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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서양사 > 서양중세사
· ISBN : 9791189186845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5-11-25
책 소개
목차
1부
머리글 / 4
고문의 역사 / 27
– 혐의자가 시신에 다가가니 시신의 코에서 피가 났다! 그럼 그는 살인자?
중세인들의 단식과 금육 / 36
– 오리는 생선인가? 짐승들을 우물에 던지면 생선류로? ‘버터 식용 허가증’이란? 초콜릿은 최음제?
중세의 수녀원과 결혼지참금 / 47
– 1,600두카텐에서 3,000으로! 다시 20,000두카텐까지도 오른 결혼지참금. 수녀원 지참금은 결혼에 비해 20분의 1
집쥐・들쥐의 가격과 요리 / 59
– 쥐가 송아지 한 마리 값이었다고? ‘개의 간을 얇게 썬 조각 요리’까지! 고기 썰어주는 남자란?
중세의 조산원들과 미신적인 방책 / 71
– 양모, 털실을 박쥐 피와 마시라! 수노루나 수소의 고환, 여우의 꼬리로 만든 처방까지! 조산원들의 임금; 공주 출생시는 300크로넨! 왕자는 500!
로마・중세인들의 뒤처리 / 82
– 통을 들고 길거리에서 손님들의 대소변을 받아냈던 이동 변소 장사꾼들! 갑자기 용변을 해결하려는 손님에게는 4수스(Sous)를!
메디치 가문의 비극 / 91
– 추기경 동생에게 특별 사면을 받고 메디치가의 씨밭이가 되라고? 업적에 따른 이익 배당을 받는 370명의 뚜쟁들이 대공 쟌의 퇴폐적인 놀이에 참여!
1454년의 프랑크푸르트 거리 / 109
– 수술비 흥정때 85헬러와 소시지를 덤으로! 두개골 봉합에는 은화로! 박테리아 죽이는 음료는 맥주!
중세인들의 동물사랑, 동물재판 / 121
– 메뚜기, 풍뎅이, 쥐 재판, 벌레 재판 등등이 있었다고! 1494년 6월 14일 프랑스의 한 문서에 기록된 돼지 재판!
거리에서 부고를 알리는 직업 / 136
– 장례식에서 곡을 했던 ‘구슬피 울어주는 중세 여인들’, 호적등본격인 중세의 신분 소개글!
2부
여성의 생리에 대한 변천사 / 149
– 잉여의 영양소를 체외로 빼내는 것! 남성 정액은 효모의 역할, 정액도 효모의 역할 때문에 태아 형상을 만든다고?
중세 제빵사들의 수난 / 159
– 1444년 빈문서엔 빵무게 속인 제빵사 12명 총 161파운드 페니히벌금! 어떤 곳은 빵 가격의 300%에 해당하는 벌금!
중세의 해부학 / 163
– 톱으로 다리 수술을? 엉터리 판결 때문에 피부박피 수난을!
왕족들의 결혼성사 과정 / 173
– 궁중 화가들이 그린 신랑.신부의 초상화를 통해서 보는 맞선! 사제가 왕의 첫날밤 침실에 출동한 이유는?
중세의 ‘여성의 집’ / 185
– 주당 49페니히 벌었던 중세 매춘녀들. 매춘녀들의 특이한 복장규정은? 300명이 모이는 시회의에 800명이 넘는 매춘녀가 출석!
결혼을 도와주는 남자 / 200
– 부인을 등에 업고 남의 집 담 아홉 개를 통과한 그 자리에 부인을 내려놓으면 남편이 무정자증임을 증명!
– 중세의 ‘참회책자들’ / 204
참회 대리인들을 돈주고 샀던 중세 부자들! 구강성교, 항문 성교, 자위행위, 낙태때의 참회의 기간은? 사마귀나 주근깨를 가진 아이는 가톨릭 교회가 부부관계 금지한 날에 한 결과!
찾아가는 밤의 풍속 / 218
– 마을의 가톨릭 사제들이 딸을 가진 아버지를 통해 이런 구혼 풍속을 염탐하다!
중세의 교황선출 / 229
– 그릇 밑바닥에 새긴 암호로 비밀을 전달, 가방 아닌 장화로 편지 전달, 중세 교황들의 식탐은?
중세 교황의 기이한 삶 / 241
– 졸도 발작 때문에 4일간 재위한 교황! 우어반(Urban)7세 재위 12일! 가장 젊은 중세 교황은 12살의 베네딕트 9세(Benedikt)
3부
힐데가르트 빙엔 수녀의 수태 지침서 / 249
– 중세인들에게 性에 관한 조언, 아들․딸 낳는 방법 제시한 수녀. 당나귀의 발굽이나 분뇨, 보라매 분뇨, 비둘기 분뇨를 태우면서 나오는 연기 이용하는 중세 낙태법
사후세계를 관리하는 중세인들 / 259
– 천국행 때문에 장례식 동안 1,500명-3,500명의 거지 대접! 한 수녀의 기도 덕택에 4,000명, 1만명, 2만명, 3만명의 영혼이 연옥에서 구제되었다고!
