을 굽는다>의 일부
밍키는 집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기나 한 듯, 가족의 서열도 알고 있다. 기분이 나쁠 땐 내가 아무리 불러도 쳐다보지 않는다. 도도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어머니는 또 웃으신다. 요즘은 밍키보다 못한 자식들이 우리 집뿐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자식은 있지만 찾아오지 않는 독거노인이라든가 또는 가족이 있어도 좀 더 정서적으로 웃음을 원하는 집들은 반려견을 키운다. 그들의 재롱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한다. 만병의 치료약은 웃음이니 훈련만 조금 시키면 이보다 더 좋은 치료제는 없다. 반려견들은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 주기도 하고, 불길에 휩싸인 주인을 구해내기도 한다. 경찰 반의 특별한 견들도 물에 빠진 아기를 구하는 견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위치를 지킨다. 가족의 웃음을 책임지는 것은 역시 소형 견들이다
<가족>의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