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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89356309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단테와 바닷가재
핑걸
딩동
축축한 밤
사랑과 레테
퇴장
이 무슨 불운
스메랄디나의 연애편지
노란색
찌꺼기
해설 / 커샌드라 넬슨
작가 연보
작품 연표
책속에서
점심은, 제대로만 된다면, 아주 근사한 일이었다. 그의 점심이 즐거워지려면, 그것은 정말로 아주 즐거워질 수 있었는데, 그는 절대적 평정 속에서 그것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그가 이때 방해를 받는다면, 어떤 수선스러운 수다쟁이가 이때 뛰어 들어와서 거창한 생각이나 소원을 늘어놓는다면, 그는 아예 먹지 않는 편이 나을 것이, 음식이 그의 입안에서 쓴맛을 내거나, 또는, 더 심하면, 아무 맛도 안 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엄밀하게 혼자 남겨져야 하고, 그는 완전히 조용하고 사적인 상태로, 점심 식사를 준비해야 한다.
- 「단테와 바닷가재」
"봐." 그가 가리켰다.
그녀는 초점을 맞추려고 눈을 깜빡거리며, 보았다.
"크고 붉은 건물이 있지." 그가 말했다. "만 건너편에, 근처에 탑들도 있고."
드디어 그녀는 그가 가리키는 것을 본 것 같았다.
"저기 멀리," 그녀가 말했다. "둥근 탑이 있는 곳?"
"저게 뭔지 알아?" 그가 말했다. "왜냐하면 내 마음이 바로 저기 있거든."
그래, 그녀는 생각했으니, 이제야 네가 속내를 보이는구나.
"아니," 그녀가 말했다. "나한테는 그냥 빵 공장 같아 보이는걸."
"포트레인 정신병원이야." 그가 말했다.
"아," 그녀가 말했다. "거기 의사를 하나 알아."
그리하여, 그녀는 친구가, 그는 자기 마음이, 포트레인에 있으니, 그들은 거기 가 보는 걸로 의견을 모았다.
- 「핑걸」
한때 나의 친구였던 벨라콰는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세상을 즐기게 되기 전, 유아론의 마지막 시기를 활기차게 보내고 있었으니, 여기저기로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이 그가 해야 할 최선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는 어쩌다 이런 결론을 얻었는지 몰랐지만, 그게 분명 여기저기 떠돌기를 좋아해서는 아니었다. 단지 스스로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이른바 복수의 여신들을 허탕 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즐거웠다. 그런데 장소로 말하자면 어느 곳이나 다른 곳만큼 좋았는데, 왜냐하면 그 장소들은 그가 거기서 멈춰 서는 순간 죄다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었다. 오르고 나아가는 단순한 행동이, 어디서 어디로 가든 상관없이, 그에게는 좋았다. 그게 그랬다. 거창하게, 땅과 바다에서, 그가 바라는 만큼 이 기분에 탐닉할 수단을 누리지 못하는 게 유감이었다. 땅과 바다 여기저기로! 그는 그럴 여력이 없었는데, 가난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소소하게 그는 할 수 있는 것을 했다. 화롯가에서 창가로, 아기 방에서 침실로, 심지어 도시의 한 동네에서 다른 동네로, 갔다 왔다 하는 이런 작은 운동 행위는 그가 할 만한 것이었고, 이는 확실히 그에게 대체로 조금 좋았다. - 「딩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