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문화/역사기행 > 한국 문화/역사기행
· ISBN : 9791189333331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21-06-25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1부 산청에서 삶의 아름다움을 만나다
문화와 예술
01 남사예담촌에서 옛 향기를 느끼다
02신명으로 풀어내고 달래는 민족정신의 마당
03시간의 흐름 속에 숨쉬는 예술혼
04지금 여기에서 전통의 멋을 이어 가다
2부 그들이 여기에 있었네
역사
01 산청에 깃든 선사인의 숨결, 산청의 선사시대
02봉인된 기억, 산청의 가야사
03역사의 격랑 속에서 아물지 않는 상처, 닫을 수 없는 기억
3부 산청 풍경 속 살아가는 이야기
강과 마을
01 강을 따라가며 산청의 속살을 만지다
02산길 따라가며 정(情)과 경(景)을 담다
03 오래된 마을에서 정겨움을 나누다
04물과 바람 따라 걷다
4부 길 따라 선비 따라
선비 정신
01 산청의 서원과 향교
02‘칼 찬 선비 남명’과 그 제자들
03삼우당 문익점의 효와 애민 정신
04환아정과 옛 산음의 산수
5부 산천각자로 선비의 멋과 풍류를 읽다
선비 풍류
01 계곡에서 자줏빛 봄을 맞이하다
02가야금 소리는 물을 따라 흐르고
03신선과 함께 노닐다
04 경호강에서 용을 낚다
6부 산청 사찰을 거닐다
불교의 정신과 문화
01 대원사, 그 넉넉하고 자비로운 품에 안기다
02내원사, 풍경소리로 마음을 씻다
03단속사지, 잊힌 사찰 위를 걷다
04율곡사, 보다 낮은 곳으로 임하다
저자 후기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남사예담촌은 ‘옛 담장이 아름다운 남사마을’이라는 뜻으로, 담장은 2006년에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남사는 전통적인 사대부 마을로, 많은 선비가 배출되고 과거에 급제해 가문을 빛낸 이들이 많은 학문의 마을이다.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의 이름을 공자가 태어난 중국 곡부(曲阜)의 니구산(尼丘山)과 같은 이름으로 짓고, 마을을 돌아나가는 하천도 사수(泗水)라 붙인 것에서 학문적 전통에 대한 남사마을의 자부심을 엿볼 수 있다. 이씨, 최씨, 하씨, 박씨, 정씨 등 다섯 가문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으며, 고택마다 문중을 대표하는 매화가 한 그루씩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은 ‘산청 삼매’로 불리는 산천재의 ‘남명매’, 남사예담촌의 ‘원정매’, 단속사지에 있는 ‘정당매’이다.
서울의 국립중앙박물관 뜰에 가면 특이한 돌무덤이 있다. 잘 꾸며진 정원의 장식처럼 보이는 돌무더기들인데, 산청군 금서면 매촌리에서 2008년 10월부터 2009년 3월까지 발굴된 매촌리 유적의 묘역식 고인돌을 그대로 옮겨와 재현한 청동기시대의 지석묘(支石墓)이다. 고인돌로 널리 알려진 지석묘는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 돌멘(Dolmen)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지석묘는 땅 위에 받침돌을 세워 무덤방을 만들고 그 위에 거대하고 평평한 덮개돌(上石)을 올려놓은 탁자식(북방식), 땅속에 무덤방을 만들고 작은 받침돌을 놓은 뒤 그 위에 덮개돌을 올린 바둑판식(남방식), 무덤 위에 받침돌 없이 덮개돌을 바로 올린 개석식으로 구분한다. 그런데 국립중앙박물관 뜰에 있는 매촌리 지석묘는 좀 다르다. 중앙부에 덮개돌 대신 묘표석을 설치하였고, 그 주변에 크게 원형과 장방형의 묘역을 갖추고 있는 형태이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수렵·채집 생활을 하던 원시시대부터 사람들은 물가에 모여 촌락을 이루고 살아왔다. 산청의 중심을 관통하며 북서에서 동남으로 흐르는 경호강변으로는 생초고분군으로부터 시작하여 평촌리, 특리 지석묘, 매촌리, 옥산리, 강누리, 소남리까지 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의 유적지가 줄줄이 이어져 있다. 이렇게 산청의 역사와 문화를 이어오는 경호강은 어디에서 시작하여 어디까지 흐르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