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한국전쟁 이후~현재
· ISBN : 9791189163006
· 쪽수 : 234쪽
· 출판일 : 2018-04-15
책 소개
목차
시작하는 글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다
격동의 땅, 만주
신해혁명과 청 왕조의 멸망
군벌들의 전국시대
만주의 지배자 장작림과 관동군
중국 국민당과 공산당, 그리고 군벌
독립군의 전초기지, 간도
만주의 유랑민
만주에 불어온 붉은 바람
굶어도 공부는 해야 한다
북벌에 나선 중국 국민당
만주사변
만주국 건국
일본군 통역이 되다
동북항일연군의 투쟁
일본군에서 만주군으로
일본군과 만주군 안의 조선인 장교
봉천군관학교 입교
중일전쟁
관동군과 공비
간도특설대
태평양전쟁
열하성에서 팔로군과 싸우다
일본의 패망과 소속을 잃은 조선인들
광복 후의 광복군, 평진대대
허리가 잘린 한반도
해방병단과 국방경비대
27년만의 귀국
천붕(天崩)과 참척(慘慽)의 슬픔
조선해안경비대 장교가 되다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
여수 14연대반란사건
해병대 창설
해병대의 첫 임무, 진주 공비 토벌
해병대, 제주도로 이동
6·25전쟁 발발과 해병대 증강
인천상륙작전과 한·미 해병대의 우정
UN군의 북진과 중공군 참전
또 다시 참척(慘慽)의 슬픔을 겪다
계속되는 무적해병의 신화
사천강~장단지구전투
가톨릭에 귀의하다
정전협정 체결과 해병 제1여단 창설
4·19의거와 5·16 군사쿠데타의 격랑 속에서
전역과 미국 네바다 주립대학 유학
외교관으로 변신하다
초대 주 모로코 대사 시절의 비화
생활고에 시달린 전직 해병대사령관
초대 교황청 대사가 되다
박정희 대통령 서거와 교황청 대사 퇴임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성실한 가장이며 독실한 종교인이었던 신현준
이력과 경력
참고문헌
인명색인
저자소개
책속에서
대한민국 해병대는 세계 최강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솔직히 얘기한다면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해병대는 미국 해병대다. 미국 해병대는 모든 것을 구비하고 있다. 미국 해병대는 상륙사단들뿐만 아니라 수백 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항공사단들도 보유하고 있어 스스로 모든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렇게 봤을 때, 대한민국 해병대는 반쪽짜리 해병대다. 자체 항공 전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그냥 상륙군부대인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정신력 면에서는 대한민국 해병대가 세계 최강임에 틀림없다.
왜일까? 그것은 대한민국 해병대가 언제나 하나이며, 기수(期數)로 줄을 서기 때문이다. ‘미제 철조망은 녹이 슬어도 해병대 기수는 절대 녹이 슬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해병대 1기 차이는 태권도 100단 차이와 같다.’라는 말도 해병대 출신들 사이에서는 진리로 통한다.
서로 다른 곳에서 근무했어도 해병대 기수는 그대로 통한다. 근무지와는 상관없이 기수에 따라 상하가 구별된다. 해병대는 군복에 부대마크를 달지 않는다. 그 이유는 ‘해병대는 하나다.’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해병대를 이루는 장교, 부사관, 병이 나오는 문은 한 문입니다. 여러 개의 문이 아닙니다. 해병대는 딱 한 문이에요. 그래서 병은 병대로 1기부터 Line up(정렬)이 되고, 부사관은 부사관대로 1기부터 정렬이 되고, 장교도 간부후보생 1기부터 정렬이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일관성 있는 기수 정렬이 됩니다.
그 기수 정렬은 나쁜 의미의 기수 정렬이 아니고, 동질성을 갖게 되는 그런 차원의 기수 정렬입니다. 군대에서 한 기수가 나온다고 하는 것이 사회와 학교의 졸업생과 다른 것은, 이것은 생명을 같이 나누는 전우 단체입니다. 방방곡곡에서 모르는 사람이 모여서 해병대의 같은 기수라는 그 이름 하나 때문에 내 생명까지도 스스로 내어줄 수 있는, 같이 나눌 수 있는 그런 전우로 만들어지는 겁니다.” (제23대 해병대사령관 이갑진 해병 중장)
다른 나라의 해병대는 전역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해병대는 그렇지 않다. 대한민국 해병대는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고 얘기한다. 그래서 대한민국 해병대가 최강인 것이다. 이 정신이 대한민국 해병대의 진정한 전력이다. 스무 살 남짓의 현역 이등병에서부터 백세를 바라보는 노(老) 예비역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해병대’라는 정신을 가지고 있으니, 세상에 이보다 강하고 무서운 군대가 어디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