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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이 온다, 우리들의 봄이

다시 봄이 온다, 우리들의 봄이

김성리 (지은이), 산청성심원 (기획)
  |  
알렙
2019-10-10
  |  
16,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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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이 온다, 우리들의 봄이

책 정보

· 제목 : 다시 봄이 온다, 우리들의 봄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9333195
· 쪽수 : 276쪽

책 소개

인고의 세월을 살아온 한센인들의 신산한 삶은 그 기록이 온전치 않다. 또한 기록은 기억에 의존한다. <다시 봄이 온다, 우리들의 봄이>에는 한센인들의 삶의 기억들과 이야기들을 '온전한 삶'으로서 기록하려는 김성리 저자의 노력과 땀이 배어 있다.

목차

축하의 말씀 1(유의배 알로이시오 신부)
축하의 말씀 2(이해인 수녀)
발간에 부쳐(신현재 라이문도 산청성심원 통합부원장)

제1부 성심원의 가을 _한센인으로 살아온 길, 더듬어보니
01. 이 넓은 우주에 홀로 버려지는 게 싫어
02. 몸에 좋다는 건 다 해봤소
03. 이 병은요, 부모형제도 다 떠나게 만들어요
04. 혼자가 두려워 짝을 만납니다
05. 이태리에서 왔다는 정 신부님
06. 가난해도 재밌고 좋았다
07. 세상과 성심원을 잇는 다리가 세워졌다
08. 한센인을 위한, 한센인에 의한, 한센인의 사회

제2부 성심원의 겨울 _끝이 없을 것 같던 겨울, 저 너머에는
01. “내 몸이 나의 역사이다.”
02. “내가 죄 있어 이리 산다.”
03. “그 사람은 참 고왔어요.”

제3부 성심원의 여름 _내 마음에 품은 옹이가 있어
01. 자식의 생사를 모르는 삶은 늘 미완이다
02. 가족은 언제나 행복이 아니라 슬픔이었다
03. 가슴에 묻은 두 자녀
04. 오로지 자신의 이야기 속에서 딸은 살아 숨 쉰다
05. 나이 들어도 엄마는 늘 그립다

제4부 성심원의 봄 _삶과 죽음의 길이 다르지 않았네
01. 성심원에는 삶과 죽음이 공존한다
02. 그리고 나에게 남긴 한마디: 고맙습니다
03. 육친의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하는 슬픔
04. 나는 기도한다, 부디 좋은 곳에서 웃고 계시기를
05. 또 하나의 자유, 또 하나의 평화

제5부 다시 봄이 온다, 우리들의 봄이_우리는 한센인입니다
01. 성심원의 하루는 새벽 4시에 시작된다
02. 바깥세상은 어떤 곳일까
03. 삶을 사랑하는 구름 같은 사람들이 산다

저자소개

김성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문학을 공부하기 전에는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7년간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다. 문학을 공부하면서 문학이 지닌 치유력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본인의 두 전공을 융합하여 자신이 명명한 “치유 시학”을 한국연구재단의 학술 지원을 받아 인제대학교 인문의학연구소에서 연구 중이다. 치유 시학을 연구하는 틈틈이 샤머니즘과 신화가 지닌 치유성을 시와 연관해서 공부하고 있으며, 관련 과목을 인제대학교에서 강의 중이다. 현재 인제대학교 인문의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있으며, 인제대학교 한국학부에서는 <현대시인연구>, <시와 치유>를,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에서는 <문화와 예술>, <의학과 문학>, <의학과 창의적 상상력> 등 인문학 분야의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연구 논문으로는 「김춘수 무의미시의 지향적 체험 연구」, 「예술가의 삶의 형상화와 그 의미」, 「김춘수의 시와 세계관」, 「현대시의 치유시학적 연구」, 「시치유에 대한 인문의학적 접근-한센인의 시를 중심으로」, 「치유시학의 관점에서 본 간호의 의미」, 「한센인의 생애구술과 치유」등과 『김춘수 시를 읽는 방법』, 『문장으로 배우는 한자』(공저), 『엄마의 책방』(공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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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성심원 (엮은이)    정보 더보기
지리산을 뒤로하고 앞으로는 경호강이 흐르는 작은 마을 성심원은 1959년 6월 18일 산청군 내리에서 첫 터전을 일구었다. ‘예수 성심 대축일’을 기해 설립되었기에 ‘성심원’이라 이름지었고, 이후 60년간 한센인의 삶의 희망이 되어왔다. 현재 (재)프란치스코회가 운영하는 산청성심원은 한센생활시설인 성심원과 중증장애인거주시설인 성심인애원 그리고 산청인애노인통합지원센터로 구성된 사회복지시설이다. 산청성심원은 지난 60년간 가족과 사회로부터 소외받은 한센인을 한 가족으로 받아들여,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아주며, 복지 증진을 통한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 왔다. 현재의 성심원은 한센인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편안한 가족 공동체, 지역사회와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열린 복지시설로 진전해 가고 있다. 성심원의 설립 목적은 그리스도의 복음 정신과 프란치스꼬 성인의 모범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실천하는 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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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회인들의 부러운 시선과 상관없이 한센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들의 삶이 서사 밖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가 고프든 배가 부르든 한센인으로서의 삶은 절망과 두려움, 모멸감과 치욕으로 얼룩진 길이다. 나의 불행이 가족 전체의 불행이 되고, 가을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마냥 여기저기 쫓겨 다니며 살아야 하는 그 심정을 나는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다. 다만, 그들에게 남은 시간이 겨울만이 아니라 또 다른 시간이 있었고, 그 시간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은 알 것 같다. 또 다른 시간 속으로 가려면 우리는 필히 이 겨울을 지나야 한다.


그들만의 섬에도 가정은 있고 가족도 있다. 성장한 자녀들이 시간적 여유만 있으면 찾아오기도 한다. 간혹 복도를 지나다 웃음소리가 들리면 십중팔구 자녀가 함께 있다. 여름이 오면 다들 출입문을 열고 지낸다. 우연히 바라본 장면은 두고두고 기억에서 떠나지 않는다. 어머니와 딸이 거실에 나란히 누워 소곤소곤 이야기하는 모습을 한참 바라본 적이 있다. 먼 곳에서 사는 딸은 한 여름에 가정 일을 휴업하고 일주일 정도 머물다 갈 거라고 했다. 늘 나를 보면 들어왔다 가라고 말하던 그분은 웃으며 “더운데 얼른 가서 일 보소”라고 했다. 그날의 내 일은 그분을 만나는 것이었는데, 나도 그날 하루 휴업했다.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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