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89852146
· 쪽수 : 243쪽
책 소개
목차
1. <헤븐 Heaven> 정명섭
2. <화성의 폐허> 김이환
3. <불면의 밤은 끝나고> 장아미
4. <미래 뉴스> 남유하
리뷰
책속에서
헤븐 Heaven
고속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낮은 안개가 낀 도시가 한 눈에 내려다 보였다.
헤븐 Heaven
대한민국보다 평균 3배나 높은 임금을 받으며 일체의 세금이 없고, 북유럽 수준의 복지혜택에 비싼 명품들을 면세로 구입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는 헤븐에서 쫓겨나고 싶어 하는 거주민들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도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 비자를 받고 들어온 관광객들 역시 범죄 행위를 저지르면 즉각 추방당하고, 다시는 헤븐에 들어올 수 없다는 사전 교육을 충실히 지키는 편이다.
그래도 사건이 벌어지면 헤븐의 행정국은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사고로 포장한다. 왜냐하면 이곳은 사건이 벌어지면 안 되는 천국이니까,
“망할, 왜 이렇게 헤븐을 못살게 구는데? 헤븐이 아니었으면 제2차 금융위기 때 모라토리엄 선언하고 쫄딱 망할 뻔했던거 기억 안 나?”
“어차피 헤븐이 천사라서 대한민국을 도와준 건 아니잖아요.”
“세리(SERI : 삼성경제연구소의 영문 약칭)에서 매년 발표 하는 헤븐 관련 보고서는 읽어봤어?”
“알아요. 센트럴 거주민의 60퍼센트가 한국인이고, 외국 관광객이 헤븐을 방문하면서 대한민국에 뿌리고 간 돈이랑 각종투자로 얻은 간접효과를 합하면......”
“221억 달러지. 그리고 헤븐의 무관세 정책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건 대한민국이야. 그런데 인터넷으로 떠도는 음모론을 사실인 것처럼 방송하고 그걸 철썩 같이 믿는 이유는 뭔데?”
“너무 잘난 이웃을 둔 두려움이죠.”
연지의 대답에 기준이 피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