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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89653118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19-03-30
책 소개
목차
1장 우리 곁의 금속들
2장 희소하다는 것
3장 희토류 산업의 새로운 강자, 중국
4장 바윗덩어리 안의 새로운 발견
5장 시험관 전투
6장 원자로에서 태어난 원소들
7장 노다지의 꿈, 연금술
8장 창백한 말
9장 욕망의 저주가 불러온 전쟁
10장 희토류의 역사
11장 더러운 재활용
12장 아편에서 자원까지, 아프가니스탄의 땅
13장 작은 은
14장 새로운 세대의 귀금속
15장 우물이 말라버렸을 때
16장 멀리 나가기
리뷰
책속에서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제는 산업의 필수 요소가 된 이 금속들은 그 광상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채굴된다. 한정된 자원인 데다 발견하고 채굴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드는 이 금속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세계 각 곳의 사람들의 삶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수많은 개발도상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있는 이 세계에서 각국은 탄탈럼을 비롯하여 수요가 높은 희소 금속을 확보하기 위해서 정치적 충돌마저 불사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기술 분야의 극심한 경쟁에 뛰어들 것이다.
종교적인 사람들은 희토류 금속을 보고 성스러운 원소들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알 수 없는, 그러나 아마도 고귀한 어떤 이유로 범속한 다른 원소들로부터 뚝 떨어져 살아가는 은둔자들이라고. 그러나 사실 이 15개의 희토류 원소들은 속세를 버린 성스러운 존재라기보다는 지하 감옥에 억류된 죄수나 포로와 비슷한 신세이다.
희토류 금속 중 상당수는 (적어도 지금 현재) 아무런 상업적 용도가 없지만 전 세계의 지정학적 상황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소련과 미국 사이의 냉전은 수많은 새로운 원소의 발견을 이끌었다. 그중 어떤 원소가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을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서였다. 이 새롭게 발견된 원소의 대부분은 금속으로 분류된다. 역사적인 사람이나 장소를 연상시키는 아메리슘, 버클륨, 퀴륨과 같은 금속들이다. 이 금속들은 냉전 시대의 대량 살상 무기 제작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양국의 과학자들 사이에 벌어진 이 기묘한 ‘시험관 전투’는 실험실에서 무혈 전쟁으로 실제 전쟁을 대신함으로써 엄청난 인명 손실을 막아준 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