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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89534370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3-02-28
책 소개
목차
달라이 라마의 서문: 나의 젊은이들에게
1 미와 사랑처럼 유동적인 삶
2 사랑과 소유: 가질 수 있으면 가져야 한다
3 사랑을 파괴하는 사회는 민주주의도 파괴하는 법
이 책에 대한 명사들의 코멘트
참고 문헌 및 추천 도서
책속에서
■ 달라이 라마의 서문
토마스 레온치니의 제안으로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인사를 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여러분은 우리 세계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점점 더 발전하면서 상호 연결성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에서 연민과 비폭력(카루나와 아힘사)이라는 고대 인도의 이상은 변함없이 유지되어 사회의 초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행복한 공존을 위해, 우리는 꼭 이러한 덕목을 갖추어야 합니다. 종교를 떠나 이러한 원칙들을 지키는 것은 순리일 뿐만 아니라,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줍니다. 연민과 비폭력은 종교와 상관없이 우리 사회가 지녀야 할 윤리의 근간입니다. 일상 속에서 이러한 원칙을 지키는 데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인다면, 세상은 분명 더 좋은 곳이 될 것입니다.
요즘은 누구나 건강 문제에 아주 민감합니다. 하지만 육체의 건강을 위해 몸의 청결에 신경을 쓰는 만큼 내면의 평화를 얻고 유지하기 위해 정서적 청결에도 힘을 써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분노, 불안과 두려움에 맞서고 이를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마음의 평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젊은이들이 내게 어떻게 해야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물을 때면, 나는 이렇게 답합니다. “정직하고, 진실하고, 이타적인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타인을 돌보는 데 힘을 쏟다 보면, 거짓말을 하거나 오만한 행동과 속임수를 쓸 시간이 없습니다. 진실하게 행동하면 투명한 삶을 살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우정의 바탕인 신뢰를 쌓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어느 정도 이기적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으며 중요한 것은 현명한 이기주의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현명한 이기주의란 인간이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나에 앞서 타인의 이익을 생각해주는 것입니다.
평화와 행복의 원천은 우리 안에 있는 애정입니다. 우리가 동물과 구별되는 것은 우리의 지성 때문입니다. 지성이 애정과 만날 때, 행복이 탄생합니다. 젊은이 여러분의 행복한 미래를 기원합니다.
인터넷이 발달한 사회에서는 누구든 갑자기 유명인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그냥 유명하다니까 유명할 뿐, 정말로 타인과 구분되는 특출난 능력이 있어서 유명한 것은 아니다. 현대사회에서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는 생각은 환상일 뿐이다. 사랑은 이익 창출을 위해 시장이 원하고 추구하는 이미지를 따라야 한다. 요즘 청년들이 약삭빠른 브로커처럼 연애를 분산 투자한 주식을 운용하듯 관리하는 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사랑하는 만큼 사랑받기를 원하는 ‘부메랑 사랑’을 추구하면 종국에는 사랑의 근간이 흔들린다. 사랑과 소유욕이 결합하면 사랑은 변질되고 상대방을 숨 막히게 할 것이다. 우리가 진정한 사랑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랑을 주고 싶은 마음보다 사랑을 받고 싶은 욕망이 더 크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그를 소유하고, ‘우리’라는 명분 아래 상대방의 자아를 침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