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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퉁이 자작나무

그 모퉁이 자작나무

윤재철 (지은이)
비(도서출판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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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퉁이 자작나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 모퉁이 자작나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898649
· 쪽수 : 151쪽
· 출판일 : 2021-11-30

책 소개

b판시선048권. 시집에는 사라져가는 것들을 향한 서글프지만 따뜻하고 다정한 노래들이 빼곡하다. 일상생활 공간에서 친근했던 풍경들이 세태의 변화에 따라 급격히 달라지고 사라져가는 서정을 담아낸다.

목차

ㅣ시인의 말ㅣ 5

제1부
큰고니 혹은 백조 13
그 모퉁이 자작나무 1 14
그 모퉁이 자작나무 2 16
빨간 우체통 18
월명리 20
방배6구역 22
빈터 1 24
빈터 2 26
원주민 느티나무 28
방배로 플라타너스 30
랜드로버 위의 달 31
까 까 까마중 32
쪼쪼쪼 강아지풀 34
카센터 민들레 36
자반고등어 37
방림시장 걸으며 38

제2부
코로나바이러스 43
팬데믹 44
검정 마스크를 쓴 소녀 46
작약 48
아, 낙화 49
수국 51
구절초 52
들판 건너 불빛은 아름다웠다 54
부추꽃 당신 56
울음 빠져나간 몸 58
장마 속 잠자리 60
모딜리아니의 꽃 62
겨울 능소화 63
과꽃 64

제3부
방배동 고갯마루 67
때죽나무 68
지붕 위의 나팔꽃 70
어벤져스 투 찍던 날 72
언덕길 찔레나무 74
애벌레의 꿈 같은 잠 76
누워서 빗소리 듣는 건 78
완두콩 꼬투리 79
우면산 개쑥부쟁이 80
수반 82
만보계 84
빠삐용 의자 86
슬플 때 나는 따뜻해진다 88
나선에 대한 오랜 기억 90
내 마음속 우주 92

제4부
큰고니는 예벤키를 닮았다 97
천전리 물결무늬 화석 101
가진리 물새 발자국 104
부여 궁남지 106
만항재 마타리꽃 108
함백산은 대박산 110
구루지 112
동작동 갯마을 114
장승배기 116
진골 쫄쫄우물로 들창 난 집 118
느티나무께 120
성마령 122
계룡산 등운암 124
삼척 마지막 화전민 125
김달삼모가지잘린골 126
법성포 가는 길 128

ㅣ시작 노트ㅣ 다섯 개의 작은 에피소드 130

저자소개

윤재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1953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초·중·고 시절을 대전에서 보냈다.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1981년 ‘오월시’ 동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아메리카 들소> <그래 우리가 만난다면> <생은 아름다울지라도> <세상에 새로 온 꽃> <능소화> <거꾸로 가자> <썩은 시> <그 모퉁이 자작나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온 달빛> 등과, 산문집으로 <오래된 집> <우리말 땅이름>(전 4권)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1996)과 오장환문학상(2013)을 받았다.
펼치기

책속에서

<빈터 1>


방배6구역 집들은
낡은 콘크리트 잔해 되어 떠나가고
오래된 뜨락
감나무 모과나무도 떠나가고
담장이며 덩굴장미며
골목길 전신주도 떠나가고

드디어 아무것도 없는
하늘 아래 땅만 남아
빈터
처음처럼
한낮은 햇빛도
바람도 고즈넉한데

오랜만에 되찾은
민낯의 기억
도랑물도 다시
길 찾아 흐르고
새들도 씨앗 물고 날아올 것 같은
텅 빈 대지의 추억

비록 내일부터 지하 3층
지상 이십몇 층 아파트를 세우고
파크 브릿지 공중 정원 만들지라도
지금 사람의 시간과 시간 사이
평평한 대지의 추억으로
다시 살아오는 빈터


<구절초>


코로나 때문에
면회도 못 간 사이
한밤중에 요양원 병실에서
혼자 숨을 거두신
어머니 분골을
집에 모셔 두었다가
코로나는 여전하지만
그래도 겨울 오기 전에 안장하려고
분골 가슴에 안고 올라간
선산 납골묘
바닥 돌 틈에서
길게 뻗어 나온
한 줄기
구절초
아마도 어머니는 그 산비탈
버얼써 오셔서
자식들 보고
어서 오라고 반기시는지
유난히 하얗게 핀
구절초 한 송이
가을 햇살 속에 눈이 부셨다


<진골 쫄쫄우물로 들창 난 집>


1897년 11월 23일자
<독립신문> 잡보에 실린 기사 하나
홍주 화성면 배울 사는 김덕정이라는 사람이
어음 우편 반쪽을 길에서 주워 가지고
신문사에 와서 주인을 찾아 주라고 했다는데
쪽지에 쓰여 있는 주소가 재미있다
진골 쫄쫄우물로 들창 난 집 사는 병정 김도익
그 사람에게 이 표지 주고 돈 찾으라는 것

진골은
종로구 운니동에 있던 옛 마을
진흙 니泥 자를 써서 니동
쫄쫄우물은
돌 틈에서 물이
쫄쫄 흘러나왔던 데서 비롯된 이름
들창은
들어서 위로 여는 창

그러니까 병정 김도익 씨 집 주소는
진골에 있는 쫄쫄우물 쪽으로 들창을 낸 집
숫자 하나 쓰지 않은
백 프로 순 자연산
아날로그 주소가
손금을 보는 듯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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