성녀와 마녀의 애매한 판별 / 272
– 장장 5-6시간을 철철 잘 울어서 마녀혐의를 벗다. 눈물 흘림을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거룩한 은총”
베네치아의 ‘뉘우치는 여자들의 수녀원’ / 281
– 400여 명의 여인들이 참회하는 삶을 살아갔던 베네치아의 ‘뉘우치는 여자들의 수녀원’에서 벌어진 기가 막히는 사건!
독일인들의 이민 / 288
– 미국으로 이민 갈 자금 보조를 하지 않으면 당장 집에 불을 지르겠노라고!
교황 레오, 그의 코끼리 사랑 / 297
– 예포 굉음에 놀란 코끼리 때문에 13명이 죽다. 코끼리의 후두염과 변비 처방에 금섞인 설사약을 먹이는 것!
500여 년 전의 교황청 일기 / 307
– 대관식에서 입은 왕의 옷과 모자값이 약 10,000두카텐! 8 두카텐을 받은 루터의 일년 교수 연봉에 비하면 천문학적인 숫자! 루터가 쫄쫄 굶고 10년간 모은다 해도 불가능한 금액!
귀족들의 대리 결혼 / 317
– 왜 ‘대리 결혼’을 했을까? 대리 신랑은? 심지어 ‘장갑 결혼’까지도?
수도자들의 동성애 / 327
– 제빵사 하이니(Heini)와 수도자 하인리히(Heinrich)가
제빵소에서 세 번째 만남을!
어린이 마녀사냥 / 337
– 광장 처형보다도 목욕탕에서 혈맥을 끊어 죽이고서는 자비심으로 간주! 1583년 빈의 마녀재판에서 14세의 안나가 사형 당함; “안나의 몸속에 1만 2천 5백 26명의 마귀” 때문에
*참고서적 / 347
저자소개
책속에서
독일인들의 이민
– 미국으로 이민 갈 자금 보조를 하지 않으면 당장 집에 불을 지르겠노라고!
중세를 좀 벗어난 시기의 독일 이야기를 부설로 함께 엮어본다. 지금으로 200여 년 전인 1800년대의 독일인들의 이민 얘기다. 중세 대가인 자크 르 고프(Jacuqes Le Goff)가 중세를 500-1500/1700년까지로 넓게 잡았다. 1800년은 1700년보다도 1세기가 더 지난 시기이다. 하지만 1700년대가 지났다고 해서 중세가 깡그리 사라지는 것은 절대 아닐 것이다. 그 밑바닥에서는 중세의 문화들이 민중들의 삶 속에 연장되어 흐르고 있다는 전제하에 이 얘기를 전개한다. 이 시기의 독일은 오늘날과는 달리 너무나도 다른 환경이었는데, 무엇보다도 먹고 살기가 참으로 어려운 시기였다. 당시의 프랑스와 영국은 이미 경제적인 도약에 이르렀다. 하지만 독일의 사정은 이들과는 달랐다. 베를린의 공장에서 기계가 움직이고 있었다지만, 영국에 비한다면 아직 미미한 상태였다. 더군다나 여전히 손으로 베를 짜고, 씨뿌리는 농경 생활이 주였다. 거기다가 일부에서는 아직도 제후들에게 의존하는 생활을 했다. 물론 하녀, 종들의 결혼 시에는 더 이상 영주의 허락 없이도 가능했을 정도의 변화는 있었다. 옛 중세시대처럼의 철저한 종속관계는 아니었다는 의미다.
이렇게 경제적인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날씨도 한몫 이런 가난을 거들었다. 거의 5달간 눈, 우박, 비가 번갈아 내렸던 적도 있었는가 하면, 어떤 해에는 라인강이 꽁꽁 얼어버릴 정도로 맹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1841-1843년 사이에는 감자 수확이 평소보다 45%로 떨어졌다 보니, 감자가 주식이었던 이들에겐 치명타였다. 사람도 먹고살기 힘든데, 키우고 있던 소 먹잇감은 상상할 수가 있었겠는가? 궁여지책으로 농부들은 헛간 지붕의 짚으로 소여물을 만드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렇게 곡물 흉작이 계속되자 곡물값이 2배 이상으로 뛰는 것은 규정 사실이다. 거기다 또 흉흉한 전염병까지 돌았다. 역사 속에서 우리가 늘 보아왔듯이, 이런 상황에서는 대개 부자인 금수저들이야 그리 큰 상관이 없었다. 단지 농민들이나 흙수저들만이 눈물겨울 정도의 추위와 굶주림에 떨었다. 이런 기근이 생각지도 못할 정도로 장기로 치닫자 이젠 관청도 서서히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1789년 이웃의 프랑스혁명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했던 터였다. 혹시나 이런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자칫하면 독일에서도 시민 폭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혁명 쪽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에너지가 흘렀다. 바로 이민을 꿈꾸는 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을 파악한 관청은 적극적인 이민 장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부추기까지 했다. 만일에 터지게 될지 모를 폭동의 에너지를 이런 이민을 통해서 재빨리 방지를 해보자는 의도가 깔렸던 거다. 이들이 이민을 꿈꾼 나라는 당연히 미국이다. 당시에 독일에서(유럽에서) 미국으로 이민 가기 위해, 배를 타야 했는데 자그마치 평균 50일이 걸렸다고 한다.
- 「독일인들의 이민」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