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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를 찾아서

가야를 찾아서

(2024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 수상작)

김종성 (지은이)
서연비람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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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를 찾아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가야를 찾아서 (2024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 수상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9171759
· 쪽수 : 351쪽
· 출판일 : 2024-05-31

책 소개

가야사를 소재로 한 5편의 중‧단편소설로 구성된 연작소설이다. 액자식 구성(frame narrative)을 도입해 ’바깥 이야기‘로 「가야를 찾아서」와 「가야를 위하여」를 배치하고 ’안 이야기‘로 「님의 나라」‧「가락국」‧「검(劍)과 현(弦)」을 배치했다.

목차

가야를 찾아서
가락국
님의 나라
검(劍)과 현(弦)
가야를 위하여
작가의 말
가야사 연표

저자소개

김종성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6년 월간 《동서문학》 신인문학상 중편소설 「검은 땅 비탈 위」 당선. 2006년 경희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 2024년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 수상.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국문학과 졸업 및 경희대 대학원 국문학과 석사과정과 고려대 대학원 국문학과 박사과정 졸업(문학박사). 연작소설집『탄(炭)』ㆍ『마을』ㆍ『가야를 찾아서』, 중ㆍ단편소설집 『연리지가 있는 풍경』ㆍ『말 없는 놀이꾼들』ㆍ『금지된 문』 등 출간. 연구서 『한국환경생태소설연구』ㆍ『글쓰기의 원리와 방법』ㆍ『한국어 어휘와 표현Ⅰ⸱Ⅱ⸱Ⅲ⸱Ⅳ』 등 출간. 전 경희대 국문학과 겸임교수 및 고려대 세종캠퍼스 문화창의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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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추천사
김종성은 1986년 《동서문학》 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 「검은 땅 비탈 위」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그동안 2권의 연작소설집을 펴낸 김종성의 세 번째 연작소설집 『가야를 찾아서』는 액자식 구성(frame narrative)을 도입해 ‘바깥 이야기’로 「가야를 찾아서」와 「가야를 위하여」를 배치하고 ‘안 이야기’로 「님의 나라」‧「가락국」‧「검(劍)과 현(弦)」을 배치했다. 이 소설집에서 우리는 많은 인물의 삶과 그 궤적을 만나게 된다. 「가야를 찾아서」는 밥벌이를 위해 광고 영업을 하러 구두 뒤창이 닳도록 뛰어다니면서도 가야사에 미쳐 있는 한 사내의 일상을 묘사한다. 「가락국」은 가락국이 흉노와 한나라 사이에 끼어 한나라를 따랐다가 흉노를 따랐다가 하다 타클라마칸사막의 모래 속에 묻혀버린 누란(樓蘭)과 같은 운명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가락국의 존립을 위해 분투하는 수로왕과 허왕후의 모습을 그린다. 그런가 하면 「님의 나라」는 가야 고분을 발굴하여 고고학 자료가 출토될 때마다 “임나일본부설이 허구임이 입증되었다”고 주장하는 우리나라 학계와 언론의 허구를 잡지사 기자의 눈을 통해 그린다. 「검(劍)과 현(弦)」은 백제와 신라의 침략에 맞서 가야 소국들이 존립을 위해 몸부림치던 시기를 배경으로 하여 현(弦)으로 상징되는 우륵의 예술이 검(劍)으로 상징되는 성왕‧진흥왕‧가실왕의 정치에 맞서는 서사를 그린다. 「가야를 위하여」에서는 서울로 가서 공부해보겠다는 꿈을 가슴 한구석에 품고 탄광촌에서 몸부림친 지 15년 만에 34살의 나이에 대학 사학과에서 공부할 기회를 잡은 사내가 “긴 고통의 시간을 이겨내게 한 것은 역사서였다”고 술회한다.
김종성은 이와 같은 작품에서 탄탄한 묘사력과 풍부한 어휘력을 구사하면서 시대적 삶의 본질과 진실에 대한 굳건한 문제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참으로 일독을 권할 만한 뜻깊은 소설이다.


마침내 해외 광고업계에서 매출 1, 2위를 다투는 광고 회사의 차장 자리에 오른 나는 머지않아 부장 자리에도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젖어, 서울과 부천을 오르내렸다.
그러나 그러한 기대감도, 차장 자리도, 저녁 늦게 회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전동차 속에서 한강 위에 드문드문 떠 있는 불빛을 바라보노라면, 늘 가슴 한구석이 텅 비어 있는 것 같은 적막감을 더해주곤 했다. 앞만 보고 달음질치는 아프리카의 산양(山羊), 스프링복처럼 앞만 보고 질주해온 나였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나는 왜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걸까. 팩시밀리가 작동하는 소리, 인터폰 신호음, 전동타자기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 전화벨 소리를 들으며 나는 혼자 버려져 있다는 생각을 떨쳐 낼 수가 없었다. 나는 그런 생각을 떨쳐내려고 봉황성을 떠나간 가락국(금관가야) 왕들의 이름을 기획안 용지에 긁적거려보곤 했다.
수로왕, 거등왕, 마품왕, 거즐미왕, 이시품왕, 좌지왕, 취희왕, 질지왕, 겸지왕, 구형왕.


버스의 차창으로 야트막한 산줄기가 솟아올랐다, 사라졌다. 나는 그날 현 교수가 텔레비전 화면에 얼굴을 들이밀고 하던 말을 떠올렸다. 신녀(神女)와 함께 구름을 타고 진세(塵世)를 떠나가다니… 나는 구름을 타고 진세를 떠나간 왕자 주(伷)의 생각에 깊이 빠져들어 갔다. 나는 지난 세월이 너무나 허망하다고 생각했다. 광고회사 차장 민기오가 아니라, 사학자 민기오로 지금 이 여행을 하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속으로 뇌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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