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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고전
· ISBN : 9791198502803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23-11-14
목차
머리말
^^제1권 기이 제1 - 역사의 신비하고 기이한 이야기 1^^
고조선 단군 신화와 고조선의 건국
북부여 북부여의 건국 신화와 해모수왕
동부여 동부여 건국 신화와 금와왕
고구려 주몽 신화와 고구려의 건국
신라 시조 혁거세왕 혁거세 신화와 신라의 건국
제4대 탈해왕 탈해 신화
김알지 탈해왕대 알지 신화
연오랑과 세오녀 왜나라의 왕이 된 신라 사람
내물왕과 김제상 빛나는 충절과 굽히지 않는 기개
거문고 갑을 쏘아라 정월 대보름과 까마귀의 제삿날
도화녀와 비형랑 죽은 혼령이 낳은 아들
하늘이 옥으로 된 허리띠를 내리다 신라의 세 가지 보물
선덕여왕의 지혜 선덕여왕이 미리 알아챈 세 가지 일
김유신 그 전생과 호국 산신의 가호
^^제2권 기이 제2 - 역사의 신비하고 기이한 이야기 2^^
만파식적 나라의 근심을 잠재우는 피리
수로부인 헌화가와 해가
경덕왕과 충담사와 표훈대덕 찬기피랑가
제48대 경문대왕 당나귀 귀 이야기
처용랑과 망해사 처용가
진성여왕과 거타지 악마 퇴치 설화
남부여?전백제?북부여 백제의 건국 신화
무왕 서동요
가락국기 수로 신화와 구지가
^^제3권 흥법 제3 - 불법을 일으킨 사람들의 이야기^^
아도, 신라 불교의 기초를 닦다
이차돈, 순교하다 불교 공인
보장왕의 도교 신봉에 보덕, 암자를 옮기다
^^제3권 탑상 제4 - 탑과 불상에 얽힌 이야기들^^
미륵선화 미시랑과 진자사
남백월산의 두 성인 노힐부득과 달달박박
낙산의 두 보살 관음?정취, 그리고 조신 조신 설화
^^제4권 의해 제5 - 불교 정수를 통달한 승려들 이야기 ^^
원광, 중국에 유학하다 세속오계로 사회 이념을 수립한 원광자장, 계율을 확정하다 계율종을 처음 연 자장
원효, 구애되지 않다 법성종을 처음 열고 불교의 대중화에 앞장선 원효
의상, 화엄종을 전하다 의상과 화엄 사상
말하지 않던 사복 진리는 번잡한 말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제5권 신주 제6 - 밀교의 신통력 이야기^^
혜통, 마룡을 굴복시키다 밀교 신앙
^^제5권 감통 제7 - 세상의 공감과 소통에 대한 이야기 ^^
계집종 욱면, 염불하여 극락에 가다 정토 신앙
광덕과 엄장 원왕생가
월명사와 제망매가 산화 공덕을 노래한 도솔가
김현, 호랑이와 감통하다 김현 설화
^^제5권 피은 제8 - 속세를 피해 숨은 은자들 이야기^^
신충, 벼슬을 그만두다 원가
영재가 도적을 만나다 우적가
^^제5권 효선 제9 - 효도와 선행의 실천 이야기^^^^
신문왕대의 대성, 두 세상 부모께 효도하다
흥덕왕대의 손순, 아이를 묻다
주니어 삼국유사 해설
일연의 생애
『삼국유사』의 구성
『삼국유사』의 가치와 의의
참고 문헌
책속에서
「단군 신화」는 우리 민족의 시조 신화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단군왕검이 대동강 유역 아사달에 고조선을 세웠다는 「단군 신화」는 『삼국유사』 권2 기이편 고조선과 단군왕검 조에 실려 있다. 청동기 시대를 배경으로 한 「단군 신화」는 우리 민족이 최초로 나라를 세웠던 역사적인 사실을 설화의 형식으로 전하고 있다. 「단군 신화」 속에는 단군왕검이 ‘고조선’이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를 세웠다는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고 있고, 당시 나라를 세운 사람들의 종교에 관한 생각이 잘 드러나 있다. 제사를 주관하는 제사장, 곧 무당이라는 뜻을 가진 ‘단군’과 정치를 주관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왕검‘의 합성어인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세울 무렵에는 사람들은 산림 지대에 살면서 곡식을 재배하거나, 가축을 기르고 있었다.
고구려 건국 신화인 「주몽 신화」는 이규보가 지은 『동국이상국집』에 자세히 실려 있다. 그 밖에 『삼국유사』, 『삼국사기』, 그리고 「광개토왕릉비」 등에 기록되어 있다. 「동명 신화」라고도 부르는 「주몽 신화」는 주몽이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고구려를 세우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주몽의 아버지 해모수는 하늘에서 내려온 존재나 그의 자손이 나라를 세운다는 천손 신화 계통의 인물이다. 그런데 주몽은 알에서 태어난 위인이 등장하는 신화인 난생 신화 계통의 인물이다. 주몽은 천손 신화 계통의 인물인 아버지와 난생 신화 계통의 인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것은 주몽이 태어나는 기원전 1세기경에 천손 계통의 신화를 갖고 있던 집단과 난생 계통의 신화를 갖고 있던 집단이 서로 힘을 합쳐 고구려라는 국가로 발전해 간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고구려는 동부여로부터 남쪽으로 내려온 주몽이 압록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물줄기인 동가강 유역 졸본에 기원전 37년에 세운 나라이다.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의하면 주몽의 아버지는 하느님의 아들인 해모수였다. 해모수는 동부여의 왕이었다. 이것은 주몽이 동부여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고구려 왕실이 근원을 북부여에 두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성이 고(高)씨인 주몽은 동명성왕이라고 불린다. 그가 나라를 세운 곳은 동가강의 상류에 있는 산골짜기로 토지가 척박한 곳이었다. 경제적으로 빈곤하였던 고주몽 세력은 일찍부터 철기문화를 받아들여 주변의 다른 나라들을 정복하여 빠른 속도로 정치적 통합을 이루어 갔다.
김유신과 백석은 말을 타고 고구려를 향해 떠났다. 서라벌에 짙게 내려앉아 있는 어둠을 밟고 말발굽 소리가 북쪽으로 멀어져 갔다. 두 사람이 탄 말은 산기슭을 따라 달리다가 높은 고개의 마루에 이르렀다.
“좀 쉬었다 가시지요.”
“그렇게 하자.”
김유신이 말고삐를 당겨 말을 멈췄다.
두 사람이 말에서 내려 쉬고 있을 때였다. 저만큼 어둠 속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김유신은 고개를 들어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았다. 어둠 속에서 여인 둘이 이쪽을 향해 걸어왔다.
“어디로 가는 길입니까?”
김유신이 물었다.
“저희는 밤중에 그만 길을 잃고 헤매고 있습니다. 바라옵건대 다음 마을까지만 데려다주실 수 없겠는지요?”
한 여인이 말했다.
“그러리다.”
김유신은 승낙했다.
김유신은 국경으로 가던 방향과는 다른 방향으로 말머리를 돌렸다. 그는 서둘러야 동이 트기 전에 국경을 넘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두 여인을 캄캄한 밤에 산속에다 놔두고 모르는 체하고 떠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일행은 골화천의 냇가에 이르렀다. 냇가에서 또 한 여인이 한 손에 보따리를 들고 머뭇거리고 서 있었다. 그 여인도 산길이 무서워 같이 갈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행이 다섯으로 불어났다. 김유신은 세 여인과 이야